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복잡한건 아니었다. 성냥 머리 부분을 잘라 싫어 하는 선생님 차 본네트 틈에 집어 넣는거다.
성냥 머리 부분은 발화점이 아주 낮기 때문에, 더운 여름 운전 중 본네트 안에서 불이 붙을 확률이 아주 높았다.
2
차량 화재가 발생해도, 누가 본네트에 성냥 대가릴 넣었을거란 생각은 안 할거야. 그리고 성냥 머리는 금방 타서 사라진다. 증거따윈 안 남겠지.
기껏해봐야 엔진 과열로인한 화재 정도로 여겨지지 않을까?
3
이 계획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바로 시간차 트랩이라는 점이다. 성냥 대가리의 발화점이 아무리 낮아도 넣자마자 불타는건 아니다.
아주 더운 여름날 열을 받을대로 받은 상태에서 오래 주행하면 그때서야 불이 붙는다. 방화를 의심한다 한들, 함정이 작동한 시점과 설치한 시점이 떨어져있어 연결하기 어렵다.
4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모든게 밝혀진다면 어쩔건데? 그때를 대비한 구구절절한 변명도 생각 했었다.
선생님이 얼마나 나를 괴롭히고 모질게 굴었는지 이야기 하는 눈물 겨운 소설. 그래, 소설이다. 하지만 세상은 어른보다 아이 말을 믿을거야.
5
했어?
안 했어. 상상만 했어.
야 누가 미제사건 목록 좀 뒤져봐라
초딩 머리에서 나온게 그정도지 뭐
휴 다행이다
아 그리고 적린의 발화점은 260도다
휴 다행이다
성냥 대가리 적린은 자연발화 안 하는데
초딩 머리에서 나온게 그정도지 뭐
나온 시점에 따라 다르긴 하지
서부극이나 느와르 같은데서 나오는 딱성냥은 진짜 불 잘남 ㅇㅇ
오.... 재밋겟다
야 누가 미제사건 목록 좀 뒤져봐라
아 그리고 적린의 발화점은 260도다
안 했지만 했어도 실패였군
그나저나 초딩때부터 생각이 남달랐네
살인 사건은 공소시효 없지?
옛날 성냥은 쉽게 불붙는 물건이라 가능했을수도 있겠네
공소시효 지나서 올리는 구나
인간은 성악설이 맞다
조금만 준비 더하면 가능했을듯
황은 가능할 거 같은데 적린은 글쎄...
살인을 기획했었군요.
주유구에 설탕 부어넣는게 효과는 최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