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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니콘을 떠나서 소니+후지 조합으로 안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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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 댄서 변지선 / 숙명여자대학교/현대무용) / A7R4 + SIGMA 65mm F2
저는 니콘을 거의 20년 가까이 사용했던 유저입니다.
니콘의 Z9를 기다려 보고 있는 건 사실 달라지지 않았으나...
최선의 전제 조건으로 바디가 잘 나온다 한들 당장 필요한 렌즈는? 또 Z9의 기술이 적용된 바로 아래의 중상급 바디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며... 당장에 영상 기능 뿐만 아니라 서드파티 렌즈들 등 가성비로도 니콘이 밀리는 참담한 상황입니다. 니콘은 이런 상황에서 zfc나 만들어 팔고 있고... 니콘의 전통적 디자인의 귀환 자체는 높이 평가하지만 초기에 우려했듯 그것 빼고는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더군요... 그나마 zfc마저도 렌즈도 별로 없고..중국 회사라고 무조건 기피할 일은 아니지만 천하의 니콘을 쓰는 입장에서 빌트록스 같은 회사의 렌즈 출시를 주목해야 한다는 현실도 참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취미 사용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이상 필수적 니즈가 쌓이면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기존 보유 장비도 교체 시점이 다가오는데다, 미러리스로의 이전은 막을 수 없는 수순이 되었습니다. 결국 실무 작업 요구에 더 이상은 신 장비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어서 장비 교체를 시작했고, 긴 시행착오 끝에 소니 A7R4+A7c/후지필름 X-T4와 주요 교환 렌즈들을 보충해 기본 이전을 마쳤습니다.
몇 달 간의 관숙 기간을 보내는 중이라 아직 최소한의 니콘 F 장비(D5 바디와 시그마 24-70 아트 렌즈)는 남겨 두었으나... 현재 기존 니콘으로 수행하던 작업에서 거의 80-90% 가량은 새 장비로 대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10%라는 것도 DSLR이 특별히 유리한 일부 영역일 뿐이라 완전히 예비 장비 수준이 되었습니다.
소니와 후지의 장비들에 실 사용에서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원고 데피니션과 기본 이미지 프로세싱 품질이 D5와 같은 예전 DSLR보다는 훨씬 다양하고 뛰어난 부분이 많아서 작업 결과물의 고객 만족도도 한층 높은 편입니다.
아쉬웠던 몇몆 문제들 중 사소한 부분들은 사용 과정에서 나름의 해결 방법들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니 카메라의 메모리 오류 문제는 A7R4 실사용 첫 날 경험했을 정도로 실로 경악스러웠지만... 지금은 사실상 해결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암튼 쓰다 보니 문제가 없어졌고 불안 증상도 없어졌습니다.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버퍼 클리어가 느리다는 것 빼고는 불만이 없어졌습니다.
소니와 후지 장비는 서로 장단점이 있는데 서로를 잘 보완해가며 사용하면 참 좋습니다.
아무튼 일련의 과정이 나름 험난해서 '안착'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기까지 석 달 이상 걸렸네요.
이 정도로 안착된 상황이면 다시 니콘으로 돌아가거나 니콘 장비를 보충할 일이 특별한 상황 아니면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20년 가까이 우직하게 니콘만 사용했는데 이렇게 되어 참 씁쓸하지만...
미러리스 카메라 시대는 더이상 한 회사 장비만 고집하지 않아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긴 합니다.
댓글
  • 하고싶은거없음 2021/08/18 19:37

    와.. 사진 엄청 강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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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R5 2021/08/18 19:50

    시그마65를 고른 이유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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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maddd... 2021/08/18 20:06

    혹시 조명은 어떤 브랜드 사용 또는 선호?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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