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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식스냅에 대해서..(예비 신랑신부님들 한번 읽어보세요^^)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제 글이 100% 맞는것도 아니고 동의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번 읽어만 주시면 좋겠습니다.
몇년전까지 본업으로 리허설촬영과 본식촬영을 하다가 지금은 주말에만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백짜리 고가 스냅촬영할 실력은 안됩니다.OTL
지인들 소개로 개인스냅을 받거나 메인으로 일을 받는곳도 있고, 아는 실장님 소개로 여기저기서 일도 받고 촬영하고 있습니다.
한번뿐인 결혼식 엘범 받아보시면 설레였던 기분이 급 다운되어
엘범은 장롱속에, 사진은 하드 저 깊숙히... 봉인하시는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혼하시게 되면 인터넷 카페에서 물어보시든지 주변에 먼저 결혼하신분들께 한번 물어보시고 업체 선택하시면 좋을겁니다.^^)
오늘 본식 사진을 받고 아주 실망하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사진을 보면 열심히 찍으시는분 같았는데 결과물이... 아쉬웠죠. ^^;
(원본을 다 주지 말고 차라리 얼굴 가리거나 영 아닌건 지우고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로 가격을 봤었는데 저는 가격을 보고 "아... 이 정도 가격이면 뭐..." 이런 생각도 들었었습니다.(죄송합니다.ㅠㅠ)
저 사진들 외에 전체적인 사진, 엘범 완성본을 더 봐야 판단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웨딩홀은 변수가 참 많은 장소라 촬영이 은근 어렵습니다. 물론 slr클럽에서 활동하시는분들 중에 촬영 잘하시는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그 댓글 모두 믿으시면 절대 안됩니다.^^;;
사진을 받으시면 인터넷 검색으로 인터넷 메인에 올라온 본식스냅 사진과 비교하실텐데
사진은 가격대가 아주 다양하죠. 촬영업체와 작가에 따라서 0이 하나 더 붙는경우도 있을꺼구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가??" 하는 사진도 매우 많을겁니다.
그런분들을 위해서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1. 가격을 보고 결정하세요.
40만원이라는 돈이 작은돈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플래너에게 수수료를 줘야하며, 촬영자에게 촬영비, 보정비, 출력, 엘범 압축까지 하고도 이윤이 남아야합니다. 사무실 운영하면서 임대료 등의 지출도 있을거구요. 사진을 팔고 장사를 하는건데 한팀당 5만원 남기자고 하는건 아니겠죠 ^^;
다만 스냅엘범에 원판엘범까지 포함한 40만원이라는 돈은 결코 큰 금액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업체 최저가 수준으로 박리다매를 하는 곳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메인바디와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한 서브 바디, 그리고 요즘 줌렌즈 하나만 들고 촬영하면 욕들어 먹는경우가 많아 다양한 화각대의 단렌즈, 스트로브, 삼각대 등은 가격으로 치면 플래그쉽 바디가 아니라도 대충 천만원 가까이 나오죠. 막노동도 견적 낼때는 장비 사용료를 견적에 올리는데 사진도 이런식으로 생각해보시면...^^;)
길일에는 예식이 아주 많이 몰립니다. 메인 작가를 3~4명 데리고 있는데 하루에 10건을 해야한다.. 그러면 결국 프리랜서를 쓰게 되죠.
일단 일은 받아놨는데 펑크는 내면 안되니까 풀프레임 카메라만 있으면 RAW촬영해달라고 하고 아무나 쓰는곳도 봤습니다.(모든건 보정으로 해결하겠다면서...;;)
길일이 아닌 경우는 시간도 많은데 괜히 다른사람을 보내서 촬영비를 줄 필요는 없으니까 대표나 실장급이 가서 고퀄의 사진을 찍어줄수도 있구요.(아무리 저가업체라도 대표나 실장급은 어느정도 경험도 풍부하고 촬영도 잘 하시는 분일 가능성이 큽니다.)
난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싶고, 뭐든 대충하지 않는다... 하시면 금액대를 조금 더 생각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특히 원판 사진만 찍으면 30만원인데 스냅 엘범을 추가하면 10~20만원이다??? 이러면 큰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
2. 발품을 파셔야합니다. (직접 움직이시지 않더라도 인터넷 검색은 하셔야죠. 그것도 한두시간 말고 더 투자하셔야합니다.)
대형 스냅업체에서 원하는 촬영 작가를 지명하셔서 촬영하시는거 좋습니다. 퀄리티 정말 좋게 나올겁니다. +_+
하지만 가격이 많이 비쌀거에요.
요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으로 활동하시는 개인스내퍼나 소규모 업체가 많은데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좋은분들 많으시니 많이 검색해보시고 선택하시는거 추천드립니다.
난 평범한 사진 말고 정말 개성적인 사진을 원한다.. 하시면 특히나 많이 찾아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10장 남짓한 사진만 보시고 판단하시지 말고 100~200장 정도의 결혼식의 전체적인 사진을 보시고 결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샘플 같은경우는 대표나 실장급이 혼자 가서 찍은것도 아니고 두 세명 가서 찍은 사진을 모으고 모아서 샘플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홀에서 예식을 하시더라도 조금 신중하게 보셔야합니다.
3. 장소(웨딩홀)는 매우 중요합니다.
솔직히 넓고 웅장하고 조명좋은 웨딩홀은 초보가 가서 자동으로 찍어만와도 잘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웨딩홀이 많죠. (보기엔 유행하는 블랙홀로 아주 이뻐 보이는데 막상 사진을 찍어보면 영 아닌..)
축하하러 오시는 지인들을 위한 넓은 주차장, 맛있는 뷔페도 중요하지만 그 웨딩홀에서 찍은 스냅 사진도 꼭 한번 검색해보시거나 샘플엘범을 꼭 보시고 결정하세요.
웨딩홀에서 자랑스럽게 보여준 샘플이 별로다?? 그러면 다른 웨딩홀을 찾아보시거나 원판은 그 홀에서 지정된 업체에서 하되 스냅은 다른업체를 찾아보시는것도 좋습니다. (다른 스냅 업체에도 원하시는 웨딩홀 촬영 샘플있으면 보여달라고 하셔서 보고나서 결정하세요. 스냅을 결코 빼줄 수가 없다?? 이러면 그 금액만큼의 서비스(혼주 메이크업등)을 받으시고 스냅은 따로 부르셔도 될겁니다. 스냅을 빼주지 않는 이유는 본인들 이익이 그만큼 줄어드니까 안빼주는경우입니다.)
마지막으로
내 주변에 정말 촬영 잘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에게 사진을 맡겨야겠다. 요런건 좋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 잘 챙겨주세요.
당장 저만해도 본업으로 하던 사람이지만 3시간 촬영하더라도 보정할때 최소 6시간, 혹은 그이상 잡습니다. 메이크업부터 촬영 들어가면 셀렉하고 전체적인 색 보정, A컷 보정하다보면 10시간은 훌쩍 넘기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정아니면 답 안나오는 홀은 2일 넘게 보정도 해봤습니다.)
남들은 멋진 옷 입고 와서 축하해주고 맛있는 밥 먹을때 무거운 장비 들고 와서 땀흘리며 온갖 고생을 하는 좋은 친구이니 맛있는 밥한끼 거하게 쏘시고 선물도 사주시고 잘 챙겨 주셔야 합니다.
기껏 멋들어지게 보정까지해서 보내줬는데 고맙다는 문자만 달랑 보내면 100% 삐집니다. (업체처럼 30장, 50장 보정하고 끝이 아니라 이건 이렇게 보정하고 저건 저렇게 보정하고.. 온갖 신경 다 써가면서 보정했을겁니다.^^)
댓글
  • 바타 2017/05/01 19:56

    잘은 모르겠습니다 만.. 그 글을 보니 사진이야 큰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업체 성의 문제아닐까요? 그런 사진을 왜 필터링 하지도 않고 그냥 드렸는지 모르겠네요.
    사진 상태가 거의 한분이 촬영한 사진같았는데..그 요금에 몇을 분을 고용했을리도 없고
    기본에 충실 하지 못한 업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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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뱅 2017/05/01 21:10

    필터링만 해서 줬으면 그리 욕들어먹을 사진은 아닌듯한데 아쉬운건 사실이죠. ^^;
    표정이 이상하거나 눈감고, 영 아닌구도의 사진은 다 지우고 주는줄 알았는데 안그런 업체도 있는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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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까미노 2017/05/01 20:07

    맞아요. 웨딩 촬영 은근 어렵습니다. 변수가 많아서...
    그래서 미리 도착해서 식순이랑 다 확인을 해야하는 부분도 있고.. 홀의 상태도 그렇고요. 아까 낮의 글은 업체가 좀 무성의한 부분에서 더 아쉽게 느껴졌어요. 너무 필터링안하고 그냥 보낸거같은;;;;
    마지막 말이 참 많이 공감되네요ㅎ 다행히 제 지인들은 고맙다고 해줘서 그나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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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뱅 2017/05/01 21:13

    요즘처럼 사진이 전문직보다는 서비스업쪽으로 분류되면서 부터는 고객 응대를 잘해야하는데 조금 아쉬운 업체인것 같아요.
    아무리 저가라도 지킬건 지키는 업체면 좋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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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buk 2017/05/01 20:22

    마지막 글 도 정말 신중하게 결정 해야합니다.
    사진 결과물에 따라 친구간 웬수지간 될수도 있습니다.
    모든 예식홀 조명이 다 다르고 장말 중요한 신랑신부가 다르기 때문에 경험많은 전문가에 맞기시기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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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뱅 2017/05/01 21:14

    음.. 그렇죠.
    신랑신부 인물이 좋고 조명 좋은곳에선 어떻게 찍어도 잘 나올텐데
    정말 미안하지만 손이 많이 가야 하는(?) 지인이라면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생각해봐야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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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프로 2017/05/01 20:24

    가격에 대해선... 가격이 싸면 질은 떨어지나 불량을 주는건 문제가 있죠....
    적정한 정도의 사진을 보내 셀렉해주세요 하면 나은데...
    오전에 본 사진들은 마치.... 음식점에서 상한 음식은 버리시고 괜찮은 음식만 골라 드세요...
    하는거랑 별반 차이 없어 보였다는게 문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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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뱅 2017/05/01 21:29

    제 눈에는 그래도 다양하게 찍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는데 아쉽더라구요.
    (그동안 slr에 한탄하시던분들 글 중에 정말 말도 안되는 사진을 너무 많이 봤어요.;;)
    업체에서 그래도 신랑 신부에게 사진을 보내드릴때는 표정이 이상하거나 신부님 얼굴 가린 사진은 지우고 괜찮은 사진으로 보내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본글 대로라면 클레임 걸었을때 업체 대표의 태도도 아쉬웠네요. ^^;
    그리고 신랑신부에게 셀렉을 해달라고 원본을 보내드리고 컴펌까지 받는 업체도 있는데 그럴경우 가격은 훨씬 높아지는 단점이 있죠.
    이래저래 남의 돈 벌어 먹고 사는건 참 힘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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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r]동네경찰 2017/05/01 21:26

    좋은글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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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뱅 2017/05/01 21:3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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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얄라루이 2017/05/01 21:32

    아니 글내용은 맞지만,
    글에서 언급한 사진은 쓰레기드만요.
    40만언이아니고 4만언받고도 저따위로 찍을꺼면 아에 안했어야합니다.
    양심과 돈을 바꾼 쓰레기업체죠.
    편들지 마시고 돈때문에 그렇다고 정당화하지마세요.
    글만 보면 좋은 글이지만,
    언급한 웨딩사진 생각하면서 보면 말도안되는 낭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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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ne 2017/05/01 21:35

    내 주변에 잘찍는 친구....
    이것도 그냥 사진과, 웨딩사진은 다른것 같습니다.
    내 주변에 웨딩사진을 잘찍는 친구라면 정말 잘챙기시면서 부탁을하는게 맞을거고,
    그게 아니라 그냥 일반 사진을 잘찍는 친구라면
    2번.의 이야기대로 인터넷 발품을 파시는게 더 낳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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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자™ 2017/05/01 21:38

    아..저도 땀흘리며 참 열심히는 찍는데 말이죠..워낙 변수가 많은지라..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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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sYou 2017/05/01 21:42

    그저 웃지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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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월사일 2017/05/01 21:45

    결혼식때..
    프로 작가 헝님이 찍어주시고 보정해주셨는데,
    감사하다고 사진 너무 좋다고 하고 저녁 맛난거 사드렸었어요.
    (어릴따 결혼해서...)
    지금 생각해보니 형님께서 정말 신경 많이 써주신거구나 싶네요;
    형님 스튜디오에서 보니 웨딩은 최저가가 몇백 단위더라고요.
    저도 슬슬 사진을 배워가니 더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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