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되신 어머니가 또 수술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리에 생긴 몽울이.. 아마도 제작년에 수술했던
악성흑색종이 살아남아 생긴게 아닐까 하는데..
물론 아직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습니다만
동네 병원에서 딱 열어보고는 바로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한거보니 심상치는 않습니다.
한 평생 죽어라고 일만 하신 분입니다.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시고도..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하시고도..
난소에서 18cm짜리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시고도..
발바닥을 7cm나 오려내는 흑색종 수술을 하시고도..
이 뜨거운 날에도 그 무겁디 무거운 농약통을 짊어지시고
광활한 밭을 절뚝거리며 끊임없이 헤짚고 다니십니다.
저 수술들을 받고 고통에 ㅅㅇ할 때마다 다시는 일 안하고
그냥 쉬겠다는 다짐을 수도 없이 받았는데..
그때 뿐이네요...
이번이 자잘한 시술은 빼고 다섯번째 큰 수술이고..
입원은 수도 없이 하셨습니다..
더욱이 제가 병원에 나타나지 않으면 서러워서
소리소리 지르며 우시는 분입니다..
아버지는 차라리 안계신만 못한 분이라 언급조차 안하겠습니다.
물론 자식된 도리이니.. 해야겠지요..
이렇게 말하고도 저는 내일 또 병원에 가 있을겁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제는 지치고 짜증납니다..
22년째 무한반복이네요..
제가 대학생 시절때부터 마흔 일곱이 된 지금까지..
저도 생업이 있고.. 가정이 있는 중년인데...
자식 5남매 중에 유일하게 연을 끊지 않은 저도..
이제는 진지하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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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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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혈액암 4기때 온몸에 다 암. .. 서울아산가서 항암치료 그 이후로 치매판정 나중엔 루게릭까지. 남들 평생 한번 올까말까한 질병을 다 안고 계시는 아버지 오늘 복날이라고 삼계탕 싸가서 고기 찢어서 입에넣어드리고 왔네요. 제가 46세지만 아버지 얼마나 더 사실까싶어 원망도 안합니다,그냥 아버지라
from SLRoid
나아 지실겁니다. 이또한 지나 갈겁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저 멀리서 위로를 전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