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등쳐먹은 보이스피싱 검거했다고 연락 옴.txt

관련 사건 썰 (안 봐도 무방):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2601788

링크 건 글은 후배가 피해자 조사 받는거 도와주다가 옆에 악플러인지 아니면 스토커인지 경찰에게 꾸중 듣고 있었다는 썰이라서 딱히 볼 필요는 없고,

6월 중순 쯤에 검찰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범이 후배에게

"수천억원대 금융사기단을 검거했는데 당신 명의로 된 대포통장을 발견했다. 당신이 명의도용 피해자인지 아니면 사기단과 한 패인지 알 길이 없으니 수사에 협조해달라"

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함.

그러면서 막 체포영장(물론 가짜임) 같은걸 보여주면서 협박도 했고.

하필이면 후배가 법 없이도 살만큼 순해 빠진 녀석이다보니 자기 앞으로 발부된 체포영장을 보곤 패닉에 빠져선 피싱범 명령대로 현금을 건내주게 됨.

물론 처음에는 후배도 의심스러워서 다른 곳에 연락을 취할려고 했었는데, 하필 이전에 피싱범 명령대로 가짜 앱을 깐 바람에 외부와의 연락이 전면 차단 됐다고 함.

112에 전화를 하면 피싱범이 중간에 가로채서 자기쪽으로 회신을 돌리게 했다고.

그리고 오늘, 후배에게서 보이스피싱범 중 당시 현금을 건내 받은 놈(정확하게는 년)을 검거했다는 연락을 받음. 이 놈년들은 멍청하게도 똑같은 지역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칠려다가 경찰에게 검거됐다고 함.

목소리를 들어보니 다행히 후배도 어느정도 기운을 차린 것 같더라.

다만, 돈 자체는 중국 쪽으로 빼돌렸기 때문에 사기 당한 돈을 보상받기에는 쉽지 않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