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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키 맘닥터 아토피 언급을 보고든 개인적 생각..

물론 사람마다 다른거겠지만

어릴때 아토피로 엄청나게 고생했던 사람으로서 안아키 맘닥터가 얼마나 안일한 말을 하는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라오면서 아토피가 꽤나 심했습니다.

온몸까지는 아니지만 발가락 사이사이가 갈라지고 진물에 피가 섞여서 아침에 일어나보면 양말을 발에서 때어내는데 어린 애로서는 감당하기 힘들 고통이였죠.

몸에 접히는 부분 마다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긁 흔적들과 피로 저희 어머니는 매일 매일 이불을 세탁하셔야될정도였으니까요.

 

민간요법/동양의학 정말 안겪은게 없을정도로 경험해봤습니다.

나쁜피가 고여서 그런거라면서 부황도 떠보고, 거머리도 붙혀보고..

숱을 가루로 갈아서 물에 섞은 숱물에 온몸을 담궈보기도하고..

잘때 무의식적으로 는다고 렙으로 다리 접히는 부분을 감싸고 자보기도 했구요.

 

결국에 아버지가 아시는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뵈서

제가 어떤것에 알러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그걸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먼지, 바퀴벌레, 돼지기름, 많더군요..)

보습을 위해 로션도 꾸준히 발라주고, 스테로이드제 약품도 정말 심할땐 바르기도했구요.

전문의분이 말씀해주셨던게 어릴때부터 지속되온 아토피의 경우 2 성징을 거치면서 호르몬 변화로 많이 호전되는 케이스가 있는데, 다행이도 저는 케이스였고 미국에 유학을 오게되면서 물좋고 공기좋고 환경까지 괜찮은 곳에 살게되면서 정말 많이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완치가 되진않아요.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때, 환경이 바뀌는 상황이 올때, 너무 기름진 음식을 먹을때, 기타 등등 다시 재발하지않게 노력해야됩니다. 하지만 예전에 어서 상처같이 남은 흉터들은 지워지지가 않더군요.

 

현대의학으로는 아토피를 못고친다구요? 적어도 저같이 알러지 원인을 찾아서 호전된 상태로 유지할수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치유로는 고쳐집니까? 민간요법? 동양의학? 아토피의 원인은 아시구요?

완벽히 치유된 아이들은 있습니까? 통계자료는 있습니까?

로션끊기? 보습의 중요성을 모르는 무지한 개소리입니다.

햇볕보기? 자외선 노출이란게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고 하는소리네요. 하긴 안아키 말대로라면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에 피부암이 걸려도 "자연치유" 가능한거니까요.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기. 애들이 간지러워서 시도때도없이 무의식적으로 피가 정도로 어대는데 부모가 참도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만 있겠네요. 자기 자식아니니까 저딴 소리 할수 있는거지.


인체의 신비라고 하죠. 사람이 몸이 좋고 나쁘고는 육안으로 충분히 확인 가능합니다.

심지어 아토피같은건 더더욱.

자연치유가 가능하다면, 육안으로도 아이의 피부가 나아지는게 보여야 정상아닌가요?

보니까 얼굴이 피와 고름으로 가득한 갓난 애기도 있던데.

애가 얼마나 고통받는지 상관을 안하는건지..

적어도 저희 부모님은 피와 고름이 흐르는 몸을보며 이렇게 낳아줘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숨죽여 우시면서 할수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해서 주말에도 집에서 몇시간 떨어진 산까지가서 숯물 받아오시고 아토피를 치료해 보시겠다고 노력하셨는데 말이죠.

부모가됬음 책임을 져야지. 안아키 맘닥터? 어느것하나 돈드는 치료가없다? 결국엔 돈이네요.

그냥 안일하게 아무런 노력없이 자연치유란것을 믿으면서 정신승리 하는거로밖에 안보여요.

치료에 돈드니까 1 노력 안하겠다는것. 이거죠

댓글
  • 뭐다냥 2017/04/29 11:35

    저도 어려서부터 아토피로 무진장 고생중인 1인입니다.
    어제밤에도 가려워서 죽을 뻔했죠.
    저의 경우는 스트레스가 주 원인인지라
    원인을 피하기도 어렵습니다. ㅠㅠ
    그런데 피 날때까지 긁어주면 된다.
    2년이면 낫는다는 말 등을 보니 30년 이상 아토피와 싸우는 저로선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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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wangGaeTo 2017/04/29 14:07

    어릴때 아토피가 생겨서 27년째 아프고 있는 사람입장에서 한마디 하면
    "아토피는 스테로이드와 피부과약이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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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사제 2017/04/29 14:11

    그런인간은 녹슨 쇠못 가져다가 몇번 찔러주고 병원 가지 말라 하면 며칠후에 아 의학이란게 인류에게 굉장히 중요한 학문이었구나 할텐데....
    사람이 약없이 치료가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는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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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눈팅러4 2017/04/29 14:16

    저같은 경우는 어릴적 있었다 자연스럽게 없어진줄 알았으나 추후에 다시 생기더군요. 결국 미치도록 고생하면서 거의 울다싶이하다 한의학으로 치료했습니다. 뭐 한의학으로만 치료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의학이 체질 개선에는 도움을 주더군요. 영광의 상처랄까, 정확히는 색소침착으로 등에 좀 보기 흉할수도 있는 자국들이 남아있는데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연해지더군요. 확실한건 어릴때는 부모님의 노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본인의 절제는 당연한거지만 식생활부터 의료품까지 뒷바쳐주는 부모님이 없으면 그냥 여름에는 땀때문에 못자고 봄가을에는 건조해서 못자고 겨울에는 아려서 못자 스트레스 쌓이고 그게 반복되고 성격까지 버리게되죠. 흉한 몰골은 뭐 덤이구요. 그래도 지금은 어찌저찌 잘 살고 있네요. 참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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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리터의커피 2017/04/29 14:29

    저도 사춘기때 아토피가 심해서 한의원에서 상처 따가운데 뭐 바르고 링거맞고 바닷물이 좋다고해서 따가운데 바다 들어가고 그랬는데 ㅠ 진짜 하나도 안낫고 더 아프기만 아팠어요 ㅠ 피부과가서 스테로이드 바르면 그때는 낫는데 엄마가 먹는약 절대 먹지말라고 하고 약도 최소한으로 발라라고해서 안나았는데 지금은 살빼고 스트레스 최대한 안받고 매운거 짠거 밀가루 최대한 안먹으니까 약도 안먹고 스테로이드 연고 안발라도 될정도로 나았어요 ㅠ 정말 사람마다 치료방법도 다르고 원인이 다르니 한곳만 맹신하지 말고 여러군대를 다녀보고 여러가지를 해봐야되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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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상병 2017/04/29 14:38

    한의학이나 민간요법이나 거기서 거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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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나무하늘 2017/04/29 16:22

    저도 30년동안 아토피를 앓아온 사람으로써 위에분 말대로
    아토피엔 스테로이드와 피부과약이 직빵이죠
    과하지만 않으면 스테로이드가 가장 빠른방법이에요
    저도 무분별하게 쓰진않아요.
    6개월에 한두번정도 쓰긴하는데 안쓰고 어떻게 살아갈진 상상도 안되네요
    저도 글쓴이님처럼 저희 엄마가 굉장히 고생하셨어요
    이불도 매일빨고 식단조절도 해주시고
    근데 저도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라  그냥 적당히 약쓰면서 사는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식탐있는 사람은 식단조절하는것조차도 스트레스라
    전 그냥 스트레스덜받고 먹고싶은거 실컷먹고
    조금 긁으면서 살고있어요
    식딜조절이야 하면 좋겠지만  먹는거 좋아하는사람은
    그것조차도 곤욕이에요ㅠㅠ
    스트레스받으면 더심해지는데 식단조절이 무슨소용이랍니까...
    스테로이드라도 적당히 쓰면 서서히 호전도 되고
    완치는 아니라도 일반인보다 피부가 조금 덜 안좋게 사는것 뿐이에요
    어릴때 탄산수에 해수탕에 들어가 펑펑 울던생각이나네요
    ㅠㅠ
    본인들이 겪어보고나 그런걸 아이에게 하는지...묻고나 싶네아주작은 상처도 소독하는것조차 엄청난 고통인데
    아토피있는분들은 기본 손바닥만한 상처가 군데군데 있는데요
    그상처에 소금물을 부으면 그고통은 정말 상상초월이에요...정말 머리칼이 쭈뼛솓는...ㅠㅠㅠㅠ
    저희 엄마는 절대로 억지로 권하지 않았어요
    본인은 얼마나 아픈지 모르니 항상 저보고 판단하라 했었는데
    저도 한방 양방 자연치유,식단조절 다해봤는데
    엄마가 전 먹는거 좋아하는 애한테 못먹게하는게 더 안좋겠다며
    저보고 알아서 하라하셨어요.
    먹다보면 심하다싶을때 고기나 밀가루를 알아서 자재하면 되니까
    지금은 어릴때보다 덜심하고 스트레스도 덜받구요.
    다 제가선택해서 하긴했는데 전 지금 양방으로 넘어왔어요
    어릴땐 한달에 두어번 병원약썼다하면
    지금은 6개월에 한두번 써요.
    과하지만 않고 본인이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고 산다면
    큰문제는 없을꺼같은데
    약만 쓴다하면 의지력없는 사람 취급하는게 아주 화나요
    ㅠㅠ
    아토피는 그냥 난치병이라 생각하고 사는수밖에 없어요...
    그냥 감기라 생각하고 심하면 약먹고
    스트레스 잘 조절하며사는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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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욧피 2017/04/29 22:44

    저희 아들들도 태어난지 얼마 안돼 아토피가 너무 심해서 진짜 십분에 한번씩 병원에서추천받은 크림 계속 발라줬었어요 피부가 건조해서 갈라지는데 제맘도 찢어지더라구요... 다행히 조기에 보습도 잘해주고 아직 분유 먹던 애들이라 이제는 많이 호전되어 보습만 잘해주면 아토피인지 잘 몰라요 음식도 피부 반응 올라오면 바로 중단하고 엄청 신경쓰며 기르는데 안아키하시는 분들 보면 진짜... 아이를 키우는데 각자만의 생각이 있는건 맞지만 심한거 같더라구요.... 그렇게 아이가 아파보이는데 자연치유 자연치유... 제자식이 그래아프면 피눈물 날거같은데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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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자★ 2017/05/02 01:55

    저는 아토피는 아니지만 햇빛알러지가있어요
    한번 심하게 받아서 얼굴부터 목 손등까지 붓고
    진물에 너무심해서 피부과 네군데 다녀와서 햇빛알러지인줄 알았네요
    저 혈관주사 맞고 가라앉았어요
    햇빛알러지도 진짜 심각한건데...안아키 게시물보고 멘붕을 금치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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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옹이는냐옹 2017/05/02 01:59

    빠가사리들이 왜 결혼을 처 해서 애를 고생시키나?
    근데 남편새끼는 뭐하냐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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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라보노핑크 2017/05/02 02:03

    전 건선이란 피부병걸려 많이 고생해서 지금은 거의 99% 치유된 상태로 10년간 지내고 있네요..  병원약 안먹고 안바르고 한의약 안먹고 그랬는데 자연치유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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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정-심 2017/05/02 03:10

    저도 본문 글쓴 분이랑 비슷하게 성인 된 후에 공기 맑은 곳에서 군복무하고 제대 후에 미국에 살면서 아토피 완전히 나았거든요. 근데 서울 오니까 이게 또 재발을 한단 말이죠. 제 경험으로 봤을 때 무슨 치료법이든 아토피는 완치 어렵고, 치료법보다는 스트레스, 먹는 거, 자연환경 이런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그니까 저 사람들이 말하는 자연치료라는 게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 가서 요양하며 일생을 보내는 거라면 의미가 있다고 할 텐데, 도시 살면서 그냥 냅두는 걸 자연치료랍시고 하고 있다고 하면 깝깝한 거죠. 그거는 애한테 할 짓이 아닙니다. 현대의학으로 아토피 완치 어려운 거 맞습니다. 근데 자연치유, 민간요법, 한의학 등 과거의학이나 현대의학이나 어차피 완치 어려운 거는 똑같고요. 치료하면서 고통스러운 과거의학보다는 일상생활 하는 데 지장 없게 상태라도 완화시킬 수 있는 피부과 치료 받는 게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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