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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생활 1년 소감

제목은 저렇게 썼지만

앞으로 이직하지않으면 5년정도 생각중.

겨우 과장 달았는데 첫 배속지에서 바로 퇴사하면

경력에 금가니까...




일단 시작은 2018년 일본으로 이직해서 2년간 본사근무

당시만해도 일본으로 이직하는게 동종업계에서는 이득이라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 퇴사하고 이직.

근데 바로 아베 씹새가 수출로 지랄해서 계획 다꼬임.

판 읽고 일본에 계속있으면 경력에도 이득없다고 봐서

미루던 베트남 주재원 신청해서 일본 뜸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코로나 젤 심하게 터질때(21년10월) 일본탈출했음.

근데 도망쳐왔더니 베트남도 반년만에 지옥ㅋㅋㅋㅋㅋ

도망친곳에 낙원은 없따!!






호텔 격리+임시 거주 끝나고 구한 집이

한국으로 치면 홍대 근처(하노이 법학대)라서

베트남인데 월세가 80만원정도 됬다.

대신 하우스키퍼가 있어서 빨래청소설겆이 면제ㅋ

동남아 첫경험인데 1년지난 지금도 

이 혼돈의 오토바이는 정신없음.

근데 별사고없이 다니는것도 미스테리.




이건 1월

밤에도 15도 이하로는 떨어지지않아서

봄같은 날씨라 사람이 겁나 많더라.

길에서 족구비슷한거 하고 노는 사람들




얼마전에 유게에 베트남 결혼식글이 베글 갔던데

나도 1년사이에 부하직원들중에 결혼한 여자애들이

무려 3명이나 있어서 다 참석했었음.

다들 고향은 다 하노이 인근 수도권이라

가볍게 놀러들 감.


그 베글은 3일간이라고 써있던데

여기는 다들 일요일 하루? 만 했던듯.

준비는 다 업체가 해주는데

신랑신부 가족들은 진짜 술 잘마셔야겠더라

무슨 이름도 모를 밀주(?)같은걸 계속 맥이는데

친척 어른들이 돌아가면서 계속옴.

거의 1시간 앉아있으면 강제 원샷 10번은 함.

모 하이 바!!(하나 둘셋!!)





집앞의 이탈리안 젤라또 가게.

안타깝게도 딱한번 먹어봤는데 

코로나 봉쇄 4개월로 망했다.

한국언론은 한국 방역 욕하던데

그놈들 다 잡아서 하노이 생활시켜야했다.

여긴 4개월지나니 고스트타운 됬었고

버켓 리스트 해놨던 가게들 1/3쯤 망함.





5월 시내거리

3월만되도 30도 넘고

5월이면 한국 8월날씨다.

코로나도 있고 덥기도해서 

히키코모리 생활했었는데 병원가야해서 외출

베트남은 되려 6월이 피크고 7월부터는

하루걸러 하루 폭우 같은 느낌이라

겁나 습하긴해도 6월보다는 덜더운거 같음.

되려 6월 시내는 밤에도 아스팔트 열기가 남아서

밤에 35도 넘는 열풍이 분다.

냉동 피자 사어 돌아가는데

15분 걸었더니 다녹았더라.





난 솔직히 하노이 제대로 여행해보진 못함.

봉쇄도 그렇고 왔더니 개더워서 맛갔으니...

그래도 확실히 하노이 안에 호수가 많아어

빡빡한 일정없이 3일정도 머물면서

선선한 1~2월쯤 호수 구경도 좋다고 생각함





내가 알던 베트남 요리는 포, 반쎄오, 분짜 정도였는데

이건 겁나 맛나긴 했다. 소고기에 면볶은거

이름은 몰?루





하노이 봉쇄 피크시기. 8월

이때 호치민 터져서 하루 만명넘게 감염되고

호치민 사람이 하노이 왔어서 비상걸림.

덕분에 그간 음식점만 영업 허용에

배달만 가능했던것도 다 금지때림(1.5개월)

난 회사가 화이자 접종 시켜준데서

공안이 가득한 곳 벗어나던 길에 사진찍음.

덕분에 2개월 재택하면서 라오진 시작, 겁나 렙업함.(중요)

그래도 다시느 봉쇄안했음 한다.




당시 회사 꼬라지.

공장이고 삼성이랑 거래하는곳이라

공장정지는 안되서 현장직 텐트 생활함.

난 지병도 있고 과민성대장이라

부장들이 깝치지말고 집에서 일하라고 먼저 지시내려줌

덕분에 생지옥은 벗어났음.

처음에는 현장직들 다들 어려서(대부분 20대 초~30대초)

내가 재택시작전에 봤을때는 무슨 캠핑온거마냥 놀더니

1개월에서 봉쇄연장되서 분위기 엄청 험악해졌다고들 하더라

어쩌라구 니네정부야. 나나 일본인들은 관계없어 이놈들아...




그리고 일본 1년, 베트남 1년만에 드뎌 귀국해봄.

팬데믹 이후 첫 귀국 휴가. 10월이 근래 2년중에 젤 행복했다.





그리고 휴가+격리하면서 내부 사정으로 배속이 바뀌어서

1년밖에 거주 못했지만 재팬타운 벗어나고 코리안 타운으로 이동.

진짜 1년은 후딱 지나간다고 이때 느꼈음.





코리안타운의 최고의 장점.

마트에 깐마늘 판다.

깐마늘없이 1년살았더니 입을 다물지 못했다





코리안타운(미딩)에서 젤 유명한 경남 빌딩.

여기가 베트남이야 한국이야...??





이사온 회사 보유 아파트.

집크기는 재팬타운 집의 절반크기였지만

여전히 1인생활에 넉넉한15평정도.

한국 마트만 봐도 쌉이득.




이제 요리 안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없음



이렇게 1년 베트남생활하고

또다시 새로운 부서에서 새삶시작.

솔직히 동남아에 안좋은 편견도 있었고

일본 생활도 길었어서 선진국아닌곳으로 가는거에 걱정많았는데

살다보니 다 살만하고 여기도 한국 90년대 이후 수준은 되니

적응도 빠르게되더라. 이젠 베트남어 공부만 짬짬히 하면되.

앞으로 5년정도 생각하는데 그때되면 어찌될지모르는게 사람이니

일단 즐기면서 살아봐야지.

긴글 봐주느라 감사~~~

댓글
  • 매미추적자 2021/12/12 22:42

    고생 많았네

  • ISO 15489 2021/12/12 22:44

    유게에만 남기기엔 아까운 기록이로다


  • 매미추적자
    2021/12/12 22:42

    고생 많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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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떼껄
    2021/12/12 22:43

    고생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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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서리
    2021/12/12 22:43

    타국에 계신 유게이 사령관이시군요.
    고생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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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6659637067
    2021/12/12 22:43

    코로나라는 말도 안되는 변수가 판을 치는 이 시국에 엄청 고생 많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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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bettabloos
    2021/12/12 22:44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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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O 15489
    2021/12/12 22:44

    유게에만 남기기엔 아까운 기록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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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둠과설탕
    2021/12/12 22:44

    나도 이번에 출장 와서 격리 꿀빠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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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lililililli
    2021/12/12 22:46

    자네가 하노이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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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43837325
    2021/12/12 22:47

    베트남 놀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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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머왕
    2021/12/12 22:47

    아죠시도 뱀 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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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짚으로만든개
    2021/12/12 22:47

    다난했구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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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487781180
    2021/12/12 22:47

    아무리 좋아도 검은 그녀석을 보면 귀국 티켓 마려울것이다.
    작고 빠르고 날라다니는 그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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