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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의 활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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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궁에 봉안되어 있 태조 어진. 위의 어진보다는 이전 시기에 그려진 듯한 모습이며, 곤룡포에 가려져 있지만 떡대가 숨겨지지 않아 역전의 용장 포스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 어진은 일제강점기 때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함흥 본궁이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전해진다.
전공도 전공이지만, 이성계의 활실력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를 자랑한다. 정말 무서운점은 그 충격과 공포의 활실력이 야사가 아니라 정사에도 많이 기록되었다는 것.
역사에 기록된 이성계의 활솜씨를 보면, 중국 역사상 최강의 인간병기로 손꼽히는 항우급의 인간병기다.
정사에 실린 이성계의 활실력에 관한 일화들 몇개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읽어보면 정사를 보고 있는건지 먼치킨 소설을 보고있는건지 헷갈릴 정도다.
설명하기 전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게 정사다.
동녕부의 추장 고안위(高安慰)가 오녀산성에 웅거하면서 항전을 하자 이성계는 편전(애기살)을 이용하여 성의 병사들 얼굴에 70발을 쏴 70명 모두 맞췄다.  이를 보고 고안위는 기겁하여 도망갔으며, 성안의 적군들의 사기가 떨어져 곧 항복을 하였다.이것을 보고 주위 여러 성들이 항복하였는데 그 수가 1만 여 호나 되었다.
기샤인테무르가 이끌고 나온 장수중에 처명(處明)이라는 자가 있는데 적은 수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싸우자 이성계가 몽골어를 할 줄 아는 이원경에게 항복 권유를 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단칼에 거절당하자 이성계는 활을 들어 처명의 투구를 날려버렸고 두 번째 권유에도 거절하자 처명의 허벅다리를 맞춰버렸다. 이에 처명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급히 말을 돌렸고 이성계는 놔줬다. 상처를 치료하고 돌아온 처명은 다시 군사를 이끌고 와 싸움을 걸었는데 이원경이 세번째 설득을 했다. "이번에 말에서 안내려오면 너님 헤드샷 각오하셈" 결국 처명이 말에서 내려 머리를 조아리며 이성계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는 이야기
황산대첩 때 왜구 적장 아기발도의 투구를 활로 맞춰 벗겼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그 뒤를 이어 이지란이 얼굴에 화살을 맞춰서 쓰러뜨렸다고 한다. 다만 일본 갑옷의 투구를 보면 이성계가 맞추었다는 정자 부위가 상당히 큰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의 투구는 그 부분이 상당히 작으나 일본 투구에는 화려하다 못해 너무 크다싶을 정도인 장식이 달렸기 때문에 정자도 크다. 그렇다 해도 전투중이라서 필시 움직이는 상태였을 상대를 두 번 다 같은 위치에 맞췄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이건 현대 저격수들도 어려운 일이다.
이성계는 왜구와의 격전을 앞두고 150보 떨어진 곳에서 투구를 놓아두고 세번 쏴 세번 다 맞히어 군사들의 사기를 높였다.  1보가 대략 1.8m니, 270m 거리를 백발백중으로 맞히는 실력이었던 셈이다.  이 정도 사거리는 웬만한 초기 화약병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가지고 있던 화살 20개중 17개를 쏘아 모두 맞히었는데 모두 왼쪽 눈초리에 명중했다고 한다.
심지어 이런 일화도 있다.
5월, 경상도 원수(慶尙道元帥) 우인열(禹仁烈)이 비보(飛報)하기를, "나졸(邏卒)들이 말하기를, '왜적이 대마도(對馬島)로부터 바다를 뒤덮고 오는데 돛대가 서로 바라다보인다.' 하니, 도와서 싸울 원수(元帥)를 보내 주기를 청합니다." 하였다.
이때 왜적이 있는 곳은 가득히 찼으므로, 태조에게 명하여 가서 이를 치게 하였다. 태조가 행군하여 아직 이르지 않으니 인심(人心)이 흉흉하여 두려워하였다. 인열(仁烈)의 비보(飛報)가 계속해 이르므로, 태조는 밤낮으로 쉬지 않고 가서 적군과 지리산(智異山) 밑에서 싸우는데, 서로의 거리가 2백여 보(步)나 되었다.
적 한 명이 등(背)을 세워 몸을 숙이고 손으로 그 궁둥이를 두드리며 두려움이 없음을 보이면서 욕설을 하므로, 태조가 편전(片箭)을 사용하여 이를 쏘아서 화살 한 개에 넘어뜨렸다. 이에 적군이 놀라고 두려워하여 기운이 쑥 빠졌으므로, 곧 크게 이를 부수었다. (어제 드라마에 나온)
또한 어느 날 신하들이 공민왕 앞에서 활을 내었는데 이성계가 100번을 쏴 다 맞히어 "오늘날의 활쏘기는 다만 이성계(李成桂) 한 사람뿐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거기다 원나라에서 활을 잘쏘기로 유명한 찬성사(贊成事) 황상(黃裳)이 이성계와 함께 활을 쏜 적도 있었는데, 족히 수백발을 쏘았다고 한다. 이 때 황상은 50발을 연달아 맞힌 후 맞히기도 하고 못 맞히기도 하였으나, 이성계는 (수백 발)전부 다 맞혔다고 한다. 
여진정벌 당시에는 여진기병의 말의 눈을 쏘아 넘어뜨리기도 했으며, 온 몸에 갑옷을 입은 장수가 달려오자 투구를 쏘아 맞혔는데, 그 장수가 놀라서 입을 벌리자 입 안으로 화살을 쏘아 죽였다는 기록도 있다.
그리고 위키백과에는 '1362년 이성계는 선봉에 서서 말을 탄 채 장수만 골라 쏘는 맹공을 펼쳐 마침내 홍건적의 괴수 사유(沙劉)와 관선생(關先生)까지 참살하고 수도에 제일 먼저 입성해 탈환하는 큰 전공을 세워 두각을 나타냈다.'는 일화도 소개되어있다.
그 외에 의형제인 이지란을 만났을때 사냥한 사슴을 가지고 다투다가 서로에게 활을 쏘는 대결을 했는데 이지란의 화살을 모두 피하는 신기를 보였다. 여진족과 싸울때도 여진족들의 화살을 말 위에서 모두 피해냈다고 한다.
이지란이 길거리를 걷는 아낙네의 머리에 얹은 물동이에 구멍을 내자 솜을 끼운 화살을 쏴 그 구멍을 막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야사의 기록이지만...그런데 정사에도 있다.
야사에는 활 세 발을 한 번에 쏴 모든 과녁에 명중, 그것도 마상궁으로 해냈다는 기절할 이야기도 있으나, 야사인만큼 반 정도는 깎아서 접수하도록 하자. 그런데 정사에 실려 있다는 얘기들을 보면 가능할 것도 같다.
기록에 따르면 활솜씨 만이 아니라 검술(劍術), 마술(馬術)에도 능했던 듯 하다. 척준경까지는 아니지만 적병 7,8명 정도는 썰어버렸다는 기록이 몇군데 있다.
퇴마록 국내편 3권에서 이성계가 화살이 없이 기(氣)만으로 활을 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한국 사람들의 인식도 대부분 명궁이라고 알고 있고 아는 사람들의 인식은 신궁. 가히 한국사 최강의 보우마스터. 다른 나라 역사하고 비교해도 안 꿀린다. 
원래 무골(武骨)이라서 그런지 노인이 되어도 정력이 강건하기 그지 없어서, 이 때쯤에 딸을 하나 만들었다.(…) 또한 훗날 나이가 들어 태상왕 시절 밖에 놀러 나갔다가 만취해서 가마를 타고 궁궐로 돌아올 때 주위에 시중드는 사람들에게 "말 타고 갈거니까 당장 말 가져와!"라며 징징댔다는 일화도 남아있다. 

 

 

댓글
  • 그냥남자사람 2021/07/25 22:11

    활솜씨 때문에 다들 병장기 다루는게 못한다고 생각하는 인물
    그당시 개쩌는 장수답게 병장기로 일당백을 자랑하는 인물...

  • 황건적22 2021/07/25 22:16

    왕이 못됐어도 위인전엔 나올 인물이네

  • 형님의맛 2021/07/25 22:12

    조선왕족은 초대 임금들이 다 무골이었는데 말기 사진들 보면 일제가 의도한 것도 있겠지만 무슨 어렸을.때 부터 아편 한 사발 한데다 기골도 부실하더라.


  • 그냥남자사람
    2021/07/25 22:11

    활솜씨 때문에 다들 병장기 다루는게 못한다고 생각하는 인물
    그당시 개쩌는 장수답게 병장기로 일당백을 자랑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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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포
    2021/07/25 22:12

    활이 유물로 남아있었는데 참... 그놈의 화재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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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lniger
    2021/07/25 22:17

    남아있었으면 엑스칼리버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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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님의맛
    2021/07/25 22:12

    조선왕족은 초대 임금들이 다 무골이었는데 말기 사진들 보면 일제가 의도한 것도 있겠지만 무슨 어렸을.때 부터 아편 한 사발 한데다 기골도 부실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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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르미
    2021/07/25 22:14

    장군으로서도 탑클래스.
    다만 회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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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르미
    2021/07/25 22:15

    어어어마한 무인인데 왕이라서 너프평가받는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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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건적22
    2021/07/25 22:16

    왕이 못됐어도 위인전엔 나올 인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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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성김미연
    2021/07/25 22:17

    미친 빠요엔이었는데 (건국) 하나로 퉁쳐져버렸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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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2783972519
    2021/07/25 22:17

    근데 저거 조선왕조실록 기록이라 뻥카 좀 있는거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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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st Ib
    2021/07/25 22:18

    자서전, 실록이 아닌 적군이 당한걸 그대로 적은거라 신빙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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