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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성폭O 가해자에게 보내는 유서


만화책 2만 권을 보유한 김준석.
잘 살고 있니?
나는 하늘나라로 떠날 거야.
떠나기 전에 공개적으로 마지막 편지를 띄운다.
내가 군대 면회 갔다가 함께 외출 나왔던 일 기억해?
와수리 고깃집에서 삼겹살 먹고 급체하는 바람에 몸도 제대로 못 가누고 식은땀 흘리는 나를 위해 약을 사다주기는커녕, 여관으로 데려가 눕히더니 옷을 다 벗기고 강제로 삽입을 하는 너 때문에 강O당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헌병을 부르진 않았어.
몇 번이나 싫다고 했는데도 넌 멈추질 않았지.
저항할 힘조차 없어서 나중엔 포기했어.
우리가 처음도 아니고 너는 내 첫사랑이니까 그냥 빨리 끝나기만 바랐어.
너무너무 아파서 며칠을 끙끙 앓으면서도 니가 날 사랑해서 참을 수가 없었나보다 생각했지.
시간이 흐를수록 괴롭더라.
니가 진짜 날 사랑했다면 약을 사다줬을 테니까.
아픈 사람한테 꾸역꾸역 하진 않았겠지.
스물네 살에 너랑 헤어지고 나는 엉망진창으로 살았어.
데이트강O이라는 게 사람을 미치게 하더라.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내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괴로웠어.
여동생이 정신과 가보라고 했는데 약 먹는다고 그날 일이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니까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하루하루 방탕하게 살았어.
엄마 속을 썩이다가 2013년도에 법원에서 일하게 됐어.
부장판사님께 용기 내서 여쭤보니 강O이 맞다고 하시더라.
성폭O범은 유독 재범률이 높은데 그때 왜 신고 안 했느냐며 위로해주셨어.
판사님이 계속 널 성폭O범이라고 부르시면서 아무리 성관계를 하는 연인 사이여도 와수리 여관방에서 니가 한 짓은 악질 성범죄라고 말씀하셨어.
성폭O범 부모님이 나랑 교제한 사실을 아느냐 여쭤보셔서 부모님은 물론 외가쪽 친척들한테 다 인사드렸다고 말씀드렸더니 쓰게 웃으시더라.
너무 괴로워서 법원 그만두고 또 방황했어.
결국 우리 엄마가 나 때문에 암에 걸렸어.
돌아가시기 전에 말씀하시더라.
딸 셋 중에서 외모는 내가 제일 예쁜데 하는 짓은 내가 제일 미웠다고.
우리 엄마가 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 니 이름을 언급하셨어.
둘째 딸이 임신을 한 것 같은데 니가 집으로 인사를 안 와서 널 죽이고 싶었대.
그날 일로 아이가 생긴 걸 우리 엄마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어.
니가 내 손 붙잡고 병원으로 끌고 가는 모습을 못 보셔서 그나마 다행이지.
언젠가 니가 정아랑 사귄다는 소문을 듣고 정욱이한테 전화를 걸었어.
정아 인생을 구해주고 싶었을 뿐인데 정욱이가 비웃더라.
헤어졌으면 끝이지 아직도 형 못 잊었냐고.
그게 아닌데 괜히 오지랖 떨었지.
침대조차 없었던 허름한 여관방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고 싶어.
그 끔찍한 기억에서 이제 그만 해방되고 싶어.
19년이 흘렀는데도 그날의 악몽을 꿔.
너무너무 더럽고 역겨워.
얼굴 보자 유인해서 내 손으로 직접 널 죽이고 싶지만 결국 내가 멍청해서 너랑 4년이나 사귄 거니까 먼저 저승으로 간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지?
매일 울기만 하던 여자아이는 40대 아줌마가 됐어.
여자친구를 강O하면 어떻게 되는지 내가 가르쳐줄게.
이 유서는 온갖 커뮤니티에 올릴 거야.
돌았냐고?
넌 내가 영창 보냈어야 할 흉악범이니까 신상 공개하는 거야.
강O한 적 없다 발뺌하면서 날 미친 사람으로 몰아세우진 마.
입이 열 개라도 넌 말을 하면 안 돼.
난 그날 시체처럼 널브러진 내 몸을 니가 한 번 뒤집은 것까지 전부 다 기억하니까.
판사님께 모두 말씀드렸는데 입을 못 다무시더라.
성폭O범 낙인은 19년 전에 너 스스로 찍었다는 사실.
죽을 때까지 잊지 마.
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2002년 4월 6일에 아이만 죽이지 말고 나도 죽이지 그랬어.
그랬으면 오늘 같은 일 없었지.
넌 나한테 너무 많은 성범죄를 저질렀어.
술 한 모금 안 마시고 맨정신으로 너무 많은 죄를 지었어.
그땐 내가 순진하고 남자 경험이 없어서 몰랐는데 정상적인 남자들은 너처럼 안 하더라.
괴롭다.
이제 그만 여관방에서 나갈래.
- 성폭O범 이름 : 김준석
- 생일 : 1979년 12월 5일 (서울 출생, 현재 나이 43세)
- 즐겨쓰는 아이디 : 네스터, nester, drnester
- 서울 반원초등학교 졸업
- 경원중학교 졸업
- 상문고등학교 졸업
-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98학번 (야간)
- 대학교 재학 중 투니버스에서 알바
- 3사단 백골부대 만기 전역
- 서울시 서초구 반포 우성아파트에서 21년 거주
- 군복무 (2000년~2002년) 하는 동안 서울시 중구 남산타운아파트에서 거주
출신 학교를 제가 아는 이유는 김준석 집이 이사할 때 1만 권이 넘는 책을 다 제가 포장했기 때문입니다.
입대하는 날에 김준석이 저한테 부탁했거든요.
책 좀 싸달라고.
이삿짐을 대신 싸주면서 앨범을 봤는데 중학교가 조금 헷갈리네요.
아마 경원중학교 맞을 겁니다.
댓글
  • 염소네 2021/09/19 03:57

    아 어쩌죠
    이 분
    진짜 나쁜 놈이고
    이런 놈 때문에
    이렇게 가시면 안됩니다
    제발 마음을 돌리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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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밤굿모닝 2021/09/19 07:19

    손톱깎이로 나노사이즈까지 깎아버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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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본을써라 2021/09/19 07:35

    속상하네요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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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쌤 2021/09/19 07:38

    지인들이 이글보고 말려주셔야 할텐데..
    진심으로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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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진돼징 2021/09/19 07:39

    하.........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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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워여름 2021/09/19 07:41

    안되요 죽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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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밥 2021/09/19 08:02

    죽는거 말고도 그 여관방에서 나올 방법은 많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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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분한낙화 2021/09/19 08:06

    경찰에 신고해야할것 같아요 자살은 일단 막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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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말이나함 2021/09/19 08:08

    이렇게 김준석을 죽이고 이제 당신은 살아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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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웃 2021/09/19 08:13

    고생하셨습니다...
    힘든 삶이 느껴져서 그냥 못나가겠네요
    당신의 아픔을 함께 해줄 수많은 익명들이 있음을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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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6547890 2021/09/19 08:18

    이거 보시는분들! 이제 우리 할일 해야죠? 능력자분들 모여서 지옥을 보여주셨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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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우왕 2021/09/19 08:29

    잘못을 저지른자는 사후 하늘에 의해 반드시 심판을 받습니다. 그러니 복수에 집착하지 마시고 자신을 사랑하고 . 자신에게 괜찮다라고 말해주세요. 인과응보는 하늘이 정해놓은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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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jubig 2021/09/19 08:32

    19년동안 지울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오셨네요. 억울하다고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해야 했는데 결국 죽음으로 증명하시려는군요.
    저는 남자지만 어린시절 형에게 구강성교를 중.고등학교 땐 반아이들에게 성추행을 당했어요. 지금도 생생하고 그 쇼파, 그 칠판, 교복색깔 다 선명해요. 잊고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거 알아요.
    오랫동안 내가 뭔가 잘못해서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 놈들이 나쁜놈이었어. 그냥 이 말이 하고 싶었어요. 당신은 억울한사람이야. 그 놈이 나쁜 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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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윤아빠 2021/09/19 08:35

    이거 지금 새로은글 맞죠? 왜 예전에본듯한 기시감이 들까요 사진이랑글내용 다본적있는거같은데.. 작성자님 그힘든시간 어찌 버티셨는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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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렐로 2021/09/19 08:43

    피해자의 사정은 너무 치가 떨리는데
    법원판결도 없이 이렇게 신상 공개하고
    조리돌림 하는 것도
    디지털교도소랑 다를 게 뭐가 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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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nkgorae 2021/09/19 08:47

    작성자님 죽지 마세요
    살아서 행복할 일이 더 많이 남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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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벅지하앍 2021/09/19 08:48

    사연은 숙연하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봤지만
    피카츄 배 만지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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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캐리어 2021/09/19 08:56

    아악 안되요ㅠㅠ 가해자 처벌받고 인생망하는거 봐야죠 ㅠ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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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억 2021/09/19 09:26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이게 맞는 방법인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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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배웠어요 2021/09/19 09:31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그놈이랑 사귀었던 것도,
    그날 그곳으로 면회를 갔던 것도,
    그놈에게 당했던 몹쓸짓도,
    모두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그놈이 잘못한 거예요.
    당신처럼 어여쁜 사람을 몰라본 그놈 잘못이에요.
    당신을 소중히 대하지 않은 그놈 잘못이에요.
    그러니 그놈을 벌 주세요.
    그놈 잘못으로 당신을 벌 주지 마세요.
    19년 동안 받지 않아도 될 벌을 받았잖아요.
    그러니 더이상 당신에게 벌을 주지 마세요.
    당신이 그놈을 벌하려 할 때,
    제가 옆에 설게요.
    당신편이 되어줄게요.
    우리 함께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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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몸엔홍삼 2021/09/19 09:51

    이대로 세상 뜨시면 가장 좋아할 사람은 가해자입니다. 글 올리셨으니 댓글 보셔야죠. 여기서 얘기 좀 합시다. 뭘 하더라도 얘기 하고가도 늦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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