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현 던파 스토리가 루프물이라 그럼
이미 솔도로스도 모험가도 카인에게 패했음. 모험가는 힐더의 계획을 막지 못했음.
이게 아마 "바칼 죽은 거 아님?" "오즈마 왜 예토전생함?" "미카엘라가 왜 살아있음?" 하는 애들이 알고 있는 던파 스토리의 결말임.
간지나게 역사 수업해준 바칼의 변수 창출은 실패로 돌아갔고, 세상의 멸망까지는 바라지 않았던 오즈마가 죽어가며 남긴 절규대로 아라드는 결국 멸망했음. 진실을 알고 있던 미카엘라는 그 진실을 모험가에게 알리는 대신 자기 힘으로 막으려다가 개죽음을 당했고.
그런데 어떤 존재, 아마 아이리스의 마법으로 이 패배가 없던 일이 됨. 시간을 되돌려서 모험가의 실패를 없던 것으로 만들고, 다시 힐더의 계획을 막을 기회를 준 거임.
하지만 미래는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고, 수많은 실패가 있었음. 변수 없이 단순히 시간만 되돌린다고 미래를 바꿀 수 있을리가 없고, 같은 미래가 반복될 뿐이겠지.
하지만, 수많은 루프 끝에 변수가 발생함.
본편 스토리 시작도 전에 죽었고, 딱히 전개에 영향력도 없었던 사도 시로코임. 몇번이나 루프가 반복되던 중, 본래 비명굴에서 록시에게 죽었어야 했던 사도 시로코가 어떻게 된 일인지 덜 죽는 사태가 벌어진 거임.
기존의 루프에서 시로코는 록시에게 기습을 당해 그대로 사망하지만, 현재 루프에서는 정신체가 여럿으로 흩어진 채 기절했고, 흩어진 정신체들은 여러 인물들에게 깃든 상태였음. 그 중 시로코의 기억을 이어받은 7명의 사람이 모여 만든 게 '그림시커'임.
근데... 단순히 시로코가 죽지 않고 기절만 한 정도로는 변수가 생기지 않음. 시로코의 사념 자체가 워낙 갈갈이 찢겨있다 보니, 7인의 그림시커 지부장이 전부 죽는 게 아닌 한, 시로코는 부활할 수 없었고 결국 죽은 거나 다름없었음.
근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힐더의 계획을 알고 있던 시로코의 기억을 이어받은 그림시커 지부장들은, 힐더의 계획을 망치기 위해 시로코 부활 의식을 진행하게 됨. 지부장들 중 시로코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소륜은 이 부활 의식을 망치려고 애쓰지만, 그 행동 하나하나가 오히려 부활 의식을 앞당기게 됨.
그나마 모험가의 설득으로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림시커의 수장 에스라가 부활 의식을 멈추려 했지만...
시로코가 덜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힐더는 시로코를 확인사살하기 위해 에스라의 몸을 조종, 그를 자1살하게 만듬으로서 시로코 부활 의식을 끝까지 진행시킴.
그리고 힐더의 의도대로 부활한 시로코는 온갖 어그로란 어그로는 다 끌며 마계로 올라가려다가 모험가한테 개처럼 두드려 맞고 개같이 멸망함.
그럼, 이 시로코의 부활과 죽음은 무슨 변수가 되었을까?
시로코가 확인사살을 당할 당시, 그 장소인 하늘성 근처에는 차원의 폭풍이라는 거대한 재앙이 휘몰아치고 있었음. 힐더가 이시스-프레이를 죽일 빌드업을 쌓기 위해 사르포자를 이용해서 만든 폭풍인데...
쉽게 말하자면 시공간을 일그러뜨리는 강력한 마력 폭풍임. 시로코는 죽어가며 이 폭풍에 자신의 정신체들을 뿌려넣음. 그리고 그 정신체들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과거로 가게 됨.
정확히는 과거의 다른 사도들에게 자신의 정신체를 보내 힐더의 계획을 미리 알려버리는 대형 변수를 만들어버린 거임.
그 결과
예언 능력이 없는 로터스가 힐더의 계획의 모티브인 "성서의 예언"에 대해 알고 있고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몰라야 할 디레지에가 "힐더"를 원흉으로 정확하게 지목하고 있고
디레지에의 부하인 공작 유리스도 그녀가 미래를 알려줬다고 이야기함
안톤 역시 힐더가 자신을 천계로 전이시킨 범인임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힐더를 조지기 위해 마계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음
기존에는 은밀히 진행되던 힐더의 계획을, 이제는 모든 사도가 다 알고 있는 상태가 된 거임. 이 점은 이미 이계 던전에서 죽었던 오즈마, 미카엘라, 바칼도 예외가 아닌데.
힐더의 계획이 완성되면 자신의 복수 대상인 아라드만 멸망한다는 것을 알게 된 오즈마는 "오히려 좋아"를 외치며 죽을 걸 알면서도 모험가에 전력으로 맞서 싸우게 되고 만족스러워하며 죽게 됨
반대로 모험가에 힘으로 맞서봐야 개같이 멸망할 거라는 걸 깨달은 미카엘라는 오즈마를 손절치고 검은 대지를 홀로 떠남
자기가 죽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모험가를 성장시켜 변수를 만들려고 했던 역사학 강의 원툴 바칼 교수님도 아마 곧 자기가 죽으면 그 자체로 힐더의 계획이 완성되어 간다는 걸 깨닫고 런각을 잴 것으로 보임. 혹은 그걸 알려주려고 바칼을 물리적으로 설득하는 게 바칼 레이드의 전개가 될 거임.
요약 - 루프물이라 그럼
땜빵 오졌구먼
던파 스토리에서 에피소드 하나만 꼽자면
천계 바칼 7인의 마이스터 스토리가 진짜 좋았는데
힐더 시발련..
돌아온 DDR
치킨은가슴살 2021/12/26 03:40
땜빵 오졌구먼
Geniustory 2021/12/26 03:40
사실 로터스 대사는 복선이 아니라 구 설정의 잔재로 보이는데 그걸 이렇게 땜빵쳤으면 잘한 거지
Freiya_ 2021/12/26 03:40
던파 스토리에서 에피소드 하나만 꼽자면
천계 바칼 7인의 마이스터 스토리가 진짜 좋았는데
힐더 시발련..
천신혜 2021/12/26 03:40
돌아온 DDR
EpicDeath 2021/12/26 03:40
스토리는 의외로 재밌는겜들이 많단 말이야
확인불명 2021/12/26 03:40
대략
대전이 전 -> 원레 세계
대전이 -> 평행세계
현제 -> 원레 세계에서 몇번인가 루프된 세계
로 보면 되는 부분
뭐 임마? 2021/12/26 03:42
스토리를 바꾸고 바꾸고 바꾸면서 꼬인걸 루프물로 만들어서
해결해버리넼ㅋㅋㅋㅋ
의외로 괜찮게 푼거 같은뎈ㅋㅋㅋㅋ
하얀토시 2021/12/26 03:42
바칼 또 나와?
Geniustory 2021/12/26 03:43
ㅇㅇ 과거의 천계로 돌아가 바칼과 만나게 됨
쿠미로미 2021/12/26 03:43
땜빵 잘 쳤네
가가기고 2021/12/26 03:43
좋게말하면 루프물이고
안좋게 말하면 대전이 등등 스토리 망친거 땜빵인건가
신라기 2021/12/26 03:43
생각보다 스토리는 심오했네..
마바나사 2021/12/26 03:47
지금 상황에서 칼로스는 쉬고 있는거지?
확인불명 2021/12/26 03:47
아직 산산조각난 파편을 열심히 조각모음하는 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