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의 영화 '괴물'은
괴물이 등장하여 날뛰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스펙터클함에 어울리는 넓은 화면비가 아니라
일반적인 화면비인 1.85:1로 찍었음
이는 이 영화가 일반적인 괴수 영화가 아니라
보다 인간 중심적인 이야기인만큼
그만큼 너무 넓은 화면보단 적당히 좁은 화면비를 통해
인물을 중심적으로 잡은 의도를 보여줌
(또 괴물의 특유의 수직적 움직임을 강조하려는 뜻도 있음)
또 다른 봉준호의 영화 '마더'는 오히려
아주 좁고 가까운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넓은 화면비보다는 좁은 화면비를 선택하는게 유리하지만
2.35:1의 화면비라는 아주 넓은 화면비를 택했음.
이는 넓은 화면 속에서 작아지는 인간의 배치로 인해 표현되는 고독함,
혹은 영화가 말하려고 하는 공허함을 표현하기에 적합했기 때문.
이는 장르와 영화의 일반적인 표현법에 어울리는 공식이 존재하지만
이는 기본적인 도구이자 언어에 불과하고
이를 이용하는 것에는 다양한 활용법이 있다는 예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음.
큰 괴물이 나와서 깽판 치지만 좁은 화면
가장 좁고 인간적인 영화지만 넓은 화면
닥자터자피자 2021/09/23 14:41
큰 괴물이 나와서 깽판 치지만 좁은 화면
가장 좁고 인간적인 영화지만 넓은 화면
쓸애기 2021/09/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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