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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린이의 캠핑 몇달간 체험 후기

십여년을 카메라를 사고 하는 장비취미에 빠져있다가 가족과 함께 할수 있는 취미를 해보고자 캠핑에 입문했습니다.
소니포럼에 오랜만에 찾아왔네요.
반갑습니다. 꾸벅
현재는 a7s3로 간간히 사진과 영상을 찍고 결과물은 몇달동안 메모리에 봉인중이네요^ ^
언제 열어볼지;;;
캠핑 입문 후 몇달간 체험한 후기를 좀 적어보겠습니다.
캠핑은 아주 오래된 취미생활이기에 선배님들이 참 많은줄로 압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꾸벅
처음에는 폴리 전실텐트 샀습니다.
가격도 100만원 조금 안되는 텐트인데...이거 살때도 아내에게 욕 무지 먹었습니다.
그렇게 구입하고 캠장을 섭외한 뒤에 캠장 방문ㄷㄷㄷ
비가 오고 바람이 억수로 부는데.......그만......폴대가 부러져서 캠핑 시작 20분만에 철수 했습니다.
다음주 다시 캠장을 섭외하고 찾았는데...
정신없이 텐트를 치고 장비 세팅하고 그렇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주위를 둘러보니
뭔가...아이보리, 크림색....에...이쁜 텐트가 왜이리 많나요.
아내는 저에게 연신 묻습니다.
"오빠 저 텐트는 뭐야? 저 텐트가 우리꺼보다 비싸?"
"글쎄..."
검색해보니 겁나 비쌉니다.
그렇게 장비질에 눈 뜹니다.
결국 면텐트...캠*칸 제품(오*크돔, 블로우*터, 쉘*프, 윈드*크린, K*프...)이 여러개 집으로 배송오게 되고..
카메라 판 돈이 전부 캠핑장비 구입으로^ ^;;;
근데 문제는 장비만 산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더라 이겁니다.
괜찮은 캠핑장 예약은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
주말에는 거의 포기하고 휴가 내고 주중에 갈까 말까입니다.
노지로 가보면 이건 뭐 난민수준입니다.
6.25 부산 피난지가 그런 풍경일까...
근 천만원을 투자해서 내가 이렇게 해야 하나...자괴감이 듭니다.
차박에 좋다는 랜드로바 디스*버리 차를 추가하고 차박 갔더니 동네주민이 나가랍니다.
쫓기듯 다른 곳을 검색해서 가보니 차박금지, 폐쇄 ㄷㄷㄷ
그리고 이쁘고 좋은건 겁나 무겁습니다.
가족의 즐거움을 위해 희생한다하지만 캠핑 다녀온뒤면 온몸이 쑤십니다.
한번은 아이가 모기에 물렀는데 눈두덩이가 주먹만하게 부었습니다.
속이 너무 상하더군요ㅠ
도대체...이걸 왜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을 수십번 했습니다.
그래도 캠핑가서 제가 구운 삼겹살이나 음식을 맛있게 먹는 아이랑 아내를 보면 몇분간 그 생각이 없어지기도 하고
아이 재우고 불멍하면서 맥주 먹으면 주중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불멍으로 사라지는 느낌도 듭니다.
사실 지금도 고민중입니다.
이걸 그만해야 하나.
좀더 해봐야 하나.
아니면 가볍지만 훨씬 비싼 헬리*스 쪽으로 기변할까.
20년 넘게 캠핑을 하시던 이모부께서는 요즘 캠핑을 잠시 접으시더라고요.
이렇게 캠핑 하기 어렵고 시끄럽고 ....그런경우는 처음이시면서요.
저도 한몫 하고 있으니 할말은 없더라고요.
캠핑 이야기가 한번 나와서 끄적여 봤습니다.

댓글
  • OM-D/상운사랑 2021/06/02 15:16

    저도 캠핑많이 다녔지만 .. 이렇게 사람들 많은적은 처음이네요. 나라가 좁아서 그렇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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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ks_won 2021/06/02 15:18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못가니 그 욕구가 캠핑쪽으로 상당부분 옮겨온거 같아요.
    저도 그렇습니다 ^ ^
    코로나 끝나면 장비 팔고 여행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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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M-D/상운사랑 2021/06/02 15:23

    캠핑 하다보면 정신은 쉬고온거 같은데 몸은 뻐근하고 뭉치죠..ㅎ 백신으로 코로나 종식되면 지구촌 곳곳 여행하시길 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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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므나세브라임 2021/06/02 15:22

    이제 백신들도 풀리고 있으니 곧 돌아다닐만 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기왕 시작하신 거 그래도 꾸준히 잘 하시면 좋겠네요... ~ 계속 이러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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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ks_won 2021/06/02 15:23

    [N.S]므나세브라임님 오랜만에 뵙네요^ ^
    요즘 인스타에서 못 뵈어서 궁금했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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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3]마라아지 2021/06/02 15:26

    13년간 150박 정도 캠핑을 다니고 있습니다.
    카메라도 캠핑도 본인이 만족하지 않으면 취미가 아닙니다. 고생고생 x고생입니다.
    귀신을 무서워하지만 일출찍을려고 새벽3시에 혼자서 등산했지만 해가 구름에 가린 것도
    하필이면 엘리베이터가 수리중이라 17층에서 걸어서 캠핑장비 차로 옮긴 것도
    저는 제가 좋으니 힘들지 않고 재미있는 추억이었습니다.
    몇번해보고 보람이 없으면 안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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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ks_won 2021/06/02 15:29

    [5DMK3]마라아지님 진심어린 충고 감사합니다.
    역시 선배님의 조언이 가장 가슴을 때리는 법이네요.
    17층에서 장비 옮긴 말을 들으니 제 손가락이 끊어질것 같은 느낌입니다ㅠㅠ
    현재 몇가지를 제외하면 캠핑에 푹 빠져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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