"말씀해 보십시오 누님. 제가 형인데 왜 방석이가 세자가 된 겁니까?"
"그건 어마마마께서 이미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넌 고려의 왕족과 혼인을 한 몸이어서 안 된다고."
"그 혼인을, 제가 결정했습니까?"
"어머니가 시켜서 한 일입니다. 그런데, 왜 제가 세자 자리에서 밀려나야 하는 겁니까? 제가 뭘 잘못했는데요?!"
"그만 하거라! 이미 결정된 것을 어쩌겠느냐?"
:"억울해서 그럽니다. 제가 형인데 왜 방석이가 되는 겁니까? 저보다 나은 것도 하나 없는데 왜 방석이가 세자인 겁니까?"
"방번아. 무안군!"
사실 어찌 보면 이게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가장 완벽한 패착으로 작용한 부분이지. 이방번이 자신이 뒤로 제껴지고
동생인 이방석이 세자가 된 것에 대한 불만이 아주 팽배해 있었다는 것을 간과해버린 거임.
이성계는 이성계 나름대로 신의왕후 소생의 자신의 아들들을 경계헤서 이방석을 지켜주라고 친형인 이방번에게 군권을 맡겼지만.
정작 이방원의 주도하에 '제1차 왕자의 난'이 터졌을 때 이방번은 자신의 동생인 이방석을 지켜주기는 커녕, 수수방관하고 있었음.
물론 이방원이 "내가 대의를 품고 거사를 일으켰으니 함께 가자."는 이복형인 이방원의 말에 결국 응하지 않은
이방번은 동생인 이방석이 죽자 곧바로 같이 참살 당하는 신세가 되고 말지만.
이방번이 이렇게 제1차 왕자의 난 때 수수방관하는 방관자의 입장을 고수했던 것은 이복형인 이방원이 동생인 이방석을
제거해주면 자신이 세자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거라는 헛된 기대와 망상을 했기 때문이었음.
결국 어느 쪽으로 보나, 이성계와 신덕왕후가 이방석을 세자로 세운 것은 패착이라는 결론 밖에 안 나오는 거임.
전통적으로 말자 상속제가 아닌 나라에서
갑자기 상속을 바꾸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 수 있는 역사
유능하지 않다는건 미래가 증명하긴 했네.
앗 이런 타임머신이 1차 왕자의 난으로 와버렸군요 수고하세요
...1차?
주원장이 이방석의 장인이 됐으면 아예 못건드렸겠지만
그냥 간만 본거라서 이성계 입장에서도 졸라 아쉬웠을거임
이복형이지 ㅋㅋ 본인 딴에는 현 왕비 장남이니까 방석만 치워지면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거고
놀기일등 2022/01/10 01:12
그래서 방번역시 목이 날아갔고 ㅋ..
THVU 2022/01/10 01:13
유능하지 않다는건 미래가 증명하긴 했네.
THVU 2022/01/10 01:12
전통적으로 말자 상속제가 아닌 나라에서
갑자기 상속을 바꾸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 수 있는 역사
뒷북폭탄ㆁ 2022/01/10 01:23
사실 진짜 말자상속제하던 몽골에서도 제대로 안되던게 말자상속제
3.5파이 2022/01/10 01:13
그래서 형들이 왕 됐단다ㅋ
굳건이 2022/01/10 01:13
주원장이 이방석의 장인이 됐으면 아예 못건드렸겠지만
그냥 간만 본거라서 이성계 입장에서도 졸라 아쉬웠을거임
레이비토 2022/01/10 01:13
앗 이런 타임머신이 1차 왕자의 난으로 와버렸군요 수고하세요
...1차?
Lapis Rosenberg 2022/01/10 01:14
자기위로 형 ㅈㄴ 많은데 왜 ㅈㄹ 이야
루리웹-2533335882 2022/01/10 01:22
이복형이잖아.
놀기일등 2022/01/10 01:23
이복형이지 ㅋㅋ 본인 딴에는 현 왕비 장남이니까 방석만 치워지면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거고
Lapis Rosenberg 2022/01/10 01:23
이복형들이 그냥 태어날때 부터 왕족이면 몰라도
아버지따라서 오랑캐 대가리 깨던 형들인데 깡도 좋네
tierra 2022/01/10 01:23
사실 저 고려왕족 혼인 운운하는것도 웃긴게 방석이 세워도 결국은 얘 형수가 고려 왕족임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