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쓰는 방송촬영 당시 이야기

일단 난 작년에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왔고

피디님이랑 놀듯이 약 열흘간 촬영했다. 즐거웠고 나중에 또 이런 기회 있으면 좋겠다

1. 촬영분량이 겁나겁나겁나겁나 많다

편집은 물론이고 개고생하면서 찍었는데 통째로 날아가 못 쓴 게 너무많다

내가 촬영하면서 덧그림 포함 그림을 대충 다섯장정도 그렸는데 2장 통편집당하고

심지어 한장은 같이 온 제작진 분이 따라그려보겠다고 전지를 거실바닥에 깔아 몸만한 그림을 몇시간동안 따라그렸는데

그거 통편집당해서 1초도 나오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찍는 것도 있지만 촬영 자체는 피디님보다 위에 있는 사람의 오더로 찍게 되는 경우도 많은듯

찍으면서도 이렇게 많이 필요한가 싶다더라

그리고 그림이나 작품으로 출연하는 사람들은 여태 만든걸 죄다 촬영해서 가져가야 하는 탓에 하루 이상 그 일만 할때가 있는데

내가 여태까지 스캔한걸 전부 외장하드에 담아드려서 하루 벌었다. 근데ㅋㅋㅋㅋㅋ 그림 후보정도 내가 해서 다시드려야했음.

결론: 티비 나온 방영분은 후하게 쳐줘도 찍은 영상의 2%도 안될듯

2. 실력을 좀 포장해야된다

못하는 걸 편집으로 잘했다고 속이는건 아니고 잘하는걸 좀 힘들게 포장했음

예를 들면 그림그리는 장면에 자막으로 '사흘 뒤'라고 표현했는데, 사실 다섯시간만에 그림

피디님이 촬영분 받아가면서 힘들어하는 장면이 하나도 없는데 힘들 때가 없었냐 해서 없었다 이러니까 힘들어하는 장면 추가로 좀 찍어서 붙였다.

결론: 흥미를 위해 과정에 연출을 붙일 때는 있는데 출연자들 실력 자체는 진짜임

그 외에 몇몇 업계 돌아가는 걸 찍다가 들었는데 이건 무언가가 특정될 수 있으니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