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로운 섬에서 저는 혼자 태어났어요.
이 높은 섬에서 저는 벗어날 수 없었어요.
목이 마르면 풀에 맺힌 이슬을 마셨고
배가 고프면 풀뿌리와 벌래를 씹었어요.
어느날 까마귀가 날아와 말했어요.
거북이 머리에 살고 있는 아이라니!
내가 500번의 겨울을 넘겼지만 이런 일은 또 처음이군!
저는 난생 처음으로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거북이가 뭐지?
까마귀는 혀를 차면서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렇게 제 하루는 다시 예전처럼 돌아갔습니다.
건방진 새끼.
지만 아는 이야기 하네 까마귀 새끼
까마귀 500살이라고?
뭐하는 놈이야 그거
"거북이가...뭐냐고..."
귀두 위에서 사는 아이.. 귀두차일드
지만 아는 이야기 하네 까마귀 새끼
까마귀 500살이라고?
뭐하는 놈이야 그거
500살 먹은 까마귀라니
공물을 바치거라 어서!
"거북이가...뭐냐고..."
조만간 마법으로 날아가던 비행사가 거북이 등껍질에 추락하는거죠?
혼자 태어나 혼자 살았단 놈이 언어를 알다니
거대한 거북 위에 사는 그 아이는 말 하는 것마다 거북해서 사람들 속을 거북하게 만들었다
훗날 거북 위의 속이 거북해지는 거북이 소년이라 불리는 자의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