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1 + 600gm ] 매 보케의 성지 ' 부산 태종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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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새 사진 초보시절은 알고도 감히 가보지 못했던 곳이 있었는데요...
몇 년은 더 실력을 쌓고, 인지도를 쌓고 갔던 곳이
' 부산 태종대 ' 였습니다.
( 거긴 신선이 살고 있다는 말도 있고..ㄷㄷㄷㄷ )
ㅎㅎㅎ
조류사진하기는 서해권 보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경상권이지만,
매 -> 태종대
물수리 --> 형산강
이 두가지로 만으로도 모든 것이 위로가 되었죠...
저에게는 유난히 힘든 곳이고,
지금까지 몇번을 갔는지 모르겠지만,
태종대의 저주 = 딸기밭군
이라고 할정도로, 제가 가면 새가 안보였던...
저에게는
정말 조복이 박했던곳중에.. 거의 최고로 저를 힘들게 했던 장소였습니다.ㅠ_ㅜ
몇년 사이 그 저주는 조금 풀린긴 했지만,
암튼 올해도...
유조들 비행모습은 못 보고 돌아왔습니다..ㅠ_ㅜ
요즘은 장비도 많이 좋아졌고, 많이들 담으시는.. 조금은 흔한 샷이 된?

매 보케샷의 성지 ' 태종대 ' 에서 담은
무려 수컷의 아름다운 에매랄드빛 보케...
이 날 보케샷만 엄청나게 담았는데,
그중에 안 짤리고, 적당한 화각으로 들어온것 선택해 봤습니다.
( 그래도 리사이즈전 원본은 장축 8000 픽셀이 넘습니다.... )
맘 같아서는 2m 이상 액자를 만들어서 걸어놓을까..싶지만..
가난해서... 포기 ㅠ_ㅜ

보케샷만 보여드리면 지겨울거 같아서...
절벽아래, 틈 사이로 막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한 모습입니다.
역쉬~! 세상에서 제일 빠른 매라면,
소포티한 액숀을 취해줘야 맛이 나네요...^^
작년에는 태종대에서 강한 느낌에 구슬 보케를 보여드렸다면...
올해는 좀 부드럽게 표현해 봤습니다...

위 사진은 상당히 촬영하기 힘든 상황에 샷입니다.
빛 반사가 장난 아닌, 눈으로 보면, 대상은 검게 보이고,
바다는 허연~ 빛덩이고... ( 흔히 눈 뽕 맞는다고 하죠? ㅎㅎㅎ )
핀이 제대로 들어가기 아주 힘든 상황중에 하나 입니다.
미러리스로 와서 힘들었던 것 하나가..
AF에 특화된 고급기종은 좀 덜한데,
역광과 이런 빛 반사가 아주 심한 상황에서
핀 정확도나, 디테일이 심하게 뭉게 지는것이였는데,
a1은 역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무리 a1이라도 이런 상황의 촬영은
단순한 세팅만으로는 촬영이 힘듭니다.
과거 제가 유튜브에서 팁을 드린적이 있는데,
그걸 보셨으면, 캐치하셨을텐데..
고급 난이도 상황은 따로 분류해서 언제 a1 기준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촬영한 수많은 보케샷중에..
촬영자를 향해 쳐다보는 순간이 있어서, 이 사진을 선택해 봤습니다.
일반적으로 '매 촬영' 하면
덩치도 크고, 상대적으로 담기 쉬운 암컷의 사진이 많은데,
이날 유조는 못 봤지만,
날렵한 수컷을 담을수 있어서 나름 의미가 있는 하루 였습니다.
전 아직도 새 사진의 최고 난이도 높은 곳을 꼽으라면,
부화전에 시기에 태종대 매 촬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새 사진 촬영 스킬을 테스트 해보고 싶으신 분은
매년 3월 정도에 한번 태종대 가서 매 한번 촬영해 보세요..
( 주의 : 하루 종일 기다려도 매 한번 못 보고 갈수 있습니다.. ㅠ_ㅜ )
간만에 태종대 이야기를 하니
옛날 고생한 생각도 떠오르고,
좋네요..ㅠ_ㅜ
감사합니다~~
조류사진가. 조중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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