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좋아하는 썸네일용-
흔히 바다의 깡패라고 불리우는 범고래.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거대한 고래는 물론이고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생명체를 습격하는 흉포함을 가지고 있지만 정말로 특이하게도 야생에서 인간을 습격하는 경우는 드물며, 이러한 습격으로 사망한 사례는 거의 전무하다.
지능적으로 먹이를 사냥하는 습성을 가졌을 뿐더러, 하다 못해 인간의 손에 길들여진 개들조차 야생에 나가면 인간을 습격하는 마당에 어째서 범고래가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지는 여러가지 말이 많았는데...
이중에서 나온 루머중에 과거 로마 시절에 범고래가 인간을 습격했다가, 로마 군단이 바다로 나가 대대적인 학살을 당하면서 아예 DNA 단위로 공포가 새겨진 이후에야 사람을 습격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참 인류가 야만을 벗어나 문명의 전성기를 구사하던 로마 시절이라 제법 그럴싸한 말이였기에 국내에도 상당히 퍼진 상황.
전 세계의 범고래가 하이브 마인드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기에 유전학으로 봐도 갸우뚱하지만, 사실 고증을 살펴보면 이건 터무니 없는 구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시 로마 군단이 운영하는 배는 돛이 큰 범선도 아니고 인력으로 노를 저어야 하는 갤리선이였기 때문.
로마에서 운영하던 갤리선은 태반이 순수한 보병을 수송하는 역할을 할 뿐이지 어업이나 포경에 적절한 함선이 아니였다. 거기에 갤리선은 선체가 길쭉하고 직선형인것이 특징인데, 당연히 이런 구조상 바다에 가면 강한 파도와 해풍에 취약해졌기에 바다 멀리까지 나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후 갤리선을 아득히 뛰어넘는 스펙의 범선조차 고래와 충돌하여 전복되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였는데 범고래가 사는 대서양의 가혹한 환경은 갤리선으로 버티는 것은 어림도 없었고, 범고래는 고사하고 온순한 고래조차 간신히 잡는 것이 한계였다.
거기에 로마 시절 당시에는 켈트족과 게르만을 포함한 수많은 외적들이 국가를 위협하는 마당에 범고래를 토벌할 자원이나 인력도 없었고, 바다로 나아가 범고래들을 토벌할 능력조차 없었다.
오히려 과거 로마의 박물학자, 정치인, 군인이였던 가이우스 플리니우스의 기록에는 당시 로마 사람들에게 범고래가 어떠한 존재였는지를 알려준다.
당시 오스티아 항구에서 범고래 한마리가 고립되어 빠져 나가지 못한 경우가 있었는데, 로마 군단은 안간힘을 다해 범고래를 포위하였고, 호위를 받은 클라디우스 황제가 무기를 쥐고 지휘하여 사냥하는 것을 시민들에게 자랑하듯이 보여주였고 역사에도 자랑스럽게 기록하였다.
즉 당시 로마 사람들에게는 미아가 된 범고래 한마리조차 황제의 권력을 동원해야 간신히 사냥하는 것이 가능했고, 이런 광경조차 바다의 분노를 상대하는 것 같다는 등 온갖 미사여구를 붙이는 무시무시한 존재였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범고래가 인간을 습격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까지 불명이며, 확실한 것은 로마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차라리 범고래가 순수하게 인간을 좋아해서 습격하지 않다는 것이 더 그럴싸한 소리가 아닐까?
범고래가 인간을 그렇게 좋아했다면 지금쯤 범고래와 인간의 혼혈이 존재했어야 정상 아닌가?
유게이야...
TamamoCross 2021/12/23 16:36
범고래가 인간을 그렇게 좋아했다면 지금쯤 범고래와 인간의 혼혈이 존재했어야 정상 아닌가?
엘리제 슈바르처 2021/12/23 16:36
유게이야...
nique 2021/12/23 16:37
맞아!
별들사이를걷는거인 2021/12/23 16:40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5219081
읍읍
폭풍을부르는유게이 2021/12/23 16:36
똑똑하니까 아는거야 지금 인간들이 타고다니는게 자기가 어떻게 못할거 타고다니니까
플라보노이드 2021/12/23 16:37
애초에 인간조차도 몇십년 지나면 다 잊어먹는 판에 범고래가 시공간을 초월한 학습능력을 가졌다는게 말이 안 되지
크송 2021/12/23 16:41
동물들도 교육이란거는 하니깐
-ZON- 2021/12/23 16:41
귀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