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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사장인 직장을 다니면서 느낀점 아 그만두고싶다

30년 친구가 사장인 회사에 일을 하고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나름 푸념을 적어보려 오늘도 컴터 앞에 앚아있네요
누구에게 털어 놔도 그때뿐 조금씩 조금씩 일을 내려 놓으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3명뿐인 조그만 건설업 회사이며 작년 여름부터 함께 시작한 정말 조그마한 회사입니다.
10년 하던 부동산일을 그만두고 일을 알아보던중 때마침 친구도 독립을 하게되어
그냥 보조해주는 직원으로 같이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누수관련 일이 있으면 친구에게 연락을 하여 수리를 요청하였는데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약 아파트 30세대 기간으로 따지면 약 15~ 20일정도 걸리는 일이며
친구는 아파트 외벽에서 로프타고 일하고 저는 아파트 옥상에서 로프 단도리 해주고
아파트 주민이나 다른사람이 로프에 손타지 않게 감시 하는 비교적 쉬운 일이 였죠.
처음에는 그렇게 재미있게 시작을 하였고 힘든것도 없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생각했는데 "그럼 20일 후에는 일이 끝나는데 어떻게 하지?" 친구에게 물으니
그냥 일없으면 쉬거나 주변 지인에게 일당 일하러 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SNS 홍보를 해보겠다고 제안하였고 친구는 뭐 반신반의 하면서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결과는 대박 이었습니다. 홍보 1달만에 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홍보 시작한지 첫 매출 1600만원 달성
했죠.. 기분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돈앞에서는 친구고 뭐고 없나봅니다.
현장에서 보조하며 하루 일당 10만원 받고 변변한 사무실없이 집에서 홍보하고 경리일 보며
1인 3역을 하는데 아시겠지만 홍보 정말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일이 잘되는것 같아 제가 사비로
프린터 복합기 카메라 2대 고프로 1대 등등 약 500만원 가까지 장비를 사고 좀더 퀄리티 있게 홍보하고자
투자? 아닌 친구를 위해 돈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저도 약간의 보상심리가 있었겠죠)
각종 SNS 글올리고 블로그 포스팅하고
새벽 2~3시에 잠이 드는 날이 계속 발생하였습니다. 매출 1600만원 올랐다고 보너스 50만원 더 주더군요
홍보 시작 첫 급여가 220만원 ㅠㅠ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급여받고 저는 친구에게 고맙다고 했구요
다음달 매출 1700만원 급여 250만원 20일 일하고 50 보너스
친구가 물어봅니다. 섭섭하냐고 그달도 고맙다고 했습니다.
10월 어느날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업무량이 너무 많아 혹시 내년부터 급여좀 올려달라고
집에오면 현금영수증 세금계산서 각종 견적서 작성 SNS 홍보 할께 너무 많고 새벽 2~3시에 자는 날이
연속이다 사실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다른분 믿에서 일당 일만다니다가 한순간에 큰돈을 벌게되니
기분이 좋은게 보여 그만둔단 말도 못하고 열심히 하자고 했지만 ㅠㅠ
3월부터나 올려 줄 수 있겠다고 합니다. 뭐 저는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고 다시 힘을내고 일을 하려는데
집에와서 보니 컴터가 먹통이 되고 작동을 안하는 겁니다. 사실 컴터도 오래되었고 느려서 바꿔야 하는데
마침 친구에게 카메라 장비며 프린터 이것저것 내가 샀다고 말하고 컴터는 사장인 친구에게 사달라고
부탁? 하였지만 거절~~~~~~~!!!!!!!!! 그냥 고쳐쓰라고 합니다. 황당 어쩔수 없이 이것도 제가
선결제 후 나중에 급여줄때 받으려고 했습니다.
11월 급여날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11월 매출 1800만원
21일 근무에 보너스 50만원 총 260만원 어~~! 이상하네 들어와야할 컴터 수리비가 안 들어왔습니다.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밥먹자고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급여에 대해
말이 나왔고 수리비는 돈이 없어서 못줬다고 이런 소릴 하는겁니다.
어이없게~~~! 제가좀 짜증내고 화내니깐 그때서야 장난이었고 어떻게 나오는지 테스트 해보려고
그랬다는겁니다. 그냥 그때 그만둘껄 지금 너무 후회 하고 있어요..
어찌 어찌 하다가 화해하고 21년 5월이 되었습니다.
아 급여는 올려 줬냐구요? 네 급여가 400만원으로 올랐어요.. 이제 일할만도 나고
하지만 잠 못자는건 아직도 너무 힘들어요..
블로그 포스팅 하면서 어느덧 홍보 효과가 높아져 일이 넘쳐나게 들어오고 있던중
직원 한명이 충원되어 친구는 좀더 편하게 저는 더욱 바빠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직원 충원은 제가 요청한거고 아파트 옥상에서 보조 하는일이 더욱 많아지게 된거죠..
집에오면 일을하다가 컴터가 느려터저 일할맛도 안나고 5월경에 컴더 새로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이때까지도 지금 현재까지도 사무실없이 저의집이 사무실입니다. 나중에 사주겠다고 약속을 받고
시간이 지나고 일도 많아지는데 7월달 역대 최고 매출(2800) 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8월 늦은 장마가 연일이어지고 일을 많이 못해 매출이 급감 하였고
저의 급여 까지 삭감? 되었습니다. 350으로 급여 입금후 5분정도 지났나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최대한 맞춰 보려했는데 사정이 어렵다고 섭섭하냐 또 물어보는겁니다.
그걸 왜 물어보는지.. (본인이 생각해도 적게 줘서 찔린거죠) 저도 대놓고 섭섭하다고
하니 약 10분후 핸드폰에 알람이 울렸고 50만원 추가 입금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여러분들은 매출이 많이 떨어져서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실수 있을겁니다.
그달 매출 1800 직원 급여 450만원 저 350만원 경비 약 150만원 순이익 800정도 입니다.
여기서 빠진거 있겠죠.. 부가세 각종 세금 자재값 150만원 이달은 미결재 자재상 미수로 남겨두고
순이익 800만원 챙겼습니다. 90퍼 이상이 현금거래라 종합소득세 50만원도 안될겁니다. 대부분 인건비로
나가기 때문에 순이익이 많이 발생하는 직업이죠.. 근데 정말 위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사실 자랑은 아닌데 제가 홍보 안하면 친구는 손가락 빨고 다시 남 밑에서 일당일 다니러 다녀야 하고
직원인 동생은 다른곳으로 팔려가겠죠..
이렇게 급여문제는 넘어가게 되었고 10월경 드디어 컴터가 사망하셨습니다.
블로그 포스팅도 못하고 핸드폰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젠 안되겠다 친구한테
집에서 일하기 너무 힘들다 컴터 이번에는 사달라고 요청하니
토시 하나 안틀리고 " 전에 다 줬자나" 어? 언제 줬지? 전 받은적이 없는데 생각했죠..
5월 400+100 6월 450+50 7월 500 이렇게 3개월 100만원씩 더 줬다고 하면서
그게 컴터 사라고 준가다?
아~~ 그냥 내급여는 400 이었던 거 였습니다.
5월 급여중 +100은 블로그 강으료 제가 선결재 해서 받은거
6월 급여 +50 지원 나온 인부들 밥값 간식값 자재 싫어 나르고 톨비 이것저것 경비 조금 더 지급
7월 최고 매출 달성 500
이건데... 계산 법이 영 ....
처음 일 시작할때 화물차도 없이 승용차 트렁크에 연장 가득 넣어다니고
부족할땐 제 차에도 넣어다니고 투덜투덜 하며 제발 차좀 화물차로 바꾸자 몇번을 말 했건만
올해 5월달에 신차 렉스턴 칸 구입하긴 했어요..
조그만 전동공구 하나사는데 벌벌 떠는 친구가 큰 결심한거죠...
같이 일하는 동생 들어왔다고 전용 공구 다 사주고 편의를 많이 봐주던데
저는 집에가서 편하게 일한다고 조금 무시 합니다.
일 하던중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말하고 홍보에 있어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1달 10만원인데 벌벌 떨면서 꼭 해야하냐? (속으로 안하면 내가 편해 하지만 넌 돈 못벌어 이거죠)
1년넘게 일해보니 SNS 홍보만으로 한계가 있으니 친구에게 오프라인 영업좀 다니라고
찍는 소리 계속하니 " 내가 사장인데 감히 직원인 니가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게 싫다" 라고 합니다.
컴터 사건으로 10월 중순경 결단을 내리고 (그만두려고) 친구 집에 찾아 갔습니다.
얼굴보니 결심하고 간 말들이 사그라 들었어요.. (이런 병신~~~!) 그만둔다고 말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제가 간섭해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ㅠㅠ
친구가 저랑 같이 일하면서 많이 불편하고 끌려 다니는것 같다고 하면서 친구도 고민 많았다고
합니다. 아 저는 눈치밥 많이 먹고 다녀서 그런줄 알고 있엇고
저는 그냥 친구니깐 이해 해주겠지 직원으로써 친구에게 짜증도 많이 내고 했습니다.
시외 출장인 날엔 3~4시간 차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합니다. 잠을 못자니
신경도 예민해지고 하니 그랬건건가 하기도 싶구요..
통상 하는 친구가 명절 보너스 20만원도 줬구요.. 어버이날 부모님과 식사하라고 20만원 준적도 있구요
제가 좋아하는 카페라떼도 많이사주고 1달 한번정도 사주고 합니다.
말이 이상한곳으로 흘러갔습니다.
결론은 컴터 구입을 또 제가 선결재 후 달달이 조금씩 준다고 합니다.
10월 말일 급여 500 입급되었습니다. 아무말 없이 와우 10월 매출 도 대박 2900 찍었어요.. 유레카
전 아직도 궁금합니다. 이급여에 약 100만원이 컴터 구입비용 인지 아님 정말 급여로 500을 준건지
알쏭달쏭 하네요... 그냥 안물어 봤어요 물어보기도 그렇고
이젠 마음에 골이 갈 수록 깊어만 갑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자꾸 친구 흉만 보게 되는데
최근 상가 관리사무소(SNS 고객)에서 일을 줬는데 매출로 따지면 약 1000만원 정도 되는 일을
몇일전까지 끝내고 기쁜 마음으로 담배 한대 피며 제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일도 많이 주는데 선물이라도 해주자 친구가 하는말
"추석때 10만워이나 쏴 줬는데 안해도 돼!!" 정말 부끄럽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욕심이 많아 급여 400에도 만족을 못하는건지
최근까지 블로그 3개 인스타 틱톡 유툽 까지 하고있고 정말 죽을만큼 힘들어서
나 이렇게 힘드니 급여좀 올려주면 안될까 라는 말도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못하고 있어요.. 급여라도 많이 주면 그맛에 열심히 라도 하겠는데.. ㅠㅠ
친구는 집에 생활비 300 밖에 못준다 이말은 나는 니보다 더 많이 가져가야하니
넌 여기서 만족해라 이런 소리도도 하며 ...
컴터때문에 대화한날 제가 일그만 두자 라고 했으면 한다
이런말도 하고 내년 1월에 강제 휴가 들어가는데( 눈오는 날이 많이 일을 못할 예정 ) 1월달에도 월급 줘야하냐
정말 친구지만 한대 쳐 패주고 싶은 심정?
한달 평균 근무일수 20일 일당으로치면 15만원 (비오는날에도 휴무) 집에서 재택근무 100만원
그냥 내가 직원대리고 회사 하나 만들까? 이런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 친구는 블로그 포스팅 하나에 몇분이면 가능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영상 편집용 PC가 100~200 이면 구입하는줄 알고 있습니다.
얼마주고 구입했다고 말은 아직 안했습니다. 처음에 500정도 생각하라고 했을때
뒤집어 지더군요.. 데이터 저장공간이 많이 부족하여 NAS 까지 구입해서 비용이 많이 나왔네요
모르겠습니다. 400 이라는 급여가 적은건지 많은건지 이젠 그냥 집에오면 쉬고 싶은 마음뿐이네요
"너때문에 돈도 많이 벌고 고맙다 이런말좀 들어봤으면.."
이제좀 속이 시원한듯 해요... 몇일 가면 또 그러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나는대로 적은거라 오타도 많이 있을것 같고
두서없이 적은 글이라 이해 해주세요

댓글
  • rnrnzhs 2021/11/05 02:04

    친구분은 바뀌지 않을테고, 님은 같은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실 것 같네요.
    얼굴보고 못하겠으면 언제까지 하겠다 문자로 통보하고 그만두세요.
    후회에 후회를 거듭하고 계신데,,

    (6Bs9lN)

  • 완전노답 2021/11/05 02:06

    스트레스 그만 받으시고 퇴사하고 회사 차리세요;;

    (6Bs9lN)

  • 순수한에이타 2021/11/05 02:10

    퇴사하시고ㅡㅡ기술자 한명 데리고 하시는게 나을듯

    (6Bs9lN)

  • 알레스아우레 2021/11/05 02:10

    좋은 능력을 왜 남을 위해 사용하는 건가요??
    제가 이번에 큰 일이 있어서 느끼는 거지만
    친구 그리고 가족 등등 잘되라고 도와 줄수있지만
    내꺼까지 나눠줘서 도와줘봐야
    고맙다 생각안합니다 다 자기 능력이 되서
    잘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냥 손절 하는게 좋을거 같네요

    (6Bs9lN)

  • 가람- 2021/11/05 02:11

    처음부터 선의로 한 부분은 의무가 되었네요.. 저같으면 지역을 달리하고 직접 사업을 시작하겠습니다

    (6Bs9lN)

(6Bs9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