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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 유저가 베트남의 시골 인심에 탄식만 한 이유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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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보금자리를 내어주신 어르신께서 귀한 음식이라며 

시장에서 살아있는 장어....처럼 보이는 뱀을 사오셨습니다.

힘이 얼마나 좋은지 망에서 나오려 하지도 않더라구요

2마리인데 둘다 1M는 훌쩍 넘게 생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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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기울어진것은 .. 수도 관이고

1자로 늘어져있는게 뱀입니다 

너무 길기도 하고 근접 촬영이어서

길이를 다 담지도 못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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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뱀 다듬기에 앞어서 

뱀 머리를 가위로 잘라줍니다.

머리는 그대로 메콩강 위로 떨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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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부터는 뜨뜻한 물에 칼로 비늘? 껍질?을 벗겨주는데

소리만 들어도 껍질이 상당히 단단하고 질김을 알수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잘보시면 껍질이 다 벗겨진 뱀은 노랗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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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일부가 메콩강 위에 지어져있다보니 

음식하고 설거지 하는동안에도 배들이

그냥 집 옆을 지나갑니다.. ㅋ ㅋ

자다가 사실 자주 깻어요. 배지나가는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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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께서 진귀하다는 뱀알을 발견하셨습니다.

저는 전혀 기쁘지 않았어요.

왠지 손님(저)에게 내어줄것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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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쇠몽둥이로 등뼈채로 내리쳐서 평평하게 만듭니다.

북어포..같네요..

맛도 북어 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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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나도 뱀처럼 안생겼네요. 아아아아...

우선 잡내를 잡아줄 

레몬그라스, 베트남고추, 마늘등을 먼저 팬에 볶아줍니다.

볶음 양념이 맛이 강하다면 먹는데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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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보니 생선 같기도하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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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코코넛을 넣어서 끓여 줍니다

볶음은 아니라는 거죠.

뱀 국 정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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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귀한대접을 받는 처지에 빈손으로 갈수는 없어서

한때 유행했던 초심자도 입문 가능한 홍초 소주 조합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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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잔은 따로없어서 

보드카 잔을 내어주셨는데 잔이 이뻣습니다.

농모자에 아오자이, 베트남 여성의 상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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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리가 준비되는동안 혼자서 계속 염원했습니다.

완성된 음식은 뱀처럼 안보게 해달라고 말이죠

하 지 만 이건 뭐 누가 봐도 뱀이 물에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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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은 물에 빠진 뱀을

건져 올린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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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항상 적중합니다.

뱀알의 절반이상은 제게 돌아왔습니다.

하하 감사드립니다.

맛은 약간 비린내 나는 감자같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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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초 소주를 빨간 아오자이 잔에 담으니

색이 너무 이쁘더군요.

사실 술없이는 먹기 힘든 요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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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께서 집접 손수하시기도 하셨고

뱀 가격이 또 막 싸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노력해서 소주 도핑의 힘으로 많이 먹어 치웠습니다.

뱀의 맛은 뭐랄까 잔뼈가 많았고 살이 잘 발라지지 않고 

굉장히 질긴 느낌이엇어요.

누린내도 조금 났습니다. 그냥 육지 고기도 아니고 생선도 아닌 맛에

육즙이 많지 않았어요 "악어"랑 맛이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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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아침

다 먹은줄 알았던 뱀탕이 한가득 리필 됬습니다. 아 제발

1M가 넘는 뱀2마리로부터 나온 고기는 너무 많았어요.

대신 신메뉴인 이름 모를 고기가 추가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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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소주를 먹기에는 품위가 떨어지니

막걸리로 시작 했습니다. K-DR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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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기 향도 맛도 아주 좋았어요.

아주 좋은 육고기 맛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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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보니 무슨 고기인지 물어보았는데.

안 알려주는겁니다 ㅋㅋㅋ..

새정도의 크기인데 부리나 날개가 없었고..

!!! 쥐였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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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같이 먹은 바나나 샐러드 너무 좋았어요.

바나나모양에 바나나 맛이 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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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동안 하루에 2번씩 술먹은 기억 밖에 없습니다 ㅎㅎ 

결국 술이 동나서 시내(1시간 거리)에 있는 롯데마트 까지가서

소주랑 막걸리를 다시 사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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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안에서 생명의 격동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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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아마 예상하셨겠지만 매우 작은 개구리입니다.

사실 개구리인지도 좀 의문 스러워요, 드루이드가 개구리폼으로 변신한게 아닐까요.

주인 아저씨가 잡아보라고 해서 잡아보았습니다 

물컹거리고 점액이 묻어나오는게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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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망에 넣어서 키우면 안될까요

그러면 반려동물 게시판에 포스팅 할수 있고 막 

꼭 먹을필요는 없지 않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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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아저씨의 숙달된 개구리 손질이 있겠습니다.

먼저 주둥이를 가위로 잘라냅니다.

그리고 주둥이가 아닌 부위를 가위로 잘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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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 이렇게 뭐랄까... 티셔츠 벗기 듯이..제발 

아주 강한 양념에 구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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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맨날 끓이고 육수를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인류가 가지고 잇는 수많은 조리법중에는 

기름에 튀기고, 숯불에 굽는등 여러가지 있는데

뱀도 국을 끓여 주시고, 개구리도 죽 끓여 주시고 너무 행복합니다.

아무튼 짜자잔 개구리죽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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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기름뜬거 보이시나요 ? 닭죽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잘 보시면 닭다리도 하나 큰거 들어있습니다.

아주 큰 개구리로부터 나온 닭다리 하나 있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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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입니다. 이 버섯 아주 맛있습니다.

버섯 모양에 버섯맛이 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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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닭백숙 다리 하나를 들어서 피쉬소스에 찍어먹는 비쥬얼 

어느 누가 이 다리를 개구리라고 생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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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갑 떨었지만 사실 먹을만합니다.

개구리는 닭맛이랑 비슷하거든요 .

그러니까 닭을 사드시면 됩니다.

개구리가 싸이즈가 커서 그런지 약간 식감은 악어고기 같았어요.

악어고기 다들 드셔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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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eed 2021/07/15 20:07

    그/아/아/앗

  • juhn1080 2021/07/15 20:08

    이 아저씨는 귀한 손님 대접을 너무 잘 받았어


  • Feed
    2021/07/15 20:07

    그/아/아/앗

    (mxESOi)


  • juhn1080
    2021/07/15 20:08

    이 아저씨는 귀한 손님 대접을 너무 잘 받았어

    (mxESOi)


  • 왜서요
    2021/07/15 20: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xESOi)


  • 슬픈삐에로
    2021/07/15 20:09

    잠깐.. 전기배터리라고?

    (mxESOi)


  • 막쓸거야
    2021/07/15 20: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mxESOi)


  • 쿨뷰티가채고시다
    2021/07/15 20:32

    !!

    (mxE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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