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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EOS R3를 만져본 개인적인 소감과 장단점입니다.

안녕하세요 윤성입니다.
한 달 만에 인사드립니다~
금일 본식스냅이 언주역 근처에서 끝나 캐논 플렉스를 방문해봤어요.
그리고 포럼에서 핫한 EOS R3를 만져보고 왔습니다.
저는 1Ds, 1DX, D3, D5등 다양한 플레그십 카메라를 사용해 본 바 역시 "카메라는 일체형이지!!"라고 외칩니다.
대구경 렌즈 장착 시 안정적인 그립과 버튼+다이얼들의 손맛, 그리고 플레그십의 신뢰성을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자사의 플래그십 바디는 아니지만 일체형으로 출시된 R3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R3를 보시는 고객분들이 없으셔서 이것저것 신나게 다 눌러보고 테스트해 본 거 같아요;;
RF70-200이 마운트 되어있었지만 정확한 체감을 위해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RF28-70 렌즈로 바꿔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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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R3를 만져본 개인적인 소감과 장단점 입니다.
1. 손에 쥐는 순간 역시 캐논은 "프로급 카메라"를 오래 만든 회사가 맞구나라고 느껴집니다.
2. 새로운 딤플 패턴의 고무 그립은 미끄럼 방지를 넘어 손에 착 달라붙습니다.
3. 조작 위치에 따라 미세하게 다른 버튼의 푸쉬, 다이얼의 토크 감도는 1DX 시리즈 수준입니다.
4. 개폐되는 모든 부분과 버튼, 다이얼의 방진방적이 매우 뛰어나 보입니다.
5. 두꺼운 도장 품질과 전체 마그네슘 합금의 강인함이 손으로 그대로 전달됩니다.
6. 후면 LCD 터치 조작 반응성과 화질은 그냥 최신 아이폰 보는 수준으로 말하면 입만 아프죠.
7. 뷰 파인더의 또렸함과 시인성은 아이폰을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 더 좋은 거 같아요.
8.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약 45만 원짜리 "배터리 듀얼 충전기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9. 1Dx3와 마찬가지로 후면 버튼에 불 들어와요.
10. 다행히도? 위 내용은 Z9을 만져봤을 때와 모두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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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OS R3에만 존재하는 시선 제어 AF는 EOS R 의 터치 바 같은 첫인상입니다. 안경 쓴 사람에게 불편할 수 있고 캘리해도 아직 1세대의 느낌이 납니다. 뭔가 살짝 아쉬워요. 순간적으로 상하좌우 빠르게 이동하는 건 매우 편리하고 눈 알 움직임에 따른 반응 속도는 무척 신기합니다.
12. 1DX3에 탑재됐던 스마트 컨트롤러(AF-ON버튼)는 정말 미러리스 시대의 최고의 버튼이 될 듯해요. 개인적으로도 R3에서 가장 탐나는 부분이고요 터치와 물리 버튼 조합으로 매우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 합니다. 심지어 세로 그립 위치에도 동일한 버튼이 자리 잡고 있죠. (참고로 멀티 컨트롤러 십자키 아니고 현재 타 사에 없는 기능입니다.)
13. 셔터 볼륨을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최대치로 하면 플래그십 DSLR 보다 더 큽니다.
14. 후면 LCD 뷰 파인더 모두 반셔터 누르지 않아도 프레임 드롭 시키지 않고 부드러운 대기 화면을 보여줍니다.
15. 손떨림 방지는 이미 R5/6에서 경험한 최대 8스톱 으로 화면을 보고 있으면 내 손이 삼각대인가 수준입니다.
16. 모든 RF 렌즈 마운트 시 전자식 30연사, 기계식 12연사가 됩니다. RF50.8도 된답니다.
17. 전원 온 오프 스텐바이 상태는 말 안 하셔도 아실 초고속입니다. 메뉴 반응 속도도 얘기 안 해도 잘 아시겠죠~ DSLR과 동일한 반응 속도요.
18. 근데 이 모든 게 빠른 카메라에 대체 왜 메모리 슬롯은 듀얼CFA+UHS2로 안 만든건지 모르겠습니다.
19. 또한 메모리카드 개페가 기존 1D급 방식이 아니라 아쉽네요.
20. 암만 가볍게 만든다고 해도 일체형의 묵직함이 있습니다. RF2870 마운트 하니 역시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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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은...
계속 글을 작성하다 보니 어디서 많이 사용해 보고 느꼈던 그 카메라인데 싶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에 EOS R3는 1DX3를 고대~~~로 미러리스화 시킨 바디 같습니다.
타 사에 없는 새로운 몇 가지 기능과 자사 미러리스 성능 부분을 다듬어 만들어낸 바디.
엔진 스포츠카를 전기차로 만든 딱 그 느낌이예요.
각 사의 현재 최상위급 바디들이 출시되고 나란히 손에 쥐어 보니 다 고만고만 하구나 싶네요.
누구 하나 특출나게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않는 범위 안에서 서로 안 다치게 설정을 잘 했습니다.
해당 등급 제품들은 스펙시트를 통한 숫자 놀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마시고 직접 만져보시기 강력히 권해드려요.
어차피 이런 말씀 안 드려도 실 구매자 분들은 저보다 더 오래 프로급 라인 만지신 선배님들이 많으실 테니까요.
결국 현재 3사 최상위급 바디들의 각 장단점이 명확하네요.
만져볼 기회가 없으시고 총알이 매우 여유로우신 분들께 딱 잘라 말씀드리면...
안정적인 8K 비디오와 초고화소가 꼭 필요하시다면 A1으로 시스템을 구축하시면 되고요
장비 다 팔고 일체형 바디로 새롭게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면 Z9 을 추천 드리고요
F1.2 단렌즈, F2 줌렌즈 로망과 가족사진 찍고 칭찬 받길 원하시면 R3가 좋은 답일 겁니다.
(R3 + RF 85.2로 찍고 바로 LCD 보여주시거나 RF 2870 으로 촬영하는 모습 옆에서 보고 있으면 사진 잘 찍는 사람이 될 것 같아요. 농담반 진담반이예요;;;)
역시 경쟁은 좋은 것 입니다.
서로 치고받고 싸워야 소비자가 더욱 합리적인 금액에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담 이지만 옆 동네 최상위 제품을 리뷰 하며 사용해 볼 수록 "이걸 이 가격에 판다고?" 하는 의아한 느낌이 좀 있었거든요.
당시 회사 입장에서는 그게 최선의 제조 단가였을 수도 있고 최대 이익을 남기는 방법일 수도 있었겠죠.
그것은 회사 사정이고 소비자 입장으로서는 다음 버전도 서로 열 일하게 만드는 성능으로 나와 줬으면 좋겠네요.
캐논 EOS R3 국내 출시 가격 좋습니다. 실기를 보니 구매욕도 생기고요.
카메라 잘 만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가격이예요.
하지만 저는 조금 더 고민해 보렵니다.
현재 업무용 가성비로 R6만한 카메라가 없거든요.
조금 더 나은 R5 로 바꾸고도 싶지만......(AF가 더 좋거든요. 스펙 시트에 안 보이는 실 성능이 있답니다.)
설마 M RAW 가능 업데이트는 절대 안 해주고 저화소 고속 바디가 필요한 업자를 위해 R3 만든 건 아니겠죠?ㄷㄷㄷ
향후 출시 될 EOS R1이 8천만 화소 대라면 인간적으로 M RAW / S RAW 넣어줍시다.
아 그럼 R3가 안 팔리려나;; 괜히 업계 1위가 아니구나 싶네요. 역시 장사는 캐논 처럼;;; 엄지척!!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운 사진 생활 되세요~ :)

댓글
  • 보통감성 2021/11/22 00:15

    r3와 rf 28-70을 고려중인데... 손목이 버틸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아..먼저 예판 성공부터 걱정해야하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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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갤러리 2021/11/22 00:39

    요즘 촬영을 조금 많이 하고 한 손으로 카메라를 자주 파지 하다 보니...
    손목 보다는 손등에 통증이 있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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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감성 2021/11/22 00:52

    이런...ㅠ 더욱 자신이 없어지네요..24-70으로 만족해야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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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MP↑ 2021/11/22 00:19

    윤성님도 다녀 오셨군요. 리뷰가 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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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갤러리 2021/11/22 00:40

    아래 글 잘 봤습니다 ^^ 뵐 번 했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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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랑말랑곰돌이 2021/11/22 00:42

    와우 알쓰리+왕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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