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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잠깐 나간김에 장비 돌아보는 시간-

안녕하세요, 우연히 A6000으로 카메라에, 아버지의 d800으로 사진에 입문해서
현재는 거울달린 카메라만 쓰고 있는 니콘러입니다. (그런데 아래의 사진들은 아이폰으로 찍었습니다;;)
항상 좋은 사진들, 엄청난 장비들에 대한 리뷰를 많이 보고
언제쯤 저 쨍하다는 미러리스 렌즈들로 넘어갈까, 지금이라도 갈까 이런 고민들 많이 했는데,
장비가 제 사진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건 아닌 것 같아
거울달린 친구들로 열심히 연습중에 있습니다:)
제겐 차고 넘치는 친구들이라, 언젠가 제가 정말 아쉬워지는 시간이 오면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되겠죠.
잠깐 와이프가 친정간 사이에
최근 영입한 카메라와 렌즈를 닦다가 별거 아닌 장비 한 번 정리해보고 싶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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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총 7개의 렌즈를 쓰고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소개하자면...
AF-S NIKKOR 58mm F1.4G N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일상 스냅 렌즈입니다. 1.4에서의 소프트함도, 한두스탑 조여서 얻는 쨍함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각 안에서 즐겁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니콘 포럼 분과 거래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분은 Z72+50.2로 넘어가셨다고... 부럽지만 부럽지 아니하였습니다:)
AF-S NIKKOR 105mm f/1.4E ED
니콘 DSLR을 계속 쓰고있는 1번 이유인 것 같습니다. D850과 무게도 사진도 모두 밸런스가 훌륭한 야외 촬영의 왕... 솔직히 발줌 공간만 확보되면 언제 사용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AF-S NIKKOR 50mm F1.8G IF
구성상 이해하기 힘든 이 친구는? 존재의 이유가 아래에서 드러납니다.
AF-S NIKKOR 200-500mm F5.6E ED VR
이번에 들여온 친구입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시그마 50500을 쓰고 있었는데,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이 있었어서 새롭게 들이게 되었습니다. DSLR을 쓰는 2번 이유이지 않을까 싶은 가성비 엄청난 장망원 줌렌즈... 사랑합니다. 친구들 웨딩을 든든하게 담당해줄 예정입니다.
NIKKOR 50mm F1.2 AI-s
수동 1.2 렌즈! F3와 가볍게 나가 한 컷 한 컷 집중하고 싶을때 애용합니다. DSLR에서는 아쉬운 화질이지만, 가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TAMRON 24-70mm G2
계륵렌즈...지만 저의 카메라 운용상 필수적인 렌즈이기도 합니다. 계륵계륵 하다보니 진짜 계륵인가? 싶기도 하지만 여행에선 이 친구가 바디캡일수밖에 없드라구요. 확실한 손떨방 성능과 나쁘지않은 최대개방 화질로 D780과 함께 많이도 찍었습니다.
SAMYANG 14mm f/2.4
카메라에 처음 입문하게 된게 A6000을 사면서였는데요, 이때 삼양 12mm 단렌즈를 들고 아이슬란드에 오로라를 찍으러 가는, 지금 생각하면 엄청난 우를 범하게 됩니다.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아무 이해도 없이 조루배터리 미러리스와 Mf 광각 렌즈를 들고 장노출을 찍으러가는... 아이슬란드 오로라 아래에서 오로라 전문 사진가를 우연히 만나 사진을 배우게 되고, 그때의 기억으로 니콘에 넘어와서도 품게된 천체 촬영용 렌즈입니다. 1424N도 잠시 써봤는데, 전 어차피 14mm로만 찍드라구요:)
이제 답 안나오는 바디 소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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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000-> D800->) D780 -> F100 -> F3 -> D850의 순서로 영입했습니다.
A6000은 삼식이와 함께 어머니의 장난감이 되어있고,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던 D800은 2470N과 함께 제주도 바다에 빠져... 사망했습니다...
D850과 D780을 엄청 고민했는데 (미러리스는 쳐다도 안봤습니다, OVF와 NIKKOR렌즈를 포기 못해서...)
아무래도 2400만 화소 정도면 제가 찍는 일상 스냅 등은 충분히 활용 가능했고 구형 맥북에서도 잘 돌아가는 RAW를 얻을 수 있다 생각해서 D780을 들였죠. D800에서는 켤 일도 없었던 라이브뷰를 엄청나게 쓰게 되고, 사진의 매력에 빠지게 해준 훌륭한 바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필름 뽕에 맞아버립니다. F마운트를 동일하게 쓰면서 필름 사진까지 찍을 수 있다? 니콘 쓰는 사람이라면 무조건이라고 생각했죠.
F100을 구해서 AF라는 사치를 누리다가, F3을 구하고 50.2까지 쓰게 됩니다. 물론 사진의 퀄리티는? 갬성이라는 영역으로 보정하면서요. 이때 뇌출계가 뭔지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점점 사진, 아니 기계에 대한 욕심이 커지면서 미러리스로 넘어가느냐, 850으로 기변을 하느냐를 고민하게 되었는데...
결재/결제권자님이 새로 생기게 되면서 전 시스템을 다 바꾸기엔 무리가 생겨버립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D780을 D850으로, 50.8을 팔고 200500을 사자! F3와 50.2도 정리하자! 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왠걸, 결재/결제권자 님께서도 사진에 취미를 붙여버리신겁니다.
그래서 결국... 4대의 바디와 7개의 렌즈를 운용하는 커플진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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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제가 D850 + 58N 105N / F3 + 50.2 를 사용하고요, 동거인께서 D780/F100 + 50.8/2470g2를 사용하십니다.
사이 좋게 필름 바디 하나씩 메고 나가는 날도 있고요, 여행가서 디지털 2대를 운용하기도 합니다.
엑스반도라도 사서 두대를 들고 다닐 엄두도 못냈는데, 이런 식으로 바디를 쓰게되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어깨도 손목도 모두 아픈 거울붙은 친구들이지만,
아직도 한없이 즐겁게 사용하고 있는 유저도 있다는 걸... 한 번 인증해봤습니다.
D850 + 105N으로 F100 + 58N 찍은 사진 한 장 남기고 냉장고 청소하러 가보겠습니다.
긴 잡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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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오라대장 2021/06/12 16:09

    맞아요. Dslr, 미러리스 다 쓰고 있는데 좋은 장비가 사진에 영향을 주는건 맞지만 장비가 전부는 아니더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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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지우아빠™ 2021/06/12 16:24

    와~ 장비들 부럽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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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렘 2021/06/12 16:33

    ㄷ ㄷ ㄷ ㄷ ㄷ ㄷ 장비 갑후님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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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삽스삽스 2021/06/12 16:56

    저도 D850 F100 F3 운용하고 있는데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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