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게 귀쟁이들이 많은 땅, 스카이림"

 

수많은 도바킨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원래 스카이림의 주요 도시들이 처음 세워질때는 화이트런, 윈드헬름, 윈터홀드, 솔리튜드 이렇게 제국언어로 이름 붙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를 포함한 대부분 신화시대 역사서에 현대 이름이 그대로 쓰이다 보니까 이게 뭔소리인가 싶을텐데, 조금만 따져보면 매우 당연한 소리다. 

 

스카이림의 건국되던 시절은 제국이란 것도 없었을 시기고 그 도시들이 세워진 시기에는 현대 스카이림이랑 언어도 문자도 달랐으니까 말이다.

기억해야 될것이 현대 스카이림 문화는 시로딜 문화의 영향을 짙게 받았다.

특히 문자나 출판문화는 제국문화가 주류라고 봐도 무방하며, 그 시로딜 문화가 스며들기 시작한것은 아무리 빨리 잡아도 겨우 2000년 정도 밖에 안된다. 즉 고대 스카이림과 현대 스카이림에는 커다란 문화적 간극이 있다는것.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고대 노르드와 직접 연관이 있는 지역들을 보면(주로 현대 스카이림 본토와 단절된 지역) 제국언어(현실의 영어)가 아니라 주로 고대 노스어 삘이나는 이름들이 붙여져있고(콜브욘, 라근발드, 요바스커 등등), 

 

스카이림 건국 이후 훨씬 나중에 드래곤 전쟁기에 기록된 화이트런 행정기록 문서에도 용언이 사용되고 있다.(후술하겠지만 아예 뜻도 다르다.)

 

 

그런만큼 싸아쌀, 질크루픽(아트모라 최남단 항구도시)과 비슷한 시기에 건설된 화이트런, 윈터홀드, 윈드헬름은 원래 처음에는 싸아쌀이나 질크루픽과 마찬가지로 용언이나 실전된 다른 아트모라 언어로 불렀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특히 화이트런의 경우에는 아예 이름의 뜻도 바뀐 케이스인데, 알두인이 처음 추방된 드래곤 전쟁시기에 기록된 화이트런 행정기록 문서 Holdings of Jarl Gjalund에 따르면, 이 시기 화이트런의 진짜 이름은 용언으로 "화이트런"이 아니라 "용들의 언덕"이라는 뜻의 Ahrolsedovah(아롤세도바)라고 기록되어있다.

 

즉, 최소한 역사시대가 시작되기 전에 건설된 윈터홀드, 윈드헬름, 화이트런 이 3개 도시의 원래 이름은 완전히 달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반해보면, 현대 스카이림의 이름인 "스카이림"도 원래는 용언이나 다른 아트모라 언어로 불렸을 것이다.

 

 

그러면 스카이림이 원래 세워질때의 이름이 도데체 무엇일지는 알수가 없다. 

다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엘프의 땅"이란 뜻의 "Mereth"인데(그러니까 진짜로 짜증나게 귀쟁이들이 많은 땅이라 생각했다는 뜻.), 이 단어는 스카이림 형성 초기에 스노우 엘프들이 지역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현실이 반영된 이름이며 실제로도 사용된 용례가 여럿 보이는 단어이다.

 

그리고 나중에 다른 이름이 붙여지더라도 스카이림 보다 훠얼씬 북쪽의 아트모라의 식민지였던 만큼(스카이림 건국 이후에도 최소 200년 이상 스카이림의 영주들은 아트모라에도 영지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이시기의 스카이림은 "남녘 땅", "따뜻한 땅", "신대륙"과 비슷한 뉘앙스의 이름이 붙여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도데체 언제 우리가 아는 "스카이림"이란 이름은 언제부터 시작 되었을까?

이 것도 추측만 가능한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역사시대가 시작된후 140여년이 지나 기록에 나타나는 스카이림의 최초의 하이킹인 하랄드 왕 재위기로 추측된다.

 

이 시기에 하랄드 왕은 아트모라의 자신의 모든 영지를 포기했으며, 스카이림 본토에 남아있던 아트모라 용병들은 본토로 귀환했다 기록되어 있다.

 

즉 아트모라와의 접점이 모두 끊어진 이 시기 이후에야 비로소 아트모라의 식민지가 아닌, 탐리엘 대륙의 북쪽 지방이라는 의식이 자리잡아 "하늘의 가장자리"라는 스카이림이란 이름이 통용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