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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침공설에 “원래 러시아 땅, 서방이 우리 위협” 강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이 러시아의 내년 초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대해 “러시아가 오히려 위협을 당하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발된 새로운 냉전 갈등의 원인은 미국, 유럽 등 서방 때문이라고 강조한 것이라고 러시아 언론들은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실제 일어날 수 있냐는 질문에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그 누구도 위협하지 않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의 위협에 대응하면서 우리 안보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돈바스는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수시로 군사적 충돌을 벌이는 지역이다. 푸틴은 이날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는 과거 러시아의 땅”이라며 “구소련 붕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땅이 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지역 주민들은 자신을 러시아인으로 여긴다”며 “돈바스 주민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 러시아는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푸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47)에 대해 “전쟁 종식, 민스크 평화협정 이행을 약속했음에도 급진적 세력의 영향으로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에 10만 명 이상 포진되면서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사례처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경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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