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적이라고 해나 실리 지향적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절대 흔들리지 않는 바둑의 이미지 하면 생각나는 바둑 기사는
이창호다.
하지만 대마를 잡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던 이창호도 전성기를 내려오면서 기풍이 공격적으로 변했다.
이유는 계산이 안 되기 때문.
참고로 나이 때무넹 너프먹은 상태로 이세돌과 멱살잡고 싸움 바둑을 한 걸 보면 이창호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는 부분
동시대 활약했던 창하오 9단의 대마를 잡으며 35집이라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 이창호 9단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이러한 성향을 보이기 시작한 바둑 기사가 있으니
바로
이제 나이가 30세에 접어들면서 하지 않던 실수를 하기 시작하더니 바둑이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고로 박정환의 바둑 스타일은 무결점 밸런스 스타일이었지만 역시나 실리 위주의 바둑으로 상대를 두들겨 패는 성향 보다는 실리를 챙기는 바둑을 구사한다.
당연히 각 보이면 일단 상대 면상에 죽창 꽂으로 간다.
어쨌든 정상급 기사들은 기량이 하락하면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게 바둑이다
가리지 않고 상대 얼굴에 죽창부터 꽂고 보는 기사도 있다
이세돌: 각 보이는데 왜 안 싸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대 대마 터지면 멘탈도 같이 터지는게 그게 얼마나 꿀잼인데
나이가 들어 체력이 빠지면서 인내할 힘도 같이 빠지는 가봐
계산이 안되는 건 둘째치고
서 낙 2021/11/01 13:32
체력 후달리기 시작하면 후반에 수 안보이지. 그래서 초반에 흔들고 승기 잡아야 되니 공격적으로 나갈수밖에 없음
서 낙 2021/11/01 13:32
이런식으로 기풍 바뀌는건 사실 '공격바둑' 하고도 약간 다름
Lapis Rosenberg 2021/11/01 13:32
이창호 이후로 무결점 노리던 스타일이 많아졌던게 아니라
원래 무결점이 대 유행이었나보네?
서 낙 2021/11/01 13:33
무결점이라기보다는 이창호는 그전까진 운의 영역에 맡기던 반집을 인간의 영역으로 끌어온 경우. 끝내기까지 하는 일련의 계산을 굉장히 중요하게 만들었음
쿱쿱이젠 2021/11/01 13:34
놉. 바둑은 상대 집 많이 잡아 먹는 방식으로 발전했음.
그런데 이창호가 실리바둑을 들고 나오면서 패러다임이 바뀌어서 다방면으로 연구 된걸로 알고 있음
음덕음덕 2021/11/01 13:32
인류가 대단한게 아냐 내가 대단한거지
silverphantom 2021/11/01 13:33
나이가 들어 체력이 빠지면서 인내할 힘도 같이 빠지는 가봐
계산이 안되는 건 둘째치고
서 낙 2021/11/01 13:34
계산이 안되서 인내하면서 둘수가 없는거임. 그냥 비슷비슷하게 가면 끝내기하는데서 실수하고 그럼 지니까 크게 벌려놓는수밖에 없는거
벨라모르 2021/11/01 13:33
머리쓰게 판 벌리기 전에 꽂아버리는게 속편하긴 하겠네
보드카★ 2021/11/01 13:34
후반까지 계속 머리 굴리는게 얼마나 힘든데 ㅋㅋㅋ
침묵군 2021/11/01 13:35
피지컬이 떨어져서 실시간 계산이 안된다 그러니 그냥 때려부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