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가.. 몇 년 전 새벽 2시 3시 쯤인가, 술 취해가지고 길바닥에서 퍼자는 아조시를 발견함.
본인쟝도 6시간 넘는 술자리를 가지고 또 다음 술자리로 이동중이라 몹시 피곤했지만
그 때가 겨울이라 아조시를 집에 바래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음.
일행들을 다음 술자리에 먼저 보내고, 나만 따로 아조시한테 가서 "아이씨.. 아이씨 잡니까? 예?"
하고 툭툭툭 흔드니깐 으어으어아어 좀비 소리를 내면서 일어나시더라고..
그래서 "아이씨.. 여서 자면 입돌아갑니더.. 폰 보입시다 폰, 누구 전화 안됩니꺼?"
하고 물어보니 휴대폰 패턴 풀고 넘겨주시더라. 전화 번호부에 하트 붙어있는 여자 이름 있길래 전화걸었더니
새벽 3시인데 전화 받으시더라고? 근데 전화 받자말자 "아니!! 이양반이!! 지금이 몇 신데 집에 안들어오고! 어! 니 어디야!"
하면서 화를 막 내시는거 ㅋㅋㅋㅋ 나도 당황해가지고
"아! 으! 저! 그.. 어.. 제가 그 바깥 분이 아이라예.. 그 바깥분이 지금 길바닥에 앉아계시거든예.. 혹시 집이 어뎁니까.."
하고 여쭤보니 막 미안하다 사과하시면서 집 주소를 찍어보내주시더라
다시 전화주시면 집 앞에 마중 나올테니 잘 좀 부탁한다 하시길래 나만 믿으시라 그랬음
그렇게 아조시를 이끌고 가려는데, 아이고 내가 술이 좀 많이 취해서 혼자 끌고가지를 못하겠는거야 ㅋㅋㅋㅋㅋ
그래서 아조시 손 잡고 살살 달래가면서 "아이씨.. 이제 집에 가야지예? 사모님도 걱정 마이 하시던데 좀 일어나입시다?"
하면서 손잡고 집에 같이 갔단말야 ㅋㅋㅋㅋ 근데 어느정도 가다가 술이 좀 깨셨는지
잡은 손 헤까닥 잡아채면서 "ㅁ..뭔데 이래 찝짝거립니까! 예!" 하면서 화를 막 내시더라 ㅋㅋㅋㅋ
ㅅㅂ 거기서 또 땀 뻘뻘 흘리면서 이래저래 상황 설명하는데 믿어주지도 않고 ㅋㅋㅋㅋ
사모님한테 그냥 전화걸어서 바꿔드리니 한참을 혼나다가 그제서야 나한테 미안하다 하시더라 ㅋㅋㅋㅋ..
그렇게 본인쟝.. 처음 만난 아조시 20분 넘게 집에 바래다드리고 남자한테 찝적거리는 아리랑치기범으로 오해받음..
헤응.. 그래도 사모님이 오시느라 고생했다고 따뜻한 유자차 한 잔 마시고 가래서 그거 마시고 또 좋다고 술 마시러 갔던 기억이 남 ㅋㅋㅋ
쓰러진 취객 보면 112를 부릅시다. 근데 난 안불러주더라. 다음날 뒤지는 줄...................
아저씨: (두근두근)
ㅎㅎ 상냥하구나 멋지다
repuien 2021/10/01 04:42
아저씨: (두근두근)
DizkoDeath 2021/10/01 04:44
쓰러진 취객 보면 112를 부릅시다. 근데 난 안불러주더라. 다음날 뒤지는 줄...................
돈가스보이 2021/10/01 04:45
ㅎㅎ 상냥하구나 멋지다
루리웹-4338409551 2021/10/01 04:57
또 술먹으러 갔데 ㅋㅋㅋㅋ
거북이는날지못해슬프대 2021/10/01 04:58
초면에 아이c..아이c.. 욕들으면 아저씨 화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