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폐서인 신우와 신창을, 참할 것을 명하오!"
!!!!!!!!!!
"전하. 이미 서인으로 강등되어 유배 당한 자들이옵니다."
"더는 왕실과 조정에 위협이 되지를 않으니, 살려두실 것을 청하옵니다."
"이 시중의 마음이 바다와 같이 넓구려."
"허나, 두 죄인은 용상을 찬탈한 대역죄를 지었으니, 참수하는 것이 마땅하오. 그리 집행할 것이오."
"전하. 통촉하오소서."
"간밤에 이미 집행관을 보냈소. 그럼, 이제 마치겠소."
"전하!"
"전하!"
이성계가 저렇게 당황할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는데, 물론 우왕과 창왕을 살려두기에는 얼마든지 후환이 될 수 있기에,
언젠가는 제거를 해야 할 대상들인 건 맞았음. 하지만 지금은 그 때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급 당황하기에는 충분했던 거지.
실제로 이성계는 '폐가입진'의 논리에 따라서 신돈의 자손들인 신우와 신창을 폐위시키고 진짜 왕씨인 공양왕을 옹립한 이유도
공양왕에게서 얍전히 선위를 받고 왕위에 오르면서 새 왕초를 적법한 명분으로 정통성을 가지고 건국하고 싶어했기 떄문임.
즉, 이성계 입장에서는 명분과 정통성을 모두 가져가면서 백성들의 민심에 대한 신경을 쓰고 눈치를 보는 것은 당연했음.
이 떄문에, 이성계 입장에서는 유배지로 가있는 공양왕과 창왕을 지금 당장 죽여봐야 전혀 득될 것도 없었고, 얻을 것도 없었음.
실제로 그런 소득이 전혀 없는 짓을 해봐야 개경의 백성들에게서 우왕과 창왕을 죽인 욕은 이성계가 다 먹을 수 밖에 없거든.
그런데 공양왕 입장에서는 폐가입진의 논리로 왕이 되었기에, 전왕인 우왕과 창왕을 살려둬봐야 전혀 좋을 것도 없었고,
자기가 이 일을 실행한다고 해도 어차미 실권과 권력을 틀어쥔 이성계가 대신 욕받이를 할 수 있기에 공양왕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지.
"명색이 문객이라는 분들이 너무들 하시는군요!" 대감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바로잡아 주셔야지!"
;;;;;;;;;;
"옳다쿠나 하고 떠나신단 말입니까?!"
"이게 어디 바로잡고 말고의 문젭니까!"
"페가입진으로도 모자라, 열살짜리 어린아이의 목까지 벴습니다!" 그게 사람이 할 짓입니까!"
"말씀이 지나치시군요!"
"지나친 건 이성계 대감이오!"
"대체 뭘 어떻게 하면 이성계 대감처럼 잔인해질 수 있단 말입니까?"
"그만 가세! 말해봐야 뭘하겠는가. 이미 금수의 반열에 들어선 것을! 하!"
"에유응. 쯧쯧쯧쯧쯧. 통탄할 일이네. 그 열살짜리까지 목을 베다니. 아이구..."
"그러게. 사람도 아닐세. 아, 살인귀야 살인귀.'
그리고 공양왕의 의도대로 백성들에게 욕이란 욕은 이성계가 다 들어먹었음. 물론 이 드라마에서는 이방원이 공양왕을 반쯤은 협박하여
우왕과 창왕을 죽이도록 종용했다고 각색했지만, 요즘 사학계에서는 우왕과 창왕을 죽인 건 공양왕의 의도가 다분히 들어있었다고 보는 쪽이더라.
이성계 : 죽일려면 왕씨를 다 죽여야지
이방원 : 네?
방원 또 너야??
아머왕 2021/12/20 13:19
방원 또 너야??
굳건이 2021/12/20 13:19
이성계 : 죽일려면 왕씨를 다 죽여야지
이방원 : 네?
죄수번호-9286050962 2021/12/20 13:28
이방원 : 죽일거면 이씨를 죽여야죠ㅎㅎ
이성계 : ㅅㅂ
겨울엔감귤이지 2021/12/20 13:20
거 성계탕 하나주쇼
므량컁 2021/12/20 13:29
공양왕 똑똑하네
카나데쟝 2021/12/20 13:29
그러고보니 우리나라에서 어린아이 사형하는 장면은 거의 안나왔던 거 같은데 이번 드라마가 꽤나 의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