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바했던 곳에선 말이지
서로 같이 친해지자고 시프트가 끝날때쯤에 음악을 좀 틀어놓자고 하는게 있었어
"네 음악 리스트에 들은것도 한번 틀어봐" 라는거야
'헐...'
"어...너희들이 내가 듣는 음악을 듣고싶어할것같진 않은데"
"네가 듣는 취향의 음악을 듣고싶어!"
그때 내 음악앱에는 애니메이션 노래만 잔뜩 들어있었거든
"어... 참고로 내건 그냥 아무 노래리스트나 다운받아놓은거니까 말이야"
그리고 내가 노래를 재생했더니
같이 일하던 직원들 중 절반이
'이게 대체 뭐야...??'
그 와중에 매니저중 한명이 나한테 오더니
"이거 나만이 없는 거리라는 애니메이션의 곡이지?"
"네...그런것 같아요"
"나 그 애니메이션 좋아해!"
그냥 일 빨리 끝내고 가게 해 달라고!!!!
집에 가고싶어!!!!!!!
그리고 그 뒤로 두번다시는 내 플레이리스트를 틀지 않았어
직원들도 나한테 틀어달라고 하지 않았고...
강제 커밍아웃 당하는 중인데 눈치없는 매니저 뭐냐 ㅠㅠ
한명 반가워 해줬잖아 ㅋㅋㅋ 받아주라고 ㅋㅋㅋㅋㅋ
프라먀 2021/10/04 15:28
오타쿠 친구 만나서 신난 매니저
프라먀 2021/10/04 15:28
이게 뭐야 라는 반응인거 보면 엔딩이었나보네
DDDEEEMMM 2021/10/04 15:28
동료를 찾아 기쁜 매니저
욕망의항아리 2021/10/04 15:28
씹덕끼리 싸인을 보냈는데
응답하지 않았을뿐...
Eann0g 2021/10/04 15:31
한명 반가워 해줬잖아 ㅋㅋㅋ 받아주라고 ㅋㅋㅋㅋㅋ
스이아 2021/10/04 15:35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ㅋㅋㅋ
근육통 2021/10/04 15:35
ㅅㅂ... 같은 반 애가 mp3 빌려달라고 했는데 거기 미얄의 추천 드라마CD 파일 있는거 깜빡한거 생각났다 돌려주면서 존나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