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5년 주행 후기.txt

1. 경차 무시는 실제로 있음

실제로 경차만 타고 다니면 잘 모르는 건데 다른 차 타보면 여태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됨

이상하게 사람들이 상대방이 경차라면 좀 분노 게이지가 쉽게 쌓이나 봄

내 신호에 맞게 잘 가는데 빵빵거리고, 차선 변경할 때 빵빵거리거나 우주 방어하면서 양보 잘 안 해주고

보복 운전 당해본 적도 있음 실제로 싸울 뻔해서 갓길에 새웠는데 나도 그때 너무 화가 나서 문 벌컥 열고 존나 세게 문 닫고 씩씩거리면서 쫓아갔는데

내가 그 새기가 예상했던 이미지의 사람이 아니었는지(본인 키 187에 110킬로 나가는 돼지임) 당황하는 기색 보이다가 서로 말싸움 좀 하고 빠이빠이 함

나 말고 운전하는 새기 들은 다 미1친놈들인 줄 알았는데

언제 한번 친구들이랑 아빠 차 팰리세이드 빌려서 강원도 놀러 가본 적 있었는데 확실히 운전하는 느낌이 다른 게 확 체감되더라

2. 주차 편함

압도적임, 다른 차들은 애매해서 못 대는 자리가 경차의 주차 자리임

3. 에어컨 off = 부스터 버튼

여름에 에어컨 틀면 차 기어다님 진짜 힘 딸려 풀악셀 밟아도 100키로 찍는데 오래걸림

4. 승차감이 구더기임

애초에 그런 거 고려해서 만든 자동차가 아니라서 기대해서는 안 됨 지금 소형차는 없으니까 바로 윗급인 준중형이랑도 넘사벽의 차이가 있음 

5. 가격

사실 이제는 이게 장점인지 잘 모르겠음 난 1200만 원 주고 샀던 거라 장점이라고 쓰는데

요즘은 옵션 넣다가 보면 1500만 원 넘지 않나? 이 가격이면 아반떼 K3 깡통이 보임 공영주차장 할인, 고속도로 톨게이트 50% 할인, 경차 사랑 카드, 낮은 배기량으로 인한 세금의 저렴함 정도의 메리트가 있는데

경차는 깡통으로 사면 라디오도 안 들어있음 시내 주행이나 근거리 이동하는 차로 살거면 경차 정말 추천함

아니면 걍 좀만 더 써서 준중형가는 게 좋을 듯 모닝타고 장거리 뛰면 놀기전에 이미 힘듦

6. 개인적인 결론

시내주행 & 장거리 잘 안 뜀 = 경차 최고존엄, 이보다 편할 수가 없음

장거리 뛸 일이 좀 있음 = 조금만 더 써서 준중형 가는 걸 추천함

난 요번에 싼타페 사고 넘어간다

그래도 뭣도 없던 내 사회 초년생 시절을 윤택하게 만들어준 내 모닝 애정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