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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FE 50mm F1.2 GM 렌즈 실물을 보고 왔는데..

일전에 캐니소 3사의 미러리스용 f1.2렌즈 구조를 비교하면서
소니 렌즈가 가장 좋아보인다는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4496761
알오이보다 더 작고 가벼운 외형에 렌즈알은 거의 비슷하거나 더 많이 넣어서
훨씬 좋아보인다는 글이었는데 며칠전에 소니 매장에서 실물을 보고 왔습니다.
당시 글을 쓸 때 전제가 소니오이가 캐논오이에 비해 2년 가까이 늦게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알오이의 모든 장점을 다 가진 상태에서 크기, 무게를 더 작게 만들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실물을 보고 생각이 약간 바뀌었습니다.
만듦새는 역시나 흠잡을데없이 훌륭했고 개인적으로 캐니소 3사 가운데 가장 좋아보였습니다.
특히 조리개링 클릭감 단단한것과 스크래치에 강한 표면 코팅이 가장 부럽더군요.
그런데.. 완전히 의외의 부분에서 갸우뚱 하게 되네요.
이 렌즈 디스토션이 상당히 심합니다.
그것도 일정한 곡률을 가진 디스토션이 아니라
화면 구석으로 갈수록 곡률의 가속도가 달라지는 베럴 + 핀쿠션 디스토션이네요.
그래서 수직선을 화면구석에 넣고 찍으면 중심선 부근에서는 안쪽으로 완만하게 휘다가
구석에서는 바깥쪽으로 급격하게 휘어버립니다.
요즘 렌즈 개발 트렌드가 디스토션을 남겨놓고 소프트웨어로 잡는거라고 하지만
그건 대체로 중저가형 렌즈에서나 그런거고 최고가 + 최상위 렌즈는
기술력 과시목적도 있어서 어지간하면 광학으로 최대한 잡거든요.
그런데 우선 순위를 가장 작은 크기 + 해상력으로 둔건지
최상위급 렌즈에서는 처음 보는 수준의 디스토션을 가진 렌즈였습니다.
이런 디스토션을 광학 설계로 잡으려면 최소한 비구면 렌즈 두어개는 더 넣어야할테고
앞뒤로 더 길어져야할테고 모터 파워 올려야 할테고 이것저것 다 더하면 결국
알오이보다 더 크거나 비슷해졌겠구나..라는 뇌피셜에 근거한 결론을 얻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진상의 직선이 디스토션 때문에 구불구불하면 심적으로
몹시 불편하게 느끼는 스타일이라 이런 부분을 중요하게 봤지만
소프트웨어에서 클릭 한번이면 대체로 잡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전혀 개의치 않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렌즈의 인기에는 큰 영향을 줄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미 인기가 너무 많아서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렌즈라죠ㅎㅎ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이었습니다.
댓글
  • BuTToN A.K.A 2021/06/12 16:47

    삼사의 50.2는 개취수준으로 잘 나왔더군요.
    개취다보니 RF에 손이 더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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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씨 2021/06/12 17:15

    rf렌즈들은 왜곡을 최소화해서 특히 인물 전신사진은 소니보다 결과물이 훨씬 보기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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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츄리 2021/06/12 18:46

    예시 사진이 궁금해지는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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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os5 2021/06/12 18:47

    똑같은 결과물보고 구분해 내는 사람이 있을까요?
    막눈이라 그런지 다 똑같아 보이네요ㅠㅠ
    광학적인 차이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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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그 2021/06/12 18:53

    시그마85도 그렇고..
    요번에 나온 g3총사도 보면 소형화를 택하면서 나타나는 선택적인 부작용같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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