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기
진지하게 이 단어를 너무 증오하면서도 사랑하는게 맞음
좀 많이 과장되게 말하면
이 단어 한놈만으로 우리나라 졸업논문을 책임지고 교수들의 밥벌이 지분을 어느정도 가지는 놈임
현대 국어는 일단 확실하게 말하자면
한글 맞춤법으로 규정되고 있음
언어라는 것이 변천이 심한 특성 때문에 이런 저런 말이 많지만
그래도 현대 국어는 88년 재정된 한글 맞춤법 아래에서 규정된건 명백한 사실임
그런데 과장 좀 많이 해서 수많은 대학원생의 졸업논문과 교수들의 커리어를 책임지어 준다고 하는 놈은
바로 한글 맞춤법 제 23항
요 녀석이랑 관련이 있음
꿀꿀거리다? 말이 되네?
그럼 꿀꿀 + 이 가 붙어도 꿀꿀이!
원형 유지 오케이!!
맴거리다? 맴하다?
어?? 말이 안되네?
그럼 맴 + 이가 붙으면 말이 안되니 '맴'의 ㅁ을 뒤로 넘겨서 매미!
대충 이런 느낌으로 이루어지는 규정으로
개구리(개굴+이), 귀뚜라미(귀뚤+ㅏ이), 깍두기(깍뚝+이), 누더기(누덕+이), 뻐꾸기(뻐꾹+이), 꽹과리(꽹괄[이건 이제 사어가 되었음]+이)
전부 이런 규정으로 변화된 단어들임
그래서 그럼 왜 딱따기를 언어학자들이 싫어하면서 좋아하는건데?라고 물으면
아래에 있음
일단 제 23항 규정을 본다면
딱따기는
딱딱에 -하다,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이라 딱따기가 되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딱딱하다, 딱딱거리다
둘다 있는 단어임
그래서 원칙적으로 딱딱이가 맞는 단어지만 실사용은 그렇지가 않음
물론 이런 예외 단어들을 다른 사항에서 찾으려면 수많은 것들이 셀 수도 없이 나오겠지만
이 단어가 중요한 이유는
이 단어가 예외 사항에 들어간 단어라는 점
그리고 한글 맞춤법 규정의 비판적인 학자들의 대부분의 논문 사례에서 예시 단어로 딱따기를 사례로 소개한다는 점임
언어 전공 대학원생들의 단골 졸업 논문 사례로 이걸로 하기도 하고
루리웹-5994867479 2021/12/20 16:59
딸딸이
딸딸하다
딸딸거리다
고톱 2021/12/20 17:00
결국 좋을대로 편한대로 언어가 생기는걸텐데 맞춤법대로 바꾸다 이도저도 아니게되는 경우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