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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스압) 인피니티 건틀렛 밸런스 조절 방식의 차이

읽다가 너무 길다 싶으면 맨 아래의 3줄 요약으로.


 

1. 파워 밸런스 문제 해결법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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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MCU의 건틀렛은 시동 걸기에 반드시 필요한 동작이 있음.


 


바로 주먹을 쥐는 동작임.


 


사용할 때마다 일일이 주먹을 움켜쥐어야 기능이 활성화되지.

 



그리고 모든 스톤을 모아서 우주 규모로 사용할 경우에는 핑거 스냅이 필요함.


 


 

이 모든 동작은 사용자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발동 조건임.

 


 

 

 

 

타노스의 강함 자체는 절망적이고 양판소마냥 무쌍을 찍는 건 사실임. 


 


근데 의외로 본래라면 당연히 "타노스가 순살했다. 끝!" 이렇게 될 일방적인 전투 과정을 자연스럽게 대결구도가 성립될 만한 상황으로 유도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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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타노스는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생각하는 "저런 힘 가지고도 왜 바로 안 없애버려?"라는 의문점이 생길 여지가 없게 행동함.

 

처음 지구 히어로들이 타노스 잡으러 왔을 때, 바로 시간 정지 써서 공격을 사전에 차단함.


어차피 저런 놈들은 상상만으로도 존재를 지워버릴 수 있다고 비웃으면서 

건틀렛 권능으로 히어로들의 존재를 삭제하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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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배 역할로 붙어있던 메피스토가 교묘하게 입을 털기 시작함.


 


메피스토 : "당신은 무한한 힘을 지녔음에도 데스의 마음을 얻지는 못했죠. 하지만 저 광대들을 잘 이용하면 상황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타노스 : "어떻게 말이냐?"


 


메피스토 : "용맹함 입니다, 주인님. 모든 여인의 마음은 설령 데스처럼 차가운 마음조차도 진실된 용기 앞에서 뜨거워지는 법입니다. 전투 중에 볼 수 있는 그런 용기 말입니다." 


 


메피스토 : "하지만 그런 용기는 오직 패배의 국면에서만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기준을 만족하려면 저 바보들의 승률도 높이면서 비등하게 싸워야 합니다."


 


타노스 : "그래, 아무렴... 할 수 있다! 시간, 공간, 현실, 정신, 그리고 영혼에 대한 모든 감각만 차단하면 돼. 무한의 힘을 보유한 채로 적의 다음 움직임만 알 수 없게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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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성립될 수 있었던 거지.


이런식으로 코믹스에서는 MCU에서처럼 영리하게 주먹을 쥐는 약점을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억지스럽지는 않은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일시적 너프를 시킴. 

 

무적인 타노스와 히어로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싸움을 성립시켰음.


 


 


 


 


 


 


2. 타노스의 건틀렛을 벗기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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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쥐는 동작이 필요하다는 약점을 캐치한 뒤, 스타로드의 작전을 통해

타노스를 봉쇄.

 

벗기는 것 자체는 실패했어도 거의 성공할 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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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의 수작질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겪으며 이성을 되찾은 타노스는 다시 스스로에게 걸었던 제약을 해제함.


 


시간, 공간, 현실, 정신, 그리고 영혼에 대한 모든 감각을 회복해서 적의 다음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게 되돌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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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직후에 타노스를 막으려는 우주적 존재들이 레이드를 시작하지만, 타노스는 전부 역관광시킴.

 

셀레스티얼들은 행성으로 당구치기 하려다가 기껏 제어하던 행성들과 함께 소멸.

 

이밖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전투 묘사는 생략하겠음.

 

결론은 타노스의 우주적 존재 컬렉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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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타노스는 이터니티라는 우주적 존재의 자리를 빼앗고 자신의 영혼과 일체화시킴.


 


사실상 우주신이 된 타노스.


 

아니, 이러면 건틀렛을 도대체 어떻게 벗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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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답이 바로 이런 꼴이 되었던 네뷸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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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노스가 이터니티와 하나가 된 건 어디까지나 영혼뿐.


 


즉, 신체는 무방비 상태ㅋㅋ


 


그래서 초반부에 이미 끔찍한 모습이 되어 고문당하다가 방치되었던 네뷸라가 복수를 위한 집념으로 기회를 잡은 거지.


 


 


 


 


 


 


3. 승리로 이어지는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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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가 타임 스톤을 넘겨서 토니를 살림

 

그후 엔드게임에서 시간 강탈 작전을 통해 건틀렛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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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가 자기 나노 기술로 직접 만든 건틀렛이었기에 타노스를 힘으로는 못 이겨도 스톤만 강탈할 수 있었음

 

토니의 희생으로 마침내 완전히 승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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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절대자가 된 네뷸라.


 


타노스는 한 순간에 몰락하고 우주 어딘가로 전송당해서 표류하게 됨.


 


그런 타노스를 찾아온 이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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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MCU에서는 가오갤 2 쿠키를 통해 등장 떡밥만 나온 아담 워록.


 


타노스와 오랜 악연을 지닌 캐릭터이자 이 사건 내내 히어로들과 우주적 존재들을 부추겨서 타노스에게 맞선 흑막이기도 함.

 

 

MCU의 비전이 그냥 장식처럼 이마에 마인드 스톤 박아넣고 빔만 쏘던 것과 달리, 아담 워록은 소울 스톤 내부의 소울 월드라는

세상에 짱박혀서 오랜 세월을 보내기도 했음.

 

즉, 타노스의 무의식적 소망이나 심층심리도 타노스 본인보다 더 자세히 아는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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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아담 워록이 구출된 타노스에게 협조를 요구하는 장면임. 



자신에게 무슨 이득이 있냐는 타노스에게 아담 워록은 진실을 알려주겠다고 함. 



뜬금없는 진실 타령에 어이없어하던 타노스에게 아담 워록은 그가 외면했던 진실을 알려줬지.



아담 워록 : "네게 소울 젬을 빼앗긴 후 나는 그 보석의 일부로 살았지. 그래서 네 깊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나는 이 우주의 어느 누구보다 너를 잘 안다. 어쩌면 너 자신보다도 더 잘 알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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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워록 : "네 삶을 돌아봐라, 타이탄의 타노스. 무엇이 보이나? 언제나 궁극의 힘을 추구했으나 매번 잃었다! 어째서지?"



아담 워록 : "왜냐하면 네 영혼 깊은 곳에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네게 자격이 없다는 것을. 넌 세 번이나 불가능에 가까운 욕망에 도전하여 승리를 거두었지... 그러나 세 번 모두 무의식적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아담 워록 : "넌 오래 전에 캡틴 마블이 코스믹 큐브를 박살내는 걸 허용했듯이 네뷸라에게도 인피니티 젬을 내준 거다!"


 


이게 바로 아담 워록이 까발린 타노스의 심층심리임.


 


사실은 매번 신적인 힘을 손에 넣고도 무의식적으로 부담을 느꼈던 거지.


 


아이러니하게도 전능을 추구할 수록 평안을 잃고 거대한 무게를 짊어지게 된다는 걸 무의식이 알고서 거부한 거임.


 


그래서 타노스가 신적인 힘을 지니고도 위업을 다 이뤄낸 타이밍에 실수하고 패배한 거였음.


 


이 모든 진실을 마주한 타노스는 부정하다가도 내심 그게 사실임을 받아들이고 아담 워록에게 협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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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네뷸라는 타노스와 달리 전능한 힘에 대한 경험부족으로 익숙치 않아서 적응에 시간이 걸림.


 


금방 적응하지만, 타노스처럼 빈틈없이 장악하지는 못해서 우주적 존재들과 히어로들의 레이드를 당하다가 심리적인 틈을 드러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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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려왔던 아담 워록이 소울 월드로 몰래 잠입해서 소울 젬에 개입하고 힘의 조화를 무너트림.


 


또한 이 타이밍을 노렸던 닥터 스트레인지가 은근슬쩍 마법을 써서 건틀렛을 벗겨내지.


 


아담 워록은 전에 소울 젬을 타노스에게 빼앗기고 젬의 일부가 되어 소울 월드에서 지냈기에 이런 일이 가능했음.


 


즉, 아담 워록은 처음부터 타노스의 심층심리를 이해하고 그걸 전제로 큰 그림을 그려온 거임.


 


타노스가 심층심리에 의해 일부러 방심하다가 다른 누군가에게 건틀렛을 내주는 상황까지 가정하고서.


 


결국 건틀렛의 최종 관리자는 아담 워록이 됨.


 


 


 


 


Final. 최후의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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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블랙 위도우와 토니의 희생으로 결국 히어로 진영이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고 승리했지.

 

타노스는 결국 먼지가 되어 사라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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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코믹스 최후의 승자는 히어로들과 아담 워록이 아니었음.


 


물론 건틀렛은 그걸 빼앗은 아담 워록이 관리하게 됐지.


 


하지만 이 사건 종료후 건틀렛 담당자가 되어 무한한 힘에 따르는 책임을 짊어지게 됨.


 


반면에 타노스는? 오히려 모든 걸 내려놓은 뒤에야 진정으로 원하던 것을 찾았지.



 


타노스 : 「신기하게도 난 아담 워록이 부럽지 않다. 어찌 됐든 이 특별한 거래에서 최후의 이득을 본 자는 바로 나, 타이탄의 타노스가 아니던가.」


 



무한한 힘을 지녔으나 평안을 잃은 아담 워록.


 


반대로 모든 걸 내려놓고 평안을 찾은 타노스.


 


결국 깨달음을 얻은 타노스야말로 마지막에 미소 짓는 자가 됨.

 

 

 

 


 

 

Extra) 우주에서 어떻게 활동하느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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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은 없지만, 다들 멀쩡한 거 보면 영화적 허용이거나 산소는 있는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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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워록이 오더 내리는 동안, 닥스가 설명하길 두 가지 마법을 걸었음.

 

하나는 목적지로 이동하는 포탈 마법.

 

다른 하나는 진공의 우주 공간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마법.

 

단, 유효시간은 1시간 정도.

 



 


※ 요약


1. 매체의 차이 때문에 영화보다 황당한 스케일인 코믹스. 

 

2. 그런 코믹스에서도 의외로 나름의 핍진성은 지켰다.

 

3. MCU는 건틀렛 자체에 적절한 약점을 더했고, 코믹스는 건틀렛이 아닌 사용자 내면의 약점을 찔렀다.


 


댓글
  • 푸레양 2021/09/24 15:47

    네뷸릭스는 코믹에서도 꽤 중요한 캐릭이구나

  • Esper Q.LEE 2021/09/24 15:52

    코믹스 타노스 엔딩 멋지네.
    그렇게나 강력했지만, 그 강함을 내려놓으니까 안식을 찾는 모습이 인상깊군

  • Delirium7 2021/09/24 15:48

    ㅇㅇ 네뷸릭스가 빼앗은 덕분에 이기기 쉬워짐


  • 푸레양
    2021/09/24 15:47

    네뷸릭스는 코믹에서도 꽤 중요한 캐릭이구나

    (DcVRvS)


  • Delirium7
    2021/09/24 15:48

    ㅇㅇ 네뷸릭스가 빼앗은 덕분에 이기기 쉬워짐

    (DcVRvS)


  • 무명군
    2021/09/24 15:48

    타농부는 양쪽 다 나오긴 했지만 그 계기는 차이가 큰...

    (DcVRvS)


  • Delirium7
    2021/09/24 15:49

    MCU가 영화에 맞게 잘 수정하기는 했는데, 코믹스도 코믹스 나름대로 괜찮았음.

    (DcVRvS)


  • 파크라미
    2021/09/24 15:51

    아니 그래서 왜 호크아이는 머리에 무스칠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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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lirium7
    2021/09/24 15:53

    그 이유는 아담 워록도 모름. 호크아이만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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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per Q.LEE
    2021/09/24 15:52

    코믹스 타노스 엔딩 멋지네.
    그렇게나 강력했지만, 그 강함을 내려놓으니까 안식을 찾는 모습이 인상깊군

    (DcVRvS)


  • 디네
    2021/09/24 15:55

    그러고보니 영화속 스톤들은 매개체가 있어야 사용이 용의했네
    아가모토의 눈이나 로난의 망치 비전의 머리 토르의 여친(?) 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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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lirium7
    2021/09/24 15:57

    ㅇㅇ 개별적으로도 쓸 수 있는 코믹스와의 재밌는 차이점
    물론 건틀렛 이벤트에서는 개별적인 사용이 필요하지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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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네
    2021/09/24 16:01

    가만보면 개별로 사용하려다가 ㅈ되는 경우도나오네
    큐브썻다가 전당포아저씨된 레드헤골이라던가
    파워스톤에 눈 멀어서 콜렉터에게 삠! 쏘려햇던 시녀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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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lirium7
    2021/09/24 16:03

    영화에서는 스톤 자체에 그런 리스크를 부여해서 너프했으니까.
    코믹스는 스톤 성능이 아닌 사용자의 내면의 약점을 통해 밸런스 조절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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