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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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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도시에는 지하수로로 연결된 문이 곳곳에 존재한다.


이 통로는 다른 도시들과 다르게 일반 통행로 처럼 커서 수로에 문제가 생겼을때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큰 크기때문에 지하에서부터 올라오는 악취에 모두가 접근을 꺼려한다.


부랑자, 도둑, 병자...


오직 도시에서 버림받은 자들만이 이곳에서 안식을 찾는다.


미쳐버린 이 도시에서 아마도 가장 위험한 곳중 하나일 것이다.


삐걱 삐걱.


죽음의 소리가 다가온다.


온몸은 걸레짝이 되었고 싸울 힘은 이제 없다.


변수를 줄여야 한다.


위험한 곳은 피해야 한다.


지하수로는 생존에 있어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내가 정신이 나간건가?


아니면 너무 다쳐서 헛것이 보이는 것인가.


지하수로의 입구를 지나쳐 가려던 순간


속이 전혀 보이지 않는 지하수로의 입구에서 손짓하는 손을 보았다.


그 어떤 오물이나 더러움을 찾아볼 수 없는 순백의 손.


너무나 아름다와 절대 있을 수 없다 생각될 손이.


삐걱 삐걱.


죽음의 소리가 다가온다.


마치 불에 홀려 죽을걸 알면서도 뛰어드는 불나방 처럼


지하수로를 향해 몸을 던진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308694

 

전편 링크.

 

 

댓글
  • 본심말해드림 2021/06/11 11:46

    삐걱삐걱이 곧 찌걱찌걱으로 바뀌겠군...


  • 본심말해드림
    2021/06/11 11:46

    삐걱삐걱이 곧 찌걱찌걱으로 바뀌겠군...

    (LevkPV)


  • 김 스뎅
    2021/06/11 11:48

    가렵...맛있...

    (LevkPV)


  • 윈자
    2021/06/11 11:47

    손이 이쁘면 뭐해 다른게 이뻐야지

    (Levk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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