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가 탔던 말들 ㄷㄷㄷ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숙종어제팔준도찬병소서(肅宗御製八駿圖贊井小序)'와 팔폭을 모두 갖춘 '팔준도 화첩'(덕수 2236·42.5×34.8cm)이 소장돼 있다. 세종 대의 팔준도 전통을 계승한 매우 뛰어난 수작 팔준도라는 평가다. 그림에서 팔준도는 이성계의 영웅적 일생을 부각시키기 위해 실제 말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명마의 모습으로 표현됐다. 8마리 중 이성계가 유독 아꼈던 유린청은 강렬하게 정면을 응시하고 있으며 옆으로 뻗치고 덥수룩한 갈기가 위용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횡운골은 맞바람을 받아 갈기와 꼬리가 심하게 휘날리고 생동감이 충만한 형상이다. 얼굴의 근육표현이 뚜렷하고 눈동자는 살아있는 듯하다. 드물게 풀밭에서 뒹굴고 있는 추풍오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말의 솟구치는 기운을 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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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도 울고갈 조선시대 상상력과 작품성
장난 아니네유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