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며 월급 받을 때와 다른거 몇 개만 적어봄.
1. 법은 멀면 멀수록 좋다.
그냥 멀면 멀수록 좋음. 가까워서 좋은일은 거의 없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은 알면 알수록 좋다.
최악의 경우, 법을 잘 모르면 좆으로 끝날 일이 지옥으로 끝나는 경우들이 많음.
3.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이라는건 없다.
회사 다니며 월급 받을 땐, 월급이라는건 당연히 받는 돈이었지만
사업을 하니,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아예 못받거나 굽신거려서 받아야 할 일이 너무 많다.
4. 서류가 모든걸 이긴다.
말로는 100만원 줄게 해놓고 이런저런 사정이 있으니 서류엔 70만원 주는걸로 적어놓자
뭐 이런 개소리를 절대 믿으면 안되는 거다 ㅋㅋㅋㅋㅋㅋ
말로 아무리 약속해봐야, 결국 서류가 모든걸 이긴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책없이 우기는 미친놈은 못이긴다.
둘 다 서류가 없이 말로 싸워야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데
이런 경우엔 그냥 대책없는 미친놈이 이긴다.
6. 변호사는 생각보다 쓸모없다.
이건 민사든 형사든 소송 해 본 사람은 안다.
처음 소송 했을 땐, 변호사가 뭔가 대단한걸 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변호사는 생각보다 쓸모없다. 판사 앞에서 얘기하고 있는거 보고 있으면
복장터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문변호사가 있으면 쓸모있다.
자잘한 일들은 자문변호사가 법적 원칙만 읊어줘도 술술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변호사 사무실 직인 찍힌 내용증명만 받아도 꼬랑지 내릴 때가 있다.
'법률대리인' 과 '전문변호사' 라는 단어가 가지는 위력은 분명히 있다.
8. 재판이라는건 그냥 게임이다.
재판은 옳고 그름을 가리는 곳이 아니다. 증거와 논리로 게임을 하는 곳이지.
재판에 이겼다고 옳은것도 아니고, 재판에 졌다고 그른것도 아니다.
증거와 논리게임에서 진 편이 패소하는 곳이다.
아, 물론 판사랑 친하면 이길 확률이 훌쩍 올라가겠지.
9. 구성원간에 인간적인 뭘 주고받을 생각은 애초부터 안하는게 좋다.
인간적인 정을 나누며 일하고 싶어하는 그런 직원은 정말 몇 없다.
물론 사장인 나도 그게 더 편하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사장은 한 명인데 직원은 여럿이니
챙겨줄 일이 나에게 많겠는가 직원들에게 많겠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정을 가지고 일하는 직원도 있다.
당연히 정을 주고 받는 직원들도 있고, 이런 직원들은 일도 잘하는 경우가 많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가도 명절때마다 선물을 들고 인사를 온다.
너무 반갑고 고맙고 더 챙겨주고 싶어지고 실제로 서로 실질적인 도움도 주고 받는다.
11. 사업을 할 사람과 직원을 할 사람은 '일단은' 구분되어 있다.
직원의 기질과 사장의 기질을 동시에 가진 사람은 별로 못봤다.
얘기를 해보면 사고방식의 기저부터 차이가 있는 편이다.
직원중에 딱 봐도 '어라, 얘는 사업 할 놈인데?' 싶은 직원들은
때가 되면 자기실력 키우고 독립 준비해서 퇴사하고 나간다.
당연한거지만 이런 직원들은 직원으로서 일도 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2. 중요한건 아니지만, 차는 두 대 있는것이 좋다.
내가 을의 입장일 땐 구린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좋다.
내가 갑의 입장일 땐 좋은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좋다.
13. 말이 안통하면 그냥 상대를 안하는게 낫다.
시작부터 말이 통하지 않거나 가치관 혹은 사고방식 자체가 나랑 '완벽하게' 다른 사람과는
그냥 애초에 같이 일하지 않는게 좋다.
상대방이 욕을 하든 억지를 부리든 시비를 걸든 그냥 상대하지 않는게 가장 좋다.
어짜피 상대방도 나도 서로에게 설득당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해관계가 얽히기 전이라면 걔랑 싸워 이겨서 내가 얻는게 없는데
뭐하러 싸우나? 그냥 무시하는게 좋다.
14. 내 사업체와 너무 큰 차이가 나는 사업체와 같이 일할 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심한 갑질을 당하거나 그에 따라 심한 손실을 보게 되는 경우들이 왕왕 있다.
어쩔 수 없이 꼭 같이 해야 할 경우에는 변호사와 함께 업무계약서를 검토하고 작성하는 것이 좋다.
15. 끗!
https://cohabe.com/sisa/217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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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는 월급 받는 분들이 많아서 공감하는 분들이 적을듯 ㅎㅎ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