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있었던 청호반새에 관한 이야기...

올해 유난히 청호반새 육추 소식이 많았습니다.
한 둥지는 촬영자 수를 제한하기 위해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인데(무료) 촬영 전에 어미가 육추를 포기했습니다.
할많하않
다른 한 둥지는 작년에 꾀꼬리로 시끄러웠던 그 사람이 돈을 받고 하는 곳인데,
올해도 장난치다가 결국엔 청호반새가 육추를 포기했다고 들었습니다.
마지막 둥지는 새와 새사진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 관리하던 곳이었는데
사실 저도 초대를 받은 곳이었습니다.
가기로 하기 전날 촬영이 전면 중지되었는데,
이유는 청호반새가 육추 상태가 좋지 않아 촬영전면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청호반새 어미가 촬영을 의식해서인지 유조의 발육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육추 날자로 미루어 짐작하심)하여
모든 사람의 촬영을 금지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청호반새는 예정일이 지나긴 했지만, 모두 건강하게 이소하였다고 합니다.
둥지 촬영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항상 어미의 행동을 예의주시해서 상황에 맞게 판단해야한다고 봅니다.
세번째 둥지를 관리하시는 분처럼 새를 위해 언제든지 촬영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두번째 둥지처럼....둥지를 훼손하거가 어미 암수를 한 앵글에 담기 위해 둥지에 장난을 치는 사람은
수요자가 미리 그 싹을 잘라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돈을 주고 새를 담을 수도 있지만, 자연을 훼손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든 다시 둥지에 손 대고 사람들을 부를 수 있을테니까요.
자꾸 이런 글 올려서 저도 맘이 몹시 불편하고 한편으론 송구합니다.
예쁘고 멋진 사진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사진 하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