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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이혼하게 생겼다

일단 먼저 말하자면 이혼하는건 나도 환영이니 딱히 동정할 필요 없음, 나도 나이가 있고

 

잘 다니던 은행 망하고 다른 은행에서 스카우트 하는거 뿌리치더니 사업 시작한다고 함, 그게 약 25여년 전임

 

하는 사업마다 잘 안되거나 통수 맞고 본전만 겨우 얻은 경우가 허다함, 그러면서 원래 있던 알코올 중독이 점점 심해짐

 

마지막으로 했던 사업이 망했지만 한 2~3억정도 모음, 근데 사업 망하는거 못잃어서 그거에 다 꼴아박고 은행에서 대출받아서 다 꼴아박고

 

사업 망했더니 제대로 된 정보 없이 누가 추천한 주식에 돈 꼴아박고 잘 살던 아파트서 나옴 ㅎ

 

그게 나 초5때 일임

 

알코올 중독 있는 사람이 사업 망하면 어찌 되는줄 암? 그대로 우울증 걸려서 술만 마시고 잠만 잠

 

당시 잘 다니시던 은행 결혼으로 퇴직한 어머니는 우울증만 나으면 다시 일어설수 있을거라고 믿고 계속 견디심

 

그게 내 중~고등학생 시절임, 솔직히 나도 어머니도 돈 없어서 쪼아대거나 바가지 긁은 적은 없음, 점심비가 없어서 못사먹는건 슬펐어도

 

 

그리고 나 졸업하고 나서도 우울증이 계속되니까 어머니가 삼촌 파리바게트서 매니저로 일하시게 됨, 지금이 한 8년쯤 되시나

 

그 동안 뭐 별의 별 일이 다 있었지만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나서 뭣도 하고 다시 걸어갈 것 같이 행동함

 

그리고 실제로 가게를 열고 가정 사정도 많이 나아졌다? 와 씨 난 우리 집에 빚이 억단위로 있는 것도 놀랐는데 그게 천 단위로 줄어드는 거 보고 난 빚 지지 말아야지 했다

 

그리고 알코올 중독은 점점 심해져서 사람이 말라감, 진짜 개 염@@병을 다 떨고 어떻게든 뭐라도 조금이라도 드시게 할려 해도 안먹어, 그런 주제 술은 점심 저녁 새벽으로 마시더라

 

심지어 가게에서도 술 마시고 하느라 나 혼자 다 했음, 진짜 주문 넣는 것만 뺴고 다 했어

 

 

그 가게가 좀 잘 나가서 좋은 가격에 다시 팔림(현재)

나는 그냥 다시 가게 오픈해서 하는게 좋을거라 생각, 그렇게 주장하고 꽤 좋은 자리를 진짜 싼 가격에 들어왔어, 이제 인테리어랑 뭐 자질구레 한것만 하면 오픈 씹가능이다?

 

근데 사람이 알코올 중독이 절정에 달해서 그래도 씻고 다니는 사람이 안씻어, 아침 점심 저녁을 넘어서서 새벽에도 술사마셔, 뇌가 망가졌는지 술 마시고 2시간밖에 못자

 

수면제 먹고 술 마시지 말라고 개 지@랄을 해도 안들어쳐먹어서 넘어지기 일쑤야,

 

무엇보다 화가 나는건 집 근처에 사는 사업 같이 했던 사람에게 의지를 넘어서 의존수준까지 가면서 가족은 가졷 대하듯 행동하고 고깝게 생각하더라고

 

난 내 인생에 뚱뚱하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징그럽다는 소리는 처음 들었어, 그 것도 친 아버지한테

 

 

처음에는 진짜 많이 울고 상처 받았음, 그 다음에는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싸웠고, 그 다음에는 체념하게 되더라

 

체념하는 과정에서 알게된건 내 아버지라는 존재가 그냥 싸이코패스수준으로 남에게 공감을 못하는 사람이라는거야, 이건 어머니도 동감하더라

 

 

처음부터 우울증이 아니었고 알코올 중독떄문에 이렇게 된 것도 아니었고 그냥 사람이 남에게 공감을 못하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다 못해 없는 수준의 사람이라는거야

 

그래서 어머니가 이혼하자고 했어, 그리고 이혼할거야, 안하고 버티면 내가 법원을 가서 서류를 떼고 뭘 하든 이혼하실거야

 

다시 말하지만 이젠 후련해;; 와씨벌 처음에 이혼 이야기 나왔을떄는 가족이 증발하는 것 같이 느껴졌는데 지금 와서는 제발 그냥 끝났으면 좋겠어

 

내가 타인도 아닌 아버지란 존재에게 이렇게 토나올 정도로 신물나고 싫어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고

 

 

유게이들은 술 마시지마, 마시더라도 좋아하지 말고, 중독되지 마, 병원? 개소리지, 그거 알아보는데 지금 이 지@랄 난거거든

 

 

긴 글 읽어서 고맙고, 시----발 유게이들은 알코올 중독 되지마라, 네가 아니라 너희 가족이 힘들어 ㅅㄱ

 

유머는 내 인생이 유머다

댓글
  • Tanova 2021/12/28 01:33

    아버지가 너무 깊이 가라앉아버려서 너랑 어머니가 같이 건져주기엔 힘들었을게 글에서 보이네.

  • Suff 2021/12/28 01:33

    어 음....... 힘내라
    근데 알코올 중독자분들 직계 가족은 강제로 입원시킬 수 있을텐데 한번 고려해봐

  • 프락치카푸치노 2021/12/28 01:44

    그냥 술 마시지 마셈, 마시더라도 중독은 되면 않됨 가족이 힘든거야


  • 루리웹-37658296
    2021/12/28 01:33

    유머는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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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락치카푸치노
    2021/12/28 01:39

    ㅎㅎ;; ㅈ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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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7658296
    2021/12/28 01:41

    솔직히 이걸로 웃으면 그거야말로 님 아버지 같은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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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락치카푸치노
    2021/12/28 01:46

    뭘, 그냥 졷같은데 울어봤자 당사자는 왜 우냐, 하니 웃는거지, 그냥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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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7658296
    2021/12/28 01:47

    울 때는 울어야 한다고 생각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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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락치카푸치노
    2021/12/28 01:57

    이게 진짜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울어도 그 앞에다가 어휴 또 시작이네, 저기 가서 울ㅇㅓ! 이런 소리 들으면 안울게됨, 경험담이니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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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ff
    2021/12/28 01:33

    어 음....... 힘내라
    근데 알코올 중독자분들 직계 가족은 강제로 입원시킬 수 있을텐데 한번 고려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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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락치카푸치노
    2021/12/28 01:40

    가능은 한데, 돈도 문제고 이미 병원 들어갈거라고 본인도 이야기 함
    근데 그게 그냥 그 상황을 벗어날 이야기 뿐이지, 더불어 입원하고 낫는 것도 아님, 나와서 술 한잔 마시면 도루묵이거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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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nova
    2021/12/28 01:33

    아버지가 너무 깊이 가라앉아버려서 너랑 어머니가 같이 건져주기엔 힘들었을게 글에서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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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락치카푸치노
    2021/12/28 01:37

    아ㅋㅋ 그런거면 차라니 낫지, 제발 우리한테 의지하고 뭐라도 이야기해보고 힘들면 힘들다 뭐하다
    하다못해 종국에는 우리가 뭘 해줬으면 하냐 해도 졷도 신경 안쓰더라고, 나랑 어머니도 그렇게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냥 아님, 그 사업 친구랑은 웃으면서 이야기, 심지어 ㄱㅏ족이랑 할 이야기도 하면서 우리한테는 졷도 신경 안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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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무니없는누루누루구나
    2021/12/28 01:34

    나도 술마시는 아버지 밑에서 살다가 나왔는데
    몇년째 연락안하고 살고있음
    그때 기억때문에 술마시지도 않고 마시는 사람 보면 스트레스받는데
    요즘은 좀 나아진편
    처음엔 힘든데 나중에 괜찮아짐...
    경험담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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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락치카푸치노
    2021/12/28 01:39

    ㄹㅇ 나도 술 안하고 마시는 사람 보면 스트레스까진 안받음, 그냥 중독되지마라 가족이 힘들다 이러지
    진짜 알코올 중독자가 가족이면 가족이 가장 힘들어, 믿어주고 뭐 격려해주고? 그딴거 다 안받음 그냥 술 취해서 있는게 가장 좋거든 소설처럼 사람이 개과천선해서 치료되는거 다 구라다 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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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silEsam
    2021/12/28 01:38

    의외로 사람같지도않은게 부모인경우가 꽤있지
    나같은경우엔 둘다 서로욕하다 자멸해버려라!라는 느낌으로 뛰쳐나옴 자취생활하는데 진짜너무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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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락치카푸치노
    2021/12/28 01:41

    그런 경우면 둘에게 정나미 떨어지고 인연 끊으면 행복하잖, 근데 한분만 정상이면 그 분 고통받는 것도 옆에서 직관하게 되, 것도 졷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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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타포도맛
    2021/12/28 01:39

    에휴,,,,
    뭐라 위로의 말을 적을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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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락치카푸치노
    2021/12/28 01:44

    그냥 술 마시지 마셈, 마시더라도 중독은 되면 않됨 가족이 힘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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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7658296
    2021/12/28 01:48

    가족이 없으면 마셔도 돼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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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타포도맛
    2021/12/28 01:49

    ㅇㅇ 그나마 전 건강때문에 술안먹은지는 한5년 넘은거 같네요``
    간수치가 너무나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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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락치카푸치노
    2021/12/28 01:58

    언젠가 가족 생길수도 있으니 마시지 마.. 그냥 마시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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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락치카푸치노
    2021/12/28 01:58

    ㄹㅇ 술이 약이 될수도 있다고 하는데 개소리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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