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이브) 주인공이 까이는 이유 분석.스압

를 간단히 말하면, '위화감의 조율' 임.

일단 흔히 '니들 멸망한 세계에서 돌아다니는 투비 엉덩이는 빨았잖아!' 소리 나오는 니어를 예시로 들어보자고.

이 두 짤은 니어에서 가장 색감이 화려하고 채도가 높은 맵임. 

즉 니어의 배경 그래픽은 채도를 억누르고, 색감이 튀지 않게 조율되며, 광원은 눅눅하고, 그나마 밝은 색감도 다채롭지 않게 가짓수를 줄였다는 의미. 

짧게 말하면 칙칙하다는 거지.

 거기에 적들은 데포르메 되어 상대적으로 비실사스러운 비쥬얼을 표방함

 그리고 거기에 흑백으로 입은 이쁜 주인공을 투입하면

색감이 억눌린 세계에 무채색 주인공 + 비실사스러운 아트 디자인과 합쳐져서, 이 레오타드 치녀 디자인이 그렇게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게 되는거지.

투비의 디자인은 아예 흑백 깔맞춤에 다른 색감은 아예 들어가지 않았고, 그 덕분에 무채색의 특성상 배경에 잘 녹아들게 됨.

주인공이 등짝 노출한 이쁜 여캐?

알게 뭡니까. 이 세계관 안에서는 사람들이 다 칙칙한 필터로 보이는데.

여기서는 LED들어간 옷 입는건 꿈에도 못 꾼다구요

따라서, '니들 니어는 좋아했잖아!' 라는 반론은

'엉덩이의 존재 자체가 싫다' 라는 극단적 소수(난 도저히 이해 못하겠음)에만 해당하지, 

'엉덩이하고 캐릭이 너무 튄다' 라는 말을 반박하긴 어렵다는 것.

또 2B와 9S를 비롯한 캐릭터의 디자인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바로 안대로 눈매를 가려버린다는 것.

눈과 눈매는 얼굴에서 감정을 표출하는 가장 큰 매개체이며, 따라서 이를 완전히 가려버리는 건 캐릭터의 디자인에 상당한 개성을 부여하게 됨.

그게 지나치게 잘 먹혀서 안대가 없으면 안대 사건 터진 것처럼 말야.

 일단 니어 얘긴 여기까지 하고. 프로젝트 이브 얘기로 가보자.

(사실 톱날 안에 머리통 있음)

(개인적으로 감탄한 우주정거장 침식 씬)

보다시피, 프로젝트 이브가 표방하는 것은 '실사+코즈믹 호러 스러운 괴물이 멸망시킨 세계'임.

그러니 톱날머리 괴물도, 두려워 말라 천사 괴물도 나오고 하는거지.

배경 디자인의 색감 조율은 평범한 편이지만 명도는 살짝 낮은 편.

그리고 적의 색감 처리는 무채색+핏빛으로 이원화해 단순화 했으며, 동시에 현실성을 올렸음.

이렇듯, 프로젝트 이브의 적 디자인은 배경과 잘 조화되며 몹시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