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공모전이나 자연 다큐멘터리 같은 부분에서는 지나친 변형이나 왜곡은 없는게 좋겠지만
공모전에서는 터무니없는 구성의 사진에 상을 주는 주최측이 문제인거지
사진에 변형을 가했다고 해서 그게 사진이냐 아니냐를 말하는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디지털 아트' 영역을 포함시키면 그마저도 논란의 여지는 사라지구요
다큐멘터리도 너무 사실성에 의미를 부여하는건 오히려 재미요소를 떨어뜨릴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선상에서 임팩트나 스토리텔링을 살릴정도의 편집은 들어가는게 좋다고 봅니다.
어쨌거나 사진에 필요 이상의 변형을 가하는것에 거부감이 드는 이유는
그게 예술적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 혹은 순수성이 보장되느냐 아니냐 보다는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로 '부당한 이득' 을 가져가는것에 대한 일종의 반감이 아닐까 합니다.
대표적으로 앞서 말한 공모전에서의 수상
혹은 본인 얼굴을 꽃미모로 바꿔서 팔로워들을 현혹시킨다던지
아니면 비겁한 수법으로 왜곡된 합성을 통해 남의 이미지를 깎아내린다던지
하는 구체화 될법한 이득을 가져가는게 예측이 된다면 더 강한 반발심이 나는듯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하늘을 더 파랗게~ 꽃을 더 화사하게~ 피부를 더 뽀얗게~
그걸 필터를 이용했던 고급 기술을 이용했던 어쨌던
좀 더 결과물을 나아보이게 하려는 작업들이나
아니면 본인의 마음에 드는 뉘앙스가 완성되도록 더 강력하게 꾸미는 일들이
지탄받거나 사진이냐 아니냐의 도마위에 올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쌍수 같은거 하면 가짜미인 이라고 낮게 취급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성형수술 자체가 그런 부정적인 측면 보다는
본인의 선택으로 잘 가꾸고 꾸미는것의 일부분으로 보는 경향이 더 크죠
그래서 수술로 변한 사람을 욕하거나 어플빨로 예쁘게 사진 나오거나 하는거에대한 거부감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고 보는데
아마 사진에 대한 평가나 견해도 그런식으로 변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목에서 처럼 보도사진같은 진실을 대변해줘야 하는 영역에서는
당연히 원본을 지키고 오리지널리티가 살아있어야 하겠지만
그 이외의 영역에서는 다들 변형에 대한 허용 범위가 넓어져서
앞으로는 점차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안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거나 각자 본인들이 작업하는 사진활동에 대해서 너무 검열을 가하거나
너무 외부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먹-찍먹 사이에서 위너는 바로 '쳐먹' 이니까요~
암튼 다들 겁먹지 말고 즐거운 사진생활 하세요~~^^
사실 필름 보도 사진에서도 의도적 Editing을 해버려서 논란이 된적도 있습니다.
하물며 의도적 Editing이 쉬워진 지금에서는 논란이 더 클수밖에 없죠.
뭐 어쩄던간에 그런 의도적 에디팅이 가해진 사진에 대해서는 그냥 했다고 하면되는데.
말씀하신대로 현실을 왜곡하는 그런 비겁한 행위를 잘못된 변명을 하는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그렇게 왜곡하는 원천적인 원인을 따져보면 결국 사회가 그런데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것이 1차적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그냥 서로 인정하고 넘어가면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본질은 무엇인가를 의도하고 의도한바를 보여주는 작업인거는 동일한 성질인데
진실성이 기반이 되어야하는 영역이 아닌곳에서도 과도하게 태클 거는 사람들이 있는듯하네요~^^;
뭐, 보정, 합성 등은 필름시절에도 허다하게 있던 일이니까요.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다만 아래에서 제가 궁금함을 가졌던건,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들 가져다가 합성해서 누드사진이라고 올렸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스스로 찍은게 전혀 없는 합성만 있는 결과물이죠.
그랬군요~~ 그런건 종이인형 놀이로 분류해야할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