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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효수 엔딩으로 유명함
연재일 당시 댓글란에서 온갖 욕이란 욕은 다 먹었는데
과연 진짜 욕먹을만한 엔딩이었을까?
일단 주인공이자 용사 아랑소드를 보자
이놈은 삶의 의지가 없다
어느 정도냐면 억지로 안 먹이면 식사도 안 함
표정도 맨날 초점이 풀려있다
(다만 설정변경이 있던건지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만 표정이 다양하다)
주인공이 이런 캐릭터성을 갖춘 이유가
작중에서 분명하게 묘사된다
제일 처음 묘사되는 과거로
이 양반 업적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레드드래곤 토벌인데
토벌 이후 동료들은 당연히 해산했다
그런데 이후 나오는 아랑 소드의 꿈을 보면
동료들이 '필요없어진 용사'를 떠나는 것으로 묘사된다
실제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아랑 소드 본인이
용사=본인을 필요에 의한 도구적 존재로 인식함을 알 수 있다
더 과거로 파고들어보자
짤의 소녀는 흡혈귀에게 물려
곧 흡혈귀가 될 예정인 아이다
내버려두면 당연히 추가피해가 예상되므로
아랑 소드는 과감히 소녀를 죽여버린다
'무고한 아이의 목숨'과 '인근 주민들의 목숨'
두 가지를 저울질해서
자기 기준으로 선별하고
한쪽을 희생시킨 것이다
이 사건 이후 아랑 소드는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사람을 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을 선별해서 강제로 희생시키는 존재'로 인식한다
이 문제가 그대로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이어진다
악마를 불러오는 매개체가 돼버린 소녀
그저 악마에게 홀린 피해자일 뿐인데다
사건 발생 전에는 집단혐오범죄의 대상이라
그야말로 지옥같은 삶을 살고있었다
왜 나는 행복해지면 안 되는 건데!
라고 절규하는 무고한 아이
그리고
그녀가 무고하단 걸 알고있는 아랑 소드
다 알고있지만 소녀를 죽인다
왜냐면 용사니까
그 말은 아랑 소드에게는
사람을 선별해서 강제로 희생시키는 존재라는 뜻이다
섬 주민 전체와 소녀 목숨 하나
선별에 망설임은 없다
그 직후에 바로 이어지는 것이
섬의 경제와 이에 연동된 섬주민들의 생계를 위해
(악마 등장과 자기네 밥줄기술이 연관이 있었다)
용사에게 덮어씌우고 효수하는 엔딩
정확히는 '용사가 강제 희생당하는 엔딩'인 것이다
선별의 주체자가 이번에는 선별의 대상이 되며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셈이며
이 엔딩을 통해 은
공리 추구에 의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비로서 완성되었다
만약 이 작품이 다른 식의 엔딩을 맞았거나
엔딩이 여섯손가락 에피소드 직후가 아니었다면
완성도가 올랐을까 떨어졌을까
나는 떨어졌을 거라고 본다
이거 옛날에 봤는데 이작가는 엔딩을 대부분 이런식으로 만드니까 기분나쁜거지
굳이 다른 엔딩 낼수 있는데 일부러 비참하게 만드는 느낌
당시에 엄청 불탔었음
유게에도 아주 가끔 '졷같이 억지로 배드엔딩 내는 작품'의 예로 까면서 언급됨
난 저거 재미있었어
앤딩이 좀 충격적인건 사실인데
그래도 그 과정까지 진행되는데 있어서 뇌절치거나 그런게 잇었던것도 아니라..
결말 좋던데 불탔나?
용사라고불리고 무료봉사용병이라 쓰는 희생양이였지
개연성이랑 상관없이 ㅈ같다고 생각되는 엔딩인건 맞지 ㅇㅇ
칭찬봇 2021/12/11 01:45
이게 욕을 처먹었었나
응애인간되는거야응애인간 2021/12/11 01:45
당시에 엄청 불탔었음
유게에도 아주 가끔 '졷같이 억지로 배드엔딩 내는 작품'의 예로 까면서 언급됨
Hello Human 2021/12/11 01:48
정확하게는 작중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설득력을 위해
여러 스토리, 인물의 내면,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이 되면좋은데
그런 부분들이 다소 부족했던 상태에서
저런 극 매운맛 배드엔딩이 나버리니
보는사람들에겐 좀 충공깽이엇음
해물삼선짬뽕 2021/12/11 01:46
존나게 충공깽이긴 했음
동료도 맛탱이가고
Archangels _ 2021/12/11 01:46
난 저거 재미있었어
앤딩이 좀 충격적인건 사실인데
그래도 그 과정까지 진행되는데 있어서 뇌절치거나 그런게 잇었던것도 아니라..
그리니드1 2021/12/11 01:46
다리잘리고 동료들 떠난거 아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구만.
응애인간되는거야응애인간 2021/12/11 01:47
미안 내가 다른 작품이랑 오버랩돼서 잘못 적었음
수정했음
루리웹-5675081119 2021/12/11 01:51
그게 맞음 드래곤 죽이고 아랑소드가 다리를 잃으니까 엘프동료는 용사의 모험도 여기까지군 하면서 떠남
나오 2021/12/11 01:47
이거 다음 후속작은 엔딩이 어떻게 됬지
우주대통령이었던가로 기억되는데
응애인간되는거야응애인간 2021/12/11 01:48
작가가 드랍했음. 연재중지 형태였긴 했는데 안 돌아옴
캐릭터 취급 가지고 악플이 하도 달리는데다 인기도 부진해서 멘탈이 좀 많이 갈렸나봄
일단 이유는 정신이 아니라 몸이 아파서였지만
루리웹-37658296 2021/12/11 01:49
난 그래서 이건 오히려 괜찮았는데
그 후속작이 좀 아깝더라고..
나오 2021/12/11 01:53
솔직히 당시 초중반 전개만 해도
주인공 용사가 냉소적이긴 했어도 '합리적인' 선택들을 주로 했었는데
특정 에피 이후로 뭔가 방향이 급전개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음
게다가 그 전개 방향이 그냥 배드엔딩도 아니고
찝찝한 엔딩이니 좋은 평가는 못받은듯 시프요
나오 2021/12/11 01:53
후속작때 리플들 반응도 별로 안좋았던 이유도
소재부터도 그렇고 전작의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는 내용들을 좀 봤었으니
울집옆집 2021/12/11 01:47
이거 옛날에 봤는데 이작가는 엔딩을 대부분 이런식으로 만드니까 기분나쁜거지
굳이 다른 엔딩 낼수 있는데 일부러 비참하게 만드는 느낌
Freiya_ 2021/12/11 01:48
이해는 하는데 좀 더 용사로써의 이야기를 보여줬어야 했어
Hello Human 2021/12/11 01:48
난 개인적으로 잘만든 작품이고 잘만든 결말이라고 생각함
그저 많이 매운맛이라...
루리웹-7141251749 2021/12/11 01:48
개연성이랑 상관없이 ㅈ같다고 생각되는 엔딩인건 맞지 ㅇㅇ
주장은내가.증명은네가. 2021/12/11 01:48
결말 좋던데 불탔나?
용사라고불리고 무료봉사용병이라 쓰는 희생양이였지
루리웹-37658296 2021/12/11 01:49
난 나름 괜찮았는데
후속작이 오히려 좀 어중간하게 끝났다는 느낌을 받음..ㅠ
새우탕 2021/12/11 01:51
개인을 희생시켜서 다수를 구하는게 올바른가? 대부분 공리의 이유로 주인공인 용사편을 들었겠지만...
마지막에 주인공(개인)의 희생으로 다수를 구하는 엔딩을 독자들이 맞이함으로서 공리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듬.
결국 희생의 대상이 나 또는 지인이라면? 과연 공리주의를 옹호할 수 있을까.
마에라드 2021/12/11 01:51
후속작인 스페이스 킹 에서도 히로인을 비참하게 보내버렸..
오타쿠변소도라에몽 2021/12/11 01:52
덴마 안봐서 그런 소리 하는거
핀터레스트 돗거빌런 2021/12/11 01:52
읽어 봤는데 마무리는 좋았는데 타이밍이 좀 어이 없었음
핀터레스트 돗거빌런 2021/12/11 01:53
뭐라 해야지 저거 전까지 완결날 분위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급발진 밟고 완결낸 느낌? 일단 나는 그렇게 느꼈음
와이즈맨 2021/12/11 01:53
덴마인줄 ㅋㅋ
오스트리아-헝가리 2021/12/11 01:53
재밌고 잘봤는데 해피엔딩을 내심 바라고 있던건 어쩔 수 없더라고
주인공이 힘쓴다고 의족 부숴먹는 장면 생각나네
쫀득한 카레 2021/12/11 01:53
실시간으로 보고 다음 작품도 실시간으로 봤지만 이상한 엔딩 내는건 맞음
첫 챕터 끝나고 나오는 "용사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