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된 구축 아파트 탑층 이사 후기 ㄷㄷ

기존 살던 집이 4층 아파트였는데 집 크기를 조금 넓히면서 탑층으로 이사한 후기를 간단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ㅎㅎ
우선 처음 탑층 계약 하고 그 어디에 말해도 좋은 소리를 못들었습니다 ㅡㅡ;;
여름에 쪄죽음, 겨울에 얼어죽음.. 즉 냉난방비 미쳤고..
거기다 엘베 느림.. 급똥 오면 절망각 등...
정말 ㅋㅋ 이거 물러야 되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좋은 소릴 못들었거든요 ㅋㅋㅋ
그런데 사실 아파트에서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게 저는.. 층간소음이라고 생각해서 ㅎㅎㅎ
그냥 무시 하고 ㄱㄱ 했습니다.
그러고 막상 이사 와서 느껴본점은..
층간 소음.. 여기가 절간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조용 하네요..
새벽에 사방이 조용한 시간대 자려고 누우면 엘베 소리가 정말 살짝 들리긴 합니다.
엘베는 아직 급똥은 온적 없으나.. 엘베 타는 층이라면 어차피 1분도 안걸리는 차이..??
게다가 복잡한 아침 시간 내가 제일 먼저 타고 내려가서 복잡하지가 않음..
냉난방.. 아직까지 기존 살던 집에 비해 더운거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전에 살던집보다 막힌게 없어서 창문만 열어도 바람 쌩쌩...
박공지붕에 다락이 있어서인지 천장에서 열기는 그닥 안내려오고..
오히려 다락문까지 다 열어 두면 다락 큰 창에서도 바람이 계속 들이치니 시원 합니다..
물론 겨울은 안나봐서 모르겠지만 ㅋㅋㅋ 전에 살던 분들이 갓난 아이가 있어서 환기도 제대로 못했을텐데
곰팡이 1도 없는거 봐서는 결로 문제도 괜찮은듯 하고 ㅎㅎ
들어올때 인테리어 업자분께서도 다 뜯어보시고 집 진짜 깨끗한데 잘 사셨다고.. 하니 뭐 괜찮겠거니....
뭐 추우면 보일러 좀 더 떼죠 뭐 ㅋ
그리고 의외로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것 하나가 거실 천장이 높습니다 ㄷㄷㄷ
방이나 부엌 같이 다른 부분은 약 230정도? 일반적 높이죠? 그런데 거실 천장만 약 260정도 나오거든요..
고작 30cm가 뭐 대수냐? 하는데 이게 개방감이 상당하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위에 잠깐 언급했던 다락방은 애들 놀이방겸 제 동굴로 만들었는데 애들이 이 장소를 엄청 좋아합니다.
둘이 올라가서 하루 종일 쫑알쫑알 하면서 노는거 보면 흐-뭇 ㅋ
다락 앞에 테라스에서 아이들한테 고기 구워 주면 맛있다면서 집에서 먹는거에 배는 먹는것 같아요 ㅋㅋ
정말 남들한테 말하고 나쁜 말만 들었던 집인데
막상 와서 보니 만족도가 엄청납니다 ㅋㅋㅋ
탑층에 대한 개념이 좀 바뀌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뭐 남들이 안사면 제가 더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ㅋㅋㅋㅋㅋㅋ
전 아마 앞으로 이사를 가도 다락에 테라스 붙은 탑층만 찾아 다닐듯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