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단독주택 디자인 확정

아일랜드 자게이입니다.
아일랜드의 한적한 시골에서, 저, 와잎, 딸 둘, 아들 하나. 이렇게 다섯가족이서 오붓하게 살다가,
올해 초에 영국에서 홀로 지내시는 장모님을 저희 집으로 모셔와, 여섯가족이 되었습니다.
3년 전 한국에서 아일랜드로 넘어올 때 워낙 가진 것 없이 온 터라 허름한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는데,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식구도 늘어나서, 집 확장공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 4월에 건축사무소에 디자인을 의뢰했고, 지난 주 최종 디자인 확정, 카운티 카운슬(도청)에 공사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지역신문에 공사 공지를 올리고, 문 앞에는 공사에 관한 펫말을 달아놨네요.

지금단계에서 누구하나 태클걸면 허가가 안나는데, 저희 부부가 지역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커뮤니티에 동화되고자 열심히 해서
태클당하는 불상사는 없을거라고, 초조하게 위로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허가 나기까지 2~6개월 정도 걸린다고.ㅠㅠ

마당 한켠에는 새로운 정화조 설치를 위해 필요한 토양 여과테스트 구덩이들이 파여있네요.
엔지니어 불러서 테스팅은 했는데, 담당 공무원이 나와서 현장 확인할때까지 덮으면 안된다고 해서 펜스를 둘러놨습니다.
아래는 확정된 디자인 도면입니다.
1. 본 건물 외관

2. 제2별채 : 1층은 장모님 집과 차고 / 2층은 제 개인 오피스

3. 1층 전체 도면

4. 2층 전체 도면

현재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확장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소박한 외관으로 커뮤니티에 녹아들 수 있는 것도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층고는 고고익선이라, 기존 층고 3미터에, 새로 생기는 마스터베드룸은 4미터, 거실/식사공간은 6~7미터입니다.
브렉시트와 펜데믹으로인해 건축자재 가격이 너무 올라서 어차피 내년까지는 공사시작을 못할 것 같구요,
여유있게 열심히 저축하고 있을 계획입니다. 하루빨리 삽질하는 사진 찍어서 올리고 싶네요.
맘 같아서는 8개월 정도 장기휴가내고 직접 지을까도 고민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