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쨩! 중세 유럽에는 이름에 성이 없었어?

"시기에 따라 달라 애초에 귀족들도 이름에 성 없이 살았는걸?"

"귀족들도 이름에 성이 없었다고?"

"그래. 중세 초기 까지 로마 시대의 관습을 버리지 못하고 삼이름 체계를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한 이름 체계를 썼고 6세기 이후부턴 모두 한 이름 체계를 사용했지.

이걸 '게르만 작명법'이라고 그래. 많은 귀족들은 이름이 하나였고 고유 이름은 그 가문의 이름으로서 그 가문의 재산이었어. 다른 가문이 다른 가문의 이름을 쓰면 상욕 먹던 시절이지."

"게르만 작명법?"

"응. 아버지의 이름이 로버라고 한다면 아들 이름은 로버트, 로베르트, 형식으로 조금씩 바뀌는 작명이었지. 그 외에도 변화 없이 붙여주는 방식도 있었는데, 9세기 이후로 살아남은 건 변화 없이 이름을 물려주는 방식이었지.

누구누구 2세 이런거 말이야."

"하지만 성씨가 있는 귀족도 있었는데?"

"그건 소유한 토지의 명칭이야. 상속 받지 못한 일반 형제들과 차별을 두기 위해 토지명을 이름에 붙인건데, 성씨로 굳은 거지. 토지는 세습되었기에 부계명으로 사용하기에 무리 없었거든.

루리웹의 관리자 황달, 루리웹의 황달 관리자, 황달 루리웹의 관리자 형식이었어."

"그건 알겠어. 그렇다면 평민이나 농노들이 성씨를 붙이게 된 건 언제부터야?"

"11세기 부터 악드 지방에서 사용되기 시작하다가 12세기 후반에는 유럽 대부분에서 사용돼. 이유는 사회의 필요성 때문이었어."

"사회의 필요성?"

"그래. 12세기부터 서류 사용량이 늘었고 중복된 이름이 많았거든. 공증인들은 이런 모호한 관계를 피하고 싶어했고 행정부가 체계화되기 시작하면서 인구 조사는 불가피했기 때문이야."

"노아쨩은 뭐든지 아는구나?"

"뭐든지 아는게 아냐. 아는 것만 알 뿐이라구!"

참고로 12세기 초반에는 가장과 장남 빼고는 차남이나 3남은 성이 달랐어. 딸은 성도 못 받았지 하지만 13세기 후반 이후에는 모두 통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