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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소 바디 r2, r3 동시에 쓰면서 드는 생각

저는 풀프 입문을 a7r3로 시작했습니다.
그땐 렌즈도 잘 모르고 그냥 16-35gm 하나로 시작했다가
너무 넓게만 찍혀서 50mm까지 추가했습니다.
그 때 든 생각은, 사진 찍는게 너무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팔고,,
다시 시간이 지나 어쩌다보니 r2, r3 두 대를 운용중입니다.
제 생각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일단 2세대는 세로그립(배터리그립)이 필수입니다.
없이 쓰려고 하시면, 너무도 어이 없는 순간에 배터리 방전 되서 굉장히 난감한 순간이 올 것입니다.
어제가 오늘보다 따뜻했는데, 밖에서 배터리 그립 끼우고
몇십장 정도 찍었는데 1번 배터리 방전,,
그리고 1번을 다른 걸로 교체하고 찍는데 또 1번 배터리 방전..
그리고 세로그립을 하는게 손목에 부담도 적게 줍니다.
의사 선생님이 쓰신 이 글도 읽어보시길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setsearch=subje...
2) 좀 막 굴리기에는 2세대가 좋습니다.
요즘 80-90 정도에 r2 중고를 구할 수 있는데,
누가 소니 풀프로 입문한다고 하면 r2를 추천해주려고 합니다.
부피는 좀 크지만, 기스나는거 걱정 안하고, 더 자주 갖게 다니게 되서 사진도 금방 늡니다.
또한 리뷰가 빨리 안 되는 것도, 초보에겐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는 계기를 줍니다.
(자연스럽게 한 호흡을 빼는 것이죠)
3) 겉면 도장도 2세대와 3세대가 달라서, 2세대가 훨씬 모서리쪽이 잘 까집니다.
이 덕분(?)에 2세대 중고가가 3세대보다 훨씬 처참하기도 합니다.
4) 두 모델 모두 배터리그립을 끼운 상태라면 엄지그립이 전혀 필요 없는 거 같습니다.
넷째 손가락이 충분히 힘을 받기 때문에, 엄지그립을 굳이 안 써도 될 뿐만 아니라
엄지손가락의 위치가 다른 곳에 가 있는게 더 잘 잡게 됩니다.
물론 각자 손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세로그립 + 엄지 그립 조합이 맞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이건 제 생각인데, 엄지그립을 쓰다보면 결국 핫슈 부분이 휘어버릴거 같습니다.
계속해서 비틀어버리기 때문이죠.
제가 사용중인 2,3세대용 엄지그립은 단 6g 밖에 되지 않지만, 핫슈의 연결 부분은 훨씬 더 약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5) 프로의 경우라면 당연히 2,3세대 건너뛰고 4세대로 가는게 맞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r4도 써봤는데 오버스펙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고, 사진이 쌓이는 거 대비 작품 건지는 건 너무 없었습니다.
뭐랄까.. 아무렇게나 찍어도 잘 맞으니까
노출, 화밸, 포커스 존 등등을 맞출 필요가 없는 느낌이랄까요...
또한 비싸다 보니, 몸을 사리는 경우가 많아져서 카메라를 안 꺼내게 되는 걸 느꼈습니다.
안 꺼낼 뿐만 아니라, 어디 나갈 때도 왠만하면 안 챙겨 가는 거죠.
결론
1) 2세대에서 배터리그립은 그냥 필수인거 같습니다.
2) 엄지그립은 배터리 그립을 한 경우 필요가 없는 거 같습니다.
3) 싸게 구해서, 부담 없이 잘 갖고 다니며 찍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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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펜탁스팬 2021/12/12 18:03

    R2가 화질로는 r3와 같으니 완전 현역이죠..

    (DsCurF)

  • 전문인력 2021/12/12 18:26

    A7R2는 배터리만 빼면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엔 좋은거 같습니다.

    (DsCurF)

  • 뭉보 2021/12/12 19:36

    R2요즘 취미로는 정말 진리의 가성비인..

    (DsCurF)

(DsCu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