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03645

4달전 혼전임신으로 인해 고민 글 올린 사람입니다.

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6444&s_no=6444&page=1
이전글 링크입니다
모바일 작성이라 줄이 안맞거나해도 양해 부탁드려요
3~4달이나 된 일이기에 다들 잊고 지내시겠지만
저는 그동안 힘들때 이곳에서 위로받았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때 현명하지 못했던 저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그간 많이 힘들었지만 자기개발에 힘쓰고 취미생활에 좀 더 매진했더니 취미생활 쪽에서도, 자기개발 면에서도, 회사에서도 제 자신에게 조금씩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혼자인 저에게 다가와주시는 좋은 분도 계셨어요
그치만 한번의 큰 상처로 인해 맘을 열기도 쉽지않네요
이전에는 좋으면 무작정 만났는데 이제는 때가 탔는지 이것저것 재려하는 제 모습도 보이고.. (재력이 아닌 성격이나 가치관 같은 부분)
그 남자는 저에게 그간 연락 한번 없었고 제 페이스북을 가끔 염탐하는 것 같습니다 (제 친한 후배의 몇달된 페이스북 동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를 누른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새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말이죠
우연한 기회로 새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몇달간 마음 다잡았던걸 비웃기라도 하듯 분노가 일어났었습니다
난 아직도 이렇게 힘들고 임신의 결과는 혼자 떠안고 있는데, 쟤는 벌써 다른 여자를 만나는구나 하고요
좋아하는 감정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기분이 나쁜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잘한 짓인지 제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분에게 연락드렸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만날 여자분을 생각하여 최대한 감정을 베재시키고..
아이를 임신했었고, 아이를 낳던 지우던 결과에 대해 절반의 책임은 물을 것이라고. 감정은 이미없는상태이고 헤어지란 의미로 하는 말은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셨음 한다고 짤막하게 보냈네요
그 말을 전한 이후에도 잘지내는거 같으니 저는 더이상 할말없지만..
기분이 싱숭생숭한건 사실입니다
제가 사준 시계, 커플신발, 커플티 같은것을 아무렇지 않게 착용한 채로 저와 갔던 곳, 저와 먹던 것, 저와 함께하던 걸 다른 여자와 한다는게..
모든 책임으로부터 혼자 자유로워진 저 모습에 화가 나요..
제가 이상한거겠죠? 신경쓰지않으려고 노력해야하는데..
그때 어떤분께서 힘들면 언제든 다시 글 남기라고했던 말씀이 생각나서 작성해봅니다
저는 큰 죄를 저지른 것에 다시 남자 만나는게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저도 행복해지고 싶어요 
싱숭생숭한 마음에 글 써봅니다
사정을 아는 친구는 그냥 니가 신경 꺼라 이말만 계속하는데
맞는말이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를않아요...
에구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 노키존앙대ㅠ 2017/05/01 16:05

    제 미래의 아기에게도 라온이라는 이름을 주려고 하거든요. 즐겁게지내라는 의미에서요. 전 수준낮은 사람한테 내가 힘이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인권을 침해당하고 목숨까지버리고싶어졌던게 너무 수치스럽고 화가 났던 사람이에요. 제가 겪었던 일들 각각 하나씩 후기들을 찾아봤는데 그거 하나 겪은 사람들이 다 죽고싶었다, 십년이지나도 잊히지않는다는 소리들을 하네요. 저 참 많은일을 겪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무신경해지는데 성공했어요. 그 일을 회상하면 지금처럼 또 손이 떨리고, 이를 악 물게되고, 찾아가서 죽여버리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지만, 그래도 금방 마음이 다잡히네요. 님은 현명한 선택을 해냈잖아요. 또 금방 괜찮아질거에요. 이런 글 적을때마다, 회상할때마다 존나 짜증나는데 그래도 그만큼 더 많은걸 해내게되고, 또, 전에는 안보이던 불행한 개새ㄲ의 모습이 점점더 보이기 작하네요. 물론 나중에 복수도 제대로 할겁니다만, 지금은 전략적으로 지켜보고만 있습다. 저는 감히 님도 쓸떼없는 소모전보다 가치있는 행복을 잡을 수있을거라 확신을 하네요. 어... ...엄마도 즐거웠음좋겠다고요.
    애기가 진짜 귀여워요. 까꿍만해줘도 웃고, 좀크면 자기안고 뒷걸음질만 쳐도 좋다고 꺄르르꺄르르 웃어요. 신기한 생물이야...

    (hOv2mW)

  • 모자란변호사 2017/05/01 19:04

    행복해지세요, 부디...!!

    (hOv2mW)

  • 검은고냥이 2017/05/01 19:05


    좋은 일 많이 생길 거에요.힘내세요.^^

    (hOv2mW)

  • 달려라베스파 2017/05/01 19:24

    글 기억해요..
    여태 힘든 것 참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는 확실히 연을 끊으셔야 할 것 같아요. 저라면 페이스북도 삭제하거나 비활성화하거나.. 할 것 같네요.(저라면 기분 나빠서 관심을 받을 여지도 주기 싫어서..) 물론 중요한 건 글쓴이 분이 그 인간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죠.
    그 남자는 이제 글쓴이 분 인생이라는 책에 더 이상 나오지도 않을 사람이에요. 나와서도 안 되고요.
    좋은 분 만나셔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요. 제 가족이었다면, 아니 친구나 그 누구라고 하더라도.. 아이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렸어도 응원할 겁니다.
    아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저랑 가까운 사람이었다면 아이건 남자건 다 잊어버리고 행복한 새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싶었을 거에요.
    더 이상 궁금하지도, 떠오르지도 않도록.. 새로운 일에 앞으로도 몰두하시고.. 그리고 자신의 삶을 살며 행복을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hOv2mW)

  • 나이트윙 2017/05/01 20:07

    그 때 글 봤었습니다. 글쓴이님의 선택은 가치있는 선택입니다. 쓰레기는 잘 버리셨고 이제 님이 꽃길 걷길 바라요..

    (hOv2mW)

  • 우아한노예 2017/05/01 20:17

    저도 글 기억하고 글쓴님이 덜 상처받는 길을 택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현명한 아가씨네요.
    몸도 마음도 많이 다쳤겠지만 지나가는 시련으로 여기고 곱씹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건강 잘챙기시고 꼭 행복해질거에요.^^

    (hOv2mW)

  • Suny 2017/05/01 20:47

    힘내세요!! 행복해지세요!!

    (hOv2mW)

(hOv2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