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께선, 세자와 왕자들의 인품을 어찌 보십니까?"
"자식의 흠집은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세자는 덕이 깊고, 안평은 풍류와 재물을 탐오하고, 금성은 단정하나 편협한 성격이지요."
"수양이 뛰어나지요."
"무엇보다도 세손이 너무 어리십니다."
"수양의 인품과 학문이 가히 보위에 오를만 하지 않습니까?"
"전하. 세자의 인품과 학문이 어찌 수양만 못하겠습니까? 다만, 세자의 병약함이 마음에 걸립니다."
"만에 하나 세자가 천수를 누리시지 못한다면은 어린 세손께서 어찌 그 자리를 감당하시겠습니까? 두고두고 후환 거리로 남을 겁니다."
수양은 세자에 비할 수는 없으나, 강건하니 왕위를 넘볼 자가 없을 것입니다."
"세자는 효잡니다."
"세자가 효자라 하심은 사사롭게는 인정이 아닙니까?"
"왕실의 안정을 위해서는, 왕권의 안정적 계승이 필요합니다. 원칙을 세우고, 그대로 행하는 것만이, 왕자의 난과 같은 골육상쟁을 피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원칙이라 하심은?..."
"적장 승계의 원칙입니다."
"부왕이신 태종 대왕께오서는, 장자인 저 대신, 주상을 선택하셨습니다."
"주상, 신은 한 번도 부왕을 원망한 적이 없습니다. 아우님께서는 서른 두 해 동안 보위에 계시면서, 후세에 빛날 치적들을 남기셨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형제들의 피로 보위에 오르셨지만, 주상께서는 지금까지 이뤄놓으신 일들로 그 피를 말끔하게 씻어내셨습니다."
"원칙이란 또 하나의 기준에 불과합니다. 지금의 잣대로 후세를 가늠하시렵니까? 어리석은 일입니다. 주상, 인정을 끊으십시오."
"권력의 속성이란 인정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상께서, 인정으로 이 나라를 다스리셨습니까? 아니지요. 자애로우시나 엄격하셨습니다.
"후환을 남가시는 겁니다 인정에 얽매이시면!"
이 드라마는 1화 때부터 세종의 입을 빌어서 수양대군이 왕자들 중에서 재능과 인품이 뛰어나다는 식으로 띄워줬으며 이 부분 이외에도 수양대군을
상당히 미화하고 띄워주는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고 문종을 무능력하고 병약하다는 이미지의 군주로 한 없이 깎아내린 사극이었거든.
이 사극이 중반부까지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지 못한데는 바로 여기에 있었음. 군사 독재 정권이 수양대군의 명분 없는 쿠데타인 '계유정난'을 상당히 띄워주고
구국의 결단 마냥 포장하면서 왕위를 탐하는 수양대군을 고뇌에 가득찬 인물이지만 나라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는 듯이 묘사했었거든.
하지만 1990년대부터는 상황이 바뀌어서 대중들의 수양대군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안 좋게 바뀌기 시작한 시기였는데, 1998년에 방영하기 시작한 사극인 '왕과 비'는
1970년대 ~1980년대 시절의 수양대군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음. 정확히는 저 사극의 작가인 정하연이 저 시각에서 전혀 못 벗어난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작가인 정하연이 수양대군을 바라보는 시각과 문종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렇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문종의 독백을 보면 그냥 기가 막혀서 할 말이
안 나오는 수준임. 게다가 수양대군의 죽음 이후에 나오는 내레이션 또한 '세조가 세종의 가장 뛰어난 아들임을 부인할 수 없다.'일 정도로 어이가 없는 수준이었으니.
드라마 자체가 왜곡으로 잔뜩 점철된 '단종실록'과 '세조실록'을 교차 검증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문제지만 그건 둘째 치고 중반부까지 수양대군의 미화가
지나칠 정도로 많이 들어간 게 문제였으니 이 드라마는 자연히 시청률과 평가가 낮을 수 밖에 없었지. 저 드라마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안목은 정확했던 거임.
오죽하면 드라마 후반부에 연산군과 인수대비의 대립이 본격화 되고 나서야 시청률이 대폭 상승했을 정도였으니까 수양대군에 대한 지나친 미화가 드라마를 망친 거지.
세종 말년에 문종이 사실상 통치 다 했고, 문종 재위동안 수양대군은 딴 생각도 못 할 정도로 능력과 정통성이 강력했는데 어떻게 저딴 얘기가 있었겠어.
문종 살아있을때 세조 꼼짝도 못했을텐데
문종 관에서 뛰쳐나와서 작가 후들겨 패도 인정.
문종은 병약하지도 않았고 무능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둘 다 평균 이상임이 분명했거늘.
문종 스펙 개쩔지 않았나
손자박치기!!
냥냥펀취냥앙 2021/08/24 12:21
손자박치기!!
루리웹-9579757193 2021/08/24 12:26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냐이헬게른 2021/08/24 12:28
...
-ZON- 2021/08/24 12:27
문종 살아있을때 세조 꼼짝도 못했을텐데
po감마wer 2021/08/24 12:27
세종 말년에 문종이 사실상 통치 다 했고, 문종 재위동안 수양대군은 딴 생각도 못 할 정도로 능력과 정통성이 강력했는데 어떻게 저딴 얘기가 있었겠어.
Aragaki Ayase 2021/08/24 12:27
근데 보통 초반엔 시청률은 뭐든 다 낮지 않음?
용의 눈물도 초반엔 10%대 찍었는데
서르 2021/08/24 12:27
문종 관에서 뛰쳐나와서 작가 후들겨 패도 인정.
문종은 병약하지도 않았고 무능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둘 다 평균 이상임이 분명했거늘.
1반인1 2021/08/24 12:27
문종이 무기랑 과학은 잘 선도하고 애초에 과학영재였는데
죄수번호-9591717223 2021/08/24 12:28
문종 스펙 개쩔지 않았나
1반인1 2021/08/24 12:28
측우기 아이디어도 문종꺼였음
카미우 2021/08/24 12:28
세조는 치켜세워줄만한게... 음..
에버쵸즌 2021/08/24 12:28
사실 수양 전후로 전조선 후조선으로 나눠야한다고 봄
계유정난부터 죽을 때까지만 데미지 준게 아니라 조선이 망할 때까지 도트데미지 줬으니까
Acek 2021/08/24 12:29
당시에는 걍 전작이 너무 잘나가고 드라마재미가 없어 그런거지 수양미화문제는 학자들이나 문제제기한거고 일반 시청자들은 걍 재미없어 덜 본거임.
옥수수나무 2021/08/24 12:29
아하
G-D-D 2021/08/24 12:29
조선 최고 존엄 밀덕이신 문종을 까다니...ㅂㄷㅂㄷ
문종 생존시 문종 찬양시써서 올리던 수양을ㅋㅋㅋㅋㅋㅋ
ETS토익 2021/08/24 12:29
문종한텐 찍소리도 못내보고 똥꼬만 살살 핧던 놈이 조카 모가지 따고 왕된걸 어케 저리 미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