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신기종들은 카메라든 렌즈든 너무 다들 성능이 잘 나와서 딱 어떤게 화질이 좋다, 나쁘다를 논하기에 미안해지는 것 같아요... 차트를 보든, 샘플샷을 보든 연비 리터당 25km 나오는 차도 28km 나오는 차 옆에있으니 웬지 안좋은 것 같은 느낌이요.
하지만 옛날 장비들은 저희가 다 시원하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저는 그동안 써봤던 것들 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것을 뽑자면 캐논 EF 75-300 F/4-5.6이랑 니콘 쿨픽스 3200을 뽑고싶어요.
75-300은 USM도 안들어있던 구형 모델이었는데 무슨 바디에 얹어도 AF는 거짓말 조금 보태 하루 반나절씩 걸리고... 분명히 초점을 다 잡았는데도 초점이 맞은건가 의문이 들만큼 흐리멍텅하고... 조리개가 밝지도 않으면서 색수차는 작렬하고... 그래도 최대망원에서 ND필터 없이도 장노출을 만들수 있을만한 f/45라는 최소조리개값과 가격이 용서하는 렌즈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쿨픽스 3200은 무슨 손쓸 방도가 없이 사진이 흔들렸던게 난감해서 기억이 좋지 못했었어요. 셔터속도 확보를 하려면 감도를 올리든 조리개를 열든 해야하는데 조리개는 어둡고 감도는 올라가질 않고... 실내에선 사진찍기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납니다!
여러분들은 제일 실망스러웠던 장비는 어떤거였나요?
j1&q10
J1이면 니콘 1 미러리스 말씀하시는거 맞으시죠? 펜탁스 Q10까지 언급하시는거 보면 판형작던 미러리스들에 실망 많이하셨었나보네요...
니콘 v1
니콘 미러리스의 완전 흑역사인가요...
전 d200… 저에겐 니콘 첫 디지털인데 셔터버튼 감각 말곤 맘에 드는 부분이 없었어요. 특히 그립이 저랑 안 맞아서 그런지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갔어요. 결과물도 맘에 안 들고 ㅎㅎ
아무래도 DSLR초창기의 크롭바디고 하다보니 필름카메라들 느낌이랑 많이 안맞으셨었나요?
필름 카메라는 f4s를 주로 썼습니다. 바디가 무거워도 무게중심이 좋아서 무리는 안 갔는데, d200은 조작계는 뭐 다지털화 됐으니 적응 하면 된다지만 앞서 말씀드린 손가락에 무리가 가는 무게중심이나 화질이 마음에 안 들었어요. 800만화소란 고화질(필름대비 ㅎ)에 블러에 신경을 많이 쓰던 것도 힘들었고요. 쓰고 보니 최악이라기보다는 제가 적응을 잘 못 했네요 ㅎㅎ
그래도 앞서 사용하셨던 카메라가 F4s였다고 하시니 D200에 적응 못하셨다고 해도 십분 이해가 되는것 같습니다!
전...삼식이요...딴건 다 좋은데... 핀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지금까지 시그마렌즈에는 손이 안가요..
저는 소니 SLT-A77 이요
나름 크롭 플래그쉽이라고 기대가 너무 컸어서 ㅠㅠㅠㅠ
라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