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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x5 대형판형 촬영을 준비하면서...

모든 과정이 난관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2000년대 초반, 그러니까 아주 어릴 때 일회용 카메라나 할아버지가 갖고 계시던 미놀타 하이매틱을 갖고논 기억밖에 없고, 그나마 정신이 멀쩡할 때 써본 필름 카메라라고 하여도 미놀타 x300밖에 없긴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대형을 해보려는 것도, 제가 무언가 표현하고 싶거나, 한계를 느껴서가 아닌... 궁금해서.. 라는것이 그 이유인 것 같습니다...ㅎㅎ
디지털의 광풍이 지나 사람들에게 당연하고 일상이 되어 정착된 시기를 살며 저는 '통합되지 않은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솔직히 놀랐습니다. 일단 카메라의 모든 파츠가 분리된다는 것도, 렌즈 보드 구멍의 규격이 있다는 것도, 벨로우즈라는 존재도... 특히나 필름은 어떻게 넣어? 라는 궁금증에 알게 된 필름 홀더의 존재는 그야말로 충격이었죠.. 아, 초점을 맞출 때 루페를 써야한다는 것도...ㅎㅎㅎㅎ 신기합니다.
지금은 군복무중에 있고, 백신 접종이 끝나 휴가를 나가면 촬영과 현상을 모두 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현상액과 탱크까지 모두 사놨구요.. 앞으로도 힘들것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두렵고 이제는 더 설레네요...ㅎㅎ 라이카 레인지파인더를 사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사진기는 없을것이라 생각했는데, ... 어디에나 더 짜릿하고, 질리지않는 원숙함을 가진 다른 것은 항상 존재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슨 쓸데없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직접 사용하지를 못하니, 필요한 부수기재들을 사는게 너무 재밌네요... 직접 써보면 얼마나 더 즐겁고 행복할지... 문득 앞날이 너무 궁금해집니다. 어머니가 옛날에 찍어논 4x5 필름 옆에 제 필름을 한 장 끼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ㅎㅎ
제 어리숙한 질문에 귀한 답변 해주셨던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첫 대형... sinar의 f2 입니당..

댓글
  • 오이酒 2021/06/11 15:49

    놀이감으론 좋은편입니다.
    사진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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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ISANCE 2021/06/11 17:31

    맞습니다. 많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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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경 2021/06/11 17:20

    뷰 카메라라서 이동이 힘들거에요
    잘 적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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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ISANCE 2021/06/11 17:32

    필드 카메라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을 적... 뷰카메라를 사버렸지요...;;ㅠㅠ
    잘 들고 다녀 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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