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RF 85mm 1.4 렌즈 플레어 제어를 위한 후드 교체작업

삼양 RF AF 85mm 1.4 렌즈 정말 좋습니다. RF 렌즈들 전체 라인업을 통틀어도 가격 대 성능비로는 이 렌즈를 따라올 렌즈가 없을 거 같네요. RF 85mm F2를 먼저 들였다가 내치고 삼양으로 바꿨는데 전혀 후회가 안되네요.
거의 모든 면에서 아쉬움이 별로 없는 렌즈입니다만, 딱 하나 아쉬운게 플레어가 은근히 잘 생깁니다. 후드가 꽤 큼지막함에도 불구하고 인물 촬영에 즐겨 사용하는 역광은 물론 각도가 좀 기운 사광에서도 플레어가 신경 쓰이죠.
개인적으로 이리저리 연구해보니 문제는 후드 디자인인 것 같아서 후드 교체를 통한 플레어 줄이기를 시도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후드 교체 후 플레어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우선 정품 후드와 교체한 후드 비교사진을 보시죠.

교체한 후드는 캐논의 24-70mm F2.8L 1세대 모델의 후드인 EW-83F 입니다. 사이즈가 정확히 맞아서 그냥 바로 장착 됩니다. 문제는 후드 스토퍼의 위치가 삼양것과 살짝 달라서 그냥 끼우면 후드의 각도가 카메라쪽에서 봤을 때 우측으로 5도 정도 치우칩니다. 해서 아래 사진과 같이 스토퍼 부분을 칼로 0.5cm 정도 잘라주니 약간 더 돌아가면서 정확히 장착 되네요. 작업 과정은 사진을 찍어둔 게 없어서 혹시 관심 있으시면 아래 사진 참고하셔서 새 제품과 비교해보고 작업하시면 될 겁니다. 작업하는데 1분도 안 걸립니다.

후드가 꽤 길어지지만 꽃형 후드라서 비네팅이나 광량저하 등의 단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교체 후 단점이라면 정품 후드보다 크기가 더 커서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어차피 85.4 렌즈라면 데일리 렌즈도 아니고 사진 좀 찍어보겠다고 각잡고 나설 때 챙기는 렌즈라 크게 문제는 안됩니다.
최근에 삼양 85.4로 찍은 사진 한장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