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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기 지망생을 위한 작법 이론 : 플롯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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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기획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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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품 분석

및 활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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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편 연재

스토리를 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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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품의 재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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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캐릭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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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저번 시간에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다.

 

캐릭터는 작품의 재미, 작가의 철학을 모두 담는 작품의 근간이다.

 

캐릭터는 작가가 만들어낸 세상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뜻을 담은 '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또 하나 의문이 생긴다.

 

캐릭터가 작가의 세상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라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아무리 작가가 의도를 갖고 캐릭터를 만들었다 해도, 그를 위한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캐릭터는 살아 움직일 수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캐릭터를 잘 사용할 수 있을까?

 

그것을 위한 해답이 바로 '플롯'이다.

 

이제 플롯에 대해 알아보자.

 

1.

플롯이라 하면 사람들은 대개 '스토리가 플롯 아니야?'라고 말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플롯에 대해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 해보자면

 

플롯은 이야기 전체를 만들어내는 '구조'이다.

 

즉, 스토리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구조' 중 하나이기에 스토리를 플롯이라고 말할 수는 있다.

 

하지만 플롯이 스토리냐, 하면 그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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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롯 안에 스토리가 존재한다.)

 

우리는 이제 플롯에 대한 정의를 알게 됐다.

 

플롯은 이야기를 만드는 '구조'다.

 

그렇다면 이제 새로운 의문이 생긴다.

 

'그럼 이야기를 만드는 구조에 뭐가 있길래 플롯이란 거창한 단어를 쓰냐?'

 

라는 의문이다.

 

이제부터 플롯에 대해서 조금 더 깊숙히 파고들어보자.

 

2.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건, 최종적으로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게임이 됐든, 만화가 됐든, 소설이 됐든.

 

모든 매체는 독자를 끌어모아야 하며, 또 그 독자들을 끌고 나가야만 한다.

 

1권이 100만 부가 팔렸는데 2권이 1만 부 팔렸다면, 그 작품을 성공했다 라고 말할 순 없지 않은가.

 

작가는 작품의 성공을 위해선, 어떻게든 독자를 이끌고 가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독자들을 이끌고 갈 수 있을까?

 

예시를 통해 알아보자.

 

소년점프는 매주 잡지를 발행한다.

 

그 말은 즉, 소년점프의 만화 대부분은 1주에 한 편씩 그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재미가 없으면 인기순위를 통해 이른바 '출하'당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한다.

 

작가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든 '재밌는' 작품을 그려야한다.

 

재미란 무엇인가.

 

이전에도 말했지만, 재미는 극단적인 상황, 즉 절망 속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그럼 매주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 넣으면 되겠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인게, '샤먼킹' 같은 작품은 매주매주 어떻게든 만화를 그려내긴 했지만,

 

결국 작품으로서 재미가 없었기에, 프린세스 하오 엔딩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러한 일이 생기는 이유가 뭘까?

 

나는 그 이유를 '중장기 플롯'의 부재라고 말하고 싶다.

 

3.

독자의 흥미를 끌어당기기 위한 장치로서 플롯은 크게 3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1. 장기 플롯


장기 플롯은 말 그대로 가장 장기적인 구성으로

 

'이 작품이 어떻게 끝날까'라는 의문을 품게하는 플롯이다.

 

우리 모두가 아는 작품 '원피스'를 예시로 들자면

 

'공백의 100년은 뭘까? 천룡인은 뭐고, 고대병기는 뭐지? 그리고... 원피스는 뭐지?'

 

같은 세계관 전체에 뿌려진 떡밥이 장기 플롯이라 할 수 있다.

 

장기 플롯은 작품이 연재되며 계속해서 쌓이는 '떡밥'으로

 

이것이 존재하지 않으면, 작품에 대한 새로움이 사라지고 익숙함만 남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독자의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성공적인 장기 연재를 위해선 필연적으로 '장기 플롯'이 필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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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피스 정체에 대한 추측글. 원피스는 장기 플롯을 잘 유지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2. 중기 플롯

 

중기 플롯은 작품의 일부분 즉,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다.

 

또 다시 원피스로 예시를 들자면

 

'와, 빅맘과 카이도의 동맹, 루피를 중심으로 한 선장 세력, 거기에 진정한 호걸 오뎅과 그의 7가신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와노쿠니 편의 엔딩이 너무너무 궁금해!!!!'

 

라고 만드는 것이 바로 중기 플롯이다.

 

작가는 중기 플롯, 즉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의 흥미를 위한 장기 플롯(떡밥/원피스를 예시로 들자면 고대병기, 포네그리프 등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독자들의 시선을 작품 전체가 아닌 조금 더 작은 규모의 이야기로 끌어당길 수 있다.

 

이로 인해 독자들이 작품 전체에 가지는 피로도가 낮아져 작품의 흥미를 유지할 수 있을 뿐더러,

 

작은 규모의 이야기에 또다른 흥미가 생기기 때문에 독자들의 흥미를 증폭시킬 수 있다.

 

3. 단기 플롯

 

단기 플롯은 이야기의 가장 작은 부분.

 

즉, 1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간만화라면 1주에 한 편, 월간만화라면 한 달에 한 편.

 

웹소설이면 주 5회 정도 될 것이다.

 

단기 플롯은 오늘 읽을 내용이 재밌고,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플롯을 말한다.

 

원피스 최신 화를 예시로 들자면

 

'카이도의 압도적인 무력에 당하는 루피! 하지만 루피는 마침내 패왕색 패기를 각성하게 되고 카이도에게 상처를 내는데?! 다음 화는?!?! -다음 주는 휴재입니다'

 

라는 느낌이다.

 

아무리 작품 전체의 스토리가 좋고,

 

에피소드에 대한 흥미도가 높다고 해도

 

당장 오늘 읽을 내용이 재미가 없으면, 독자들은 내 작품을 읽지 않는다.

 

4.

작가는 독자들의 흥미를 계속해서 끌어내기 위해

 

작품 전체를 봐야 하며

 

작품의 작은 부분(에피소드)을 설정해야 하며

 

읽히기 위해 오늘 쓸 내용을 재밌게 써야 한다.

 

넓게 보면서 좁게 보라니

 

그게 말이 되는가!??!

 

하지만 작가는 해야 한다.

 

그래서 대충 정리해봤다.

 

vmffht.png

 간단히 원피스를 예시로 들어 설명하자면

 

장기 플롯 - 세계관 전체 떡밥 이야기

중기 플롯 - 주인공과 그 동료들(조로, 상디, 나미, 우솝 등등 + 인연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단기 플롯 - 루피의 활약 이야기

 

정도가 될 것이다.

 

물론 간단히 설명한 것이기에 깊숙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머리가 아프고, 생각할 것이 점점 많아질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철저한 기획이 필요한 것이다.

 

기획만이 작품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기획이 철저하다고 해서 플롯을 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까 작품을 만들어내는 게 어렵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게 쉬울리 없지 않은가.

 

그럼 이쯤 누군가는 또 새로운 의문을 품을 것이다.

 

'그래, 독자 흥미를 위한 플롯은 알겠어. 근데 맨 처음 말한 스토리로서 플롯은 어떻게 만드는건데?!'

 

라고 말이다.

 

그렇다.

 

그것이야 말로 '재밌는' 작품을 만들기 위한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스토리를 구성하는 플롯을 만들 수 있을까?

 

그것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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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1. 플롯은 단순 스토리가 아닌,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이야기의 '구성'이다.

2. 플롯은 이야기를 세분화 하여 장기, 중기, 단기로 나눌 수 있다.

3. 플롯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기획과 작가의 참신한 발상이 필요하다.

 

* 질문이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로 받고 있습니다.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 루리웹-0197210951
    2021/06/25 14:27

    절단신공 으아ㅏ아

    (cjQZY1)


  • 루리웹-0197210951
    2021/06/25 14:27

    에 대해서도 알려주시나요

    (cjQZY1)


  • 지나가는작가A
    2021/06/25 14:27

    오늘 단기 플롯 얘기를 해서 실전으로 보여드렸습니다!

    (cjQZY1)


  • 레티시움이 부조케
    2021/06/25 14:29

    ㅇㄷ 박고 갑미다

    (cjQZY1)


  • 제로콜라가 맛있어
    2021/06/25 14:31

    센세 정말 감사합니다. 스크랩 해두고 생각날때마다 정독하겠읍니다

    (cjQZY1)


  • Clair-de-Lune
    2021/06/25 14:36

    항상 감사합니다

    (cjQZY1)


  • 둥근언덕
    2021/06/25 14:41

    덴마가 저 장기플랜 없어서 망한듯.

    (cjQZY1)


  • 코파카바나
    2021/06/25 14:41

    좋은글 감사합니다

    (cjQZY1)

(cjQZ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