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가 흥했으면 좋겠네요

ist DL로 시작한 덕분에,
아직도 펜탁스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꽤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렌즈는 아직도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85스타는 77리밋보다 더 멀리 있는 꿈 속의 렌즈였고
그린스타는 ..그게 존재는 하는건가요.. 레벨의 렌즈였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43리밋 하나 가지고 정말 재미있는 사진 생활을 했던 시절이었어요 -
거의 15년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래도 펜탁스는 꾸역꾸역 살아 남아 하나 둘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대단한 회삽니다.
물론 덩치가 크지 않고 소규모이면서 생산 공장은 해외로 이전을 해 놨으니 (호야한테 뺏긴거지만...)
현상 유지는 되겠지만 R&D에서 캐논 니콘 소니와는 비교하기 힘든, 아니 거의 영세 사업사 수준일텐데....
이번에 85 내놓는거 보고는 놀랐습니다. 아직 살아있구나...싶었어요.
게다가 일본 3사는 물론이고 라이카 마저도 미러리스 바디를 병행하며,
그리고 시그마, 탐론에서도 더이상 펜탁스 마운트 생산을 거의 하지 않는 이 상황에서도
펜탁스만이 SLR 방식의 카메라를 고수하며 저런 렌즈를 내놓는다는게 참 펜탁스 스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얼마나 더 많은 신규 사용자가 생겨날지는 모르겠지만,
흥행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처럼 꾸역꾸역 잘 살아남아서 개성있는 제품을 하나씩 던져주면 좋겠습니다.
캐논, 라이카에서 모든 장비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펜탁스 31, 77 리밋을 내치지 못하고 있는건
리밋 렌즈가 가지고 있는 그 특유의 느낌 때문이거든요.
이런 생각이 현 시대와는 동떨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MTF 10 line은 옛날에 이미 천장에 붙어 있고,
이제 30 line 조차도 70%를 넘나드는 광학 발전의 시대에서
느낌이 어떻고 발색이 어떻고..를 따지는건 옛날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진을 찍다 보면 선예도가 전부가 아닐 때도 있듯이
펜탁스가 여태 깔아놓은 수 많은 렌즈들은 각자의 개성이 나름 뚜렷한 렌즈이기에
그 개성을 찾아 하나씩 써보는 것도 좋더라구요.
# 문제는 신형 렌즈 & 바디가 좀 팔려야 살아남을텐데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